딸기가 보는 세상 4018

아프간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아프가니스탄.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나는 아프간에 일종의 로망;;;씩이나 갖고 있었다. 어릴적 실크로드 화집에서 보았던 바미얀의 석불, 메마른 땅, 메마른 사람들, 넌 빵. 석불은 부숴졌지만, 그래도 '바미얀'이니 '칸다하르'니 하는 이름들은, 여전히 멋있다. ---- 거리에 나붙은 선거 포스터들. 복잡 다단한 투표용지. 문맹자들을 위한 기호도 그려져 있다. 오랜 전쟁의 참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분투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이 18일(현지시간) 역사적인 총선을 치른다. 한쪽에는 아편 군벌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또다른 쪽에서는 탈레반 잔당과 미군의 교전이 이어지고 있긴 하지만, 30여년만에 실시되는 이번 총선은 2001년 탈레반 정권 붕괴 이래 계속되고 있는 민주국가 수립과정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 될 것으로 ..

'사운드오브 뮤직' 와이즈 감독 타계

뮤지컬 영화의 고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와 `사운드 오브 뮤직'을 제작, 연출했던 미국 영화계의 거장 로버트 와이즈가 91세를 일기로 14일(현지시간) 타계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와이즈의 친구인 로렌스 미리쉬는 가족들을 대신해 "와이즈가 이날 심장에 통증을 호소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메디컬센터로 후송되던 중 심장마비로 숨을 거두었다"고 발표했다. 1914년 인디애나주(州) 윈체스터에서 정육업자의 아들로 태어난 와이즈는 대학을 중퇴한 뒤 영화계에 입문했다. 41년 오손 웰즈 감독의 `시민 케인' 편집을 맡아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1940년대 할리우드 B급영화의 전성기 때 여러편의 영화를 만들어 감독으로서 이름을 얻었다. 50년대부터는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에서 성공을 거두는 명연출..

제3세계 산유국들은 여전히 가난하다

국제유가가 다시 반등세로 돌아서 14일(현지시간) 배럴당 65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미국 뉴욕시장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배럴당 65.09달러까지 올라갔다.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나이지리아를 비롯한 산유국들에서까지 에너지난에 항의하는 시위가 번지고 있다. "우리 석유를 미국에 내다팔지 말란 말이다!" Members of the Nigerian police, background, watch as people protest in Lagos, Nigeria,Wednesday, Sept. 14, 2005. Police watched from open-backed trucks Wednesday as thousands of Nigerians marched to protest steep rises in domes..

이라크 알카에다, 시아파 상대 전면전 선언

An Iraqi woman walks past a blood stained concrete post at the site of a suicide attack in the Shiite pilgrimage district of Kadhimiyah in Baghdad. Nearly 150 people were killed in a devastating series of suicide car bombings in Baghdad, as Al-Qaeda frontman Abu Musab al-Zarqawi declared all-out war on Iraq's Shiite majority.(AFP/Ahmad al-Rubaye) 잔인한 것이 알카에다 뿐이랴마는. 이라크 알카에다가 이슬람 수니-시아파 갈등을 부추기며 ..

우와, 두바이....

걸프 산유국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가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오일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페르시아만에 위치한 항구도시 두바이가 `세계의 불가사의'들을 재현, 관광객을 끌어모은다는 원대한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도 아부다비와 함께 UAE의 양대 도시인 두바이는 걸프석유의 거래 중심지이자 중동 최대의 자유무역항. 오일달러로 도시 전체를 화려하게 꾸민 것으로 유명하다. 이달 중 개장될 예정인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스키장과 `7성(星) 호텔'로 알려진 버즈 알 아랍 호텔을 비롯해 도시 전체에 초호화판 휴양-오락시설들이 가득하다. 이번에 두바이시가 계획한 것은 세계의 불가사의로 꼽히는 고대 건축물들을 실물 크기로 재현한다는 것. `불가사의한 매의 도시'(The..

고이즈미 다음번 무기는 '후계자 카드'?

