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에서 촉발된 미국 경제위기의 그늘이 짙어지면서 소비 축소가 기업들의 실적 부진과 감원으로 이어지고, 고용불안은 다시 소비 침체를 불러오는 악순환이 굳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신용카드 회사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가 재무부 산하 구제금융프로그램(TARP)에 35억 달러 가량의 국고 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올들어 아멕스 주가는 57%가 하락했다. 아멕스는 구제금융을 신청하기 위해 ‘상업은행’으로 업종변경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자, 마스터카드 등의 대형 카드회사들은 TARP의 적용 대상이 아니지만, 소비축소로 인한 타격이 커지면 아멕스처럼 상업은행으로 신고를 하고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TARP는 재무부가 의회의 승인을 얻어 구제금융 예산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