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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선 결선을 앞두고 좌우 후보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킹메이커'로 떠올랐던 중도파 프랑수아 바이루(55. 사진)가 좌우 모두를 거부하며 `제3의 길'을 택했다.
바이루는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다음달 6일 결선 투표와 관련해서는 어떤 지침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중도정당을 만들어 6월 총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새 정당의 이름은 민주당으로 정해졌다. 현재 바이루가 속해있는 프랑스민주동맹(UDF)은 우파 정당이지만 바이루는 중도 좌파 성향이 좀더 강하다. 프랑스 언론들은 바이루가 총선에서 의석을 확보한 뒤 2012년 대선을 노릴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루는 지난 22일 1차 투표에서 18.5%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결선에 진출한 우파 니콜라 사르코지와 좌파 세골렌 루아얄은 중도파 표를 얻기 위해 바이루에게 구애해왔다.
바이루는 사르코지에 대해 "대기업, 미디어재벌에 아부하는 인물""협박 취미가 있는 사람""사회분열을 악화시킬 것"이라 맹비난했다. 루아얄에 대해서는 "국가개입 위주의 경제정책에는 문제가 있다"며 "지금 프랑스에 필요한 것이 무언지 잘못 판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루는 좌우 후보 모두를 거부했지만, 심정적으로는 루아얄에 가깝다는 것을 숨기지 않았다. 바이루 지지자 중에는 결선에서 루아얄을 택하려는 유권자들이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25일 공개된 한 여론조사에서는 사르코지와 루아얄의 지지율이 각각 51%, 49%를 기록해 두 사람의 격차가 6∼8%에서 2%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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