고이즈미 다음번 무기는 '후계자 카드'? 여당 압승을 이끌어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다음번 무기는 `후계자' 카드? `중의원 3분의2 의석'이라는 신화에 가까운 대승을 거둔 고이즈미 총리가 전날에 이어 12일에도 "집권 정당의 총재직 임기는 지켜져야 한다"며 임기 연장 의사가 없음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간자키 다케노리(神崎武法) 공명당 대표와 회담하면서 자민돥공명 연립정권이 계속될 것임을 재확인하고, 연립정권의 중점 정책과제를 명기한 합의문서를 교환했다. 이어 자민당사에서 향후 정국 운영의 기본 방향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고이즈미 총리는 오는 21일 중의원 특별회의를 소집, 형식상의 총리 선출 절차를 거친 뒤 내각 명단을 ..

고이즈미, 대단해.

자민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얘기는 익히 들었지만, 그정도로 압승을 할줄은 몰랐다. 일요일인 어제, 회사에 나와서 NHK를 봤다. 일본말은 잘 못 알아듣지만, 암튼 저녁 8시가 되어 투표가 끝나고 나니 출구조사 결과가 방송되기 시작했다. 285석에서 325석이라니! 아무튼 이웃나라에서 벌어진 여야간 일대 혈전은 끝났다. 고이즈미, 충분히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본다. 다른 자들이 모두 까마귀처럼 양복 입고 쪼르르 서있을 적에 고이즈미는 분홍색 셔츠를 입고 나온다. 눈길을 끄는 것은 당연하다. 쇼 정치, 극장 정치 하는데, 쇼는 중요하다. 자민당 간사장이라는 이가 이렇게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쉬운 말로 설명했다. 그것이 통한 것 같다". 흰소리 몇마디 하자면-- 옛날 우리나라에도 와이에스라는 전설의 쇼..

'일요일의 격전' 앞둔 일본 표정

막바지 유세전에 나선 일본 집권 자민당의 고이즈미 준이치로(왼쪽) 총리와 민주당의 오카다 가쓰야 대표. '깜짝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고이즈미와 진지함+원칙주의로 '탈레반'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오카다는 모두 이번 선거에 정치 생명을 걸고 있다. [AP] 이틀 앞으로 다가온 일본 총선에서 집권 자민당이 우세를 굳혀가고 있다. 현지 언론들이 9일 일제히 공개한 막판 여론조사 결과에서 자민당은 제1야당인 민주당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 純一郞) 총리와 자민당 지지도는 중의원 해산 직후 크게 높아졌다가 선거전 중반 잠시 주춤했으나 막바지에 이르면서 다시 높아지고 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전국 300개 소선거구 중 격전 지역을 중심으로 140개 선거구를 선정,..

정자 하나에 난자 두개?

여성 2명이 각기 난자의 반쪽씩을 제공해 아기가 태어난다면 그 아기의 엄마는 누구일까. 인간이 엄마 아빠 2명의 유전자를 받고 태어난다는 것은 기본 상식이지만 이를 뒤엎는 신종 `3인 유전자 결합' 아기가 곧 태어나게 될지도 모른다. BBC방송은 영국 인간수정생태국이 두 여성의 난자를 합쳐 하나로 만드는 실험을 승인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실험은 격렬한 윤리 논쟁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뉴캐슬대 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 이상이 있는 여성의 난자에서 전핵(핵으로 성장하기 전단계)을 떼어내, 미리 전핵을 제거한 다른 건강한 여성의 난자에 이식할 계획이다. 이렇게 두 난자의 일부분씩을 합쳐 건강한 난자를 만든다는 것이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내에서 핵 바깥쪽에 위치한 물질로, 모계로만 이어진다...

시대를 거꾸로 가는 이집트- 이집트 정국 Q & A

거리엔 온통 무바라크 홍보 포스터 뿐. [로이터] 투표장에서 한 표를 행사하는 무바라크. [AFP] 무바라크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실린 신문 팝니다. [AP] "부정 선거다, 재선거하자!" 야당 후보 아이만 누르의 외로운 외침. [AFP] -이집트 대선에서 무바라크 현대통령의 당선이 확실하다던데. 이집트의 사상 첫 대통령 경선은 ‘민주주의’의 한계만을 드러낸 채 호스니 무바라크(77) 현 대통령의 재당선으로 귀결됐다. 현지 언론들은 지난 7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에서 무바라크 대통령이 당선될 것이 확실하다고 9일 보도했다. 아직 공식 선거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잠정 집계결과 무바라크 대통령이 78~80%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야당 대표주자로 떠올랐던 인 알 가드 당의 아이만 누르 후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