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찾아가 에너지 외교를 펼치는 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번엔 남유럽 순방길에 나섰다. 푸틴대통령은 13일 바티칸을 방문, 교황 베네딕토16세와 첫만남을 갖는데 이어 이탈리아, 그리스 정상들과 차례로 만날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서 푸틴대통령은 불가리아를 지나 그리스로 향하는 송유관 계약도 체결할 계획이어서,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챙기는 실속있는 나들이가 될 전망이라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푸틴대통령은 우선 13일 바티칸을 찾아 교황과 면담을 갖는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 2005년4월 교황 즉위 이래 처음이다. 누군가와 오랜시간 만나는 일이 없었던 교황측 전례로 미뤄볼 때 이번 만남도 그리 길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