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17

푸틴 내년 재집권?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갑자기 대통령 임기 연장안을 내놨다.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를 내년에 다시 크렘린으로 복귀시키기 위한 수순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6일 러시아 언론을 인용, 메드베데프가 내년에 전격 사임하고 푸틴을 다시 대통령으로 추대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 신문 ‘베도모스티’는 크렘린 소식통들의 말을 빌어 푸틴의 복귀가 머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푸틴 재집권’ 계획이 푸틴의 측근인 블라디슬라프 수르코프 크렘린 부비서실장에게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메드베데프는 내년에 인기없는 사회개혁을 추진해 푸틴의 복귀 명분을 만든 뒤, 대통령 6년 중임제 개헌을 하고 사퇴한다. 푸틴은 선거를 통해 재집권, 최소 12년간의 임기..

유럽 또 금리 인하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인한 경제 침체가 깊어질 조짐을 보이자 유럽 중앙은행들이 경기 활성화를 위해 6일 일제히 금리를 인하했다. 유럽중앙은행(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다시 0.5%포인트 인하했다. ECB는 앞서 지난달 8일에도 기준금리를 4.25%에서 3.75%로 0.5%포인트 내렸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열린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다시 금리인하를 결정, 2년만에 최저치인 3.25%로 낮췄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이른 시일 내 또 한차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유로존 경제는 2.4분기 0.2% 위축에 이어 3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CB는 각종 경기지표들이 유례 없이 악화되고 국제유가를 비..

암환자 ‘게놈’ 완전 해독

미국 의료진이 암환자의 전체 게놈(유전체)을 사상 최초로 완전 해독했다. 워싱턴 의과대학 티모시 레이 박사는 혈액암인 급성골수성백혈병(AML)으로 숨진 50대 여성환자의 게놈을 완전 해독, 정상세포와 암세포의 유전자 차이를 알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 변이를 찾아내기 위해 일부 게놈을 해독한 적은 있지만, 전체를 다 해독한 적은 없다. 레이 박사는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게재한 논문에서 “백혈병을 유발한 유전자 변이를 알아내기 위해 환자의 피부조직에서 채취한 정상세포와 골수에서 채취한 암세포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해독했다”면서 “두 유전자의 차이를 분석했더니 암세포에서 10개의 변이유전자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백혈병을 일으킨 원인으로 보이는 이 변이 유전자들 중 2개는 이..

“저항 있어도 ‘새 판’ 짜고 측근들에 자리 주지 말라”

미국의 저명한 대통령사 연구가인 스티븐 헤스 브루킹스 연구소 연구위원이 6일 워싱턴포스트 인터넷판 기고문을 통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에게 ‘정권 인수작업에서 조심해야 할 일’에 대해 충고했다. 헤스는 이날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로널드 레이건, 지미 카터, 존 F 케네디 등 전·현직 대통령들의 사례를 분석해 새 대통령이 염두에 둘 사항을 5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대통령 당선자는 ‘새 판을 짜는 사람’임을 명심하라고 조언했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는 1960년 물러나면서 케네디에게 “섣불리 틀을 흔들지 말라”고 충고했다. 하지만 케네디는 집권 직후 관료적인 외교안보 조직에 메스를 대 자기 팀을 만들었다. 둘째, 측근들에게 자리를 주지 말라는 것이다. 카터는 7명의 ‘조지아 친구들’을 백악관과 각..

대테러 안보…이라크는 철군, 아프간엔 증파

버락 오바마의 당선으로 가장 많이 달라질 미국의 대외정책은 ‘테러와의 전쟁’과 그와 맞물려 있는 중동정책이다. 조지 부시 정부가 힘을 앞세워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면, 오바마는 좀더 유연하게 정책을 풀어나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대테러전의 경우, 오바마는 이라크 전쟁을 일관되게 반대해왔다. 또 가능한 한 조속한 미군 철수를 주장해왔다. 현재 미국과 이라크는 2011년까지 이라크 주둔 미군의 완전철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안보협정 합의안을 놓고 최종 조율 중이다. 오바마는 “취임한다면 매달 1~2개 여단씩 16개월 이내에 이라크에서 미군의 완전 철수”를 공약하기도 했다. 또 신임 국방장관과 군 수뇌부에게 전쟁 종식을 위한 방안을 마련토록 새로운 임무를 부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에 따라 집권 ..

'부드러운 미국' 기대하는 세계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미 대통령 당선에 세계가 환호했다. 조지 부시 정권의 일방주의와 대테러 전쟁에 지친 세계는 오바마의 정부가 세계와 좀더 ‘부드러운’ 관계를 맺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출했다. 이라크, 파키스탄은 대테러전쟁 국면 변화에 희망을 걸었다. 오바마 가족과 얽혀 있는 케냐, 인도네시아, 영국, 아일랜드는 동질감을 표하며 오바마의 승리를 반겼다. 오바마 아버지의 고향인 케냐 코겔로 마을은 축제 분위기에 빠졌다. 오바마의 의붓할머니 사라 오바마 여사는 세계에서 몰려든 취재진과 만나 “피를 나눈 사이는 아니지만 손자가 미국 대통령이 돼 자랑스럽다”며 “당장 이 마을에 변화가 올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지만 언젠가는 손자가 있는 백악관에도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오바마가 시카고 축하행사에서 특별..

각국 정상들 메시지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 탄생에 세계각국 정상들은 한 목소리로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며 미국과 새로운 관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는 기대감을 표현했다.◇중국=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5일 축전을 보내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미 대통령 당선을 축하했다. 후진타오 주석은 축전에서 중국과 미국과의 건설적인 협력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중국 반관영통신 중국신문사가 이날 보도했다. 후 주석은 “중·미 양국은 인류 복지 문제에 있어 광범위한 이익뿐 아니라 책임을 공동으로 지고 있다”면서 “중·미 관계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은 양국의 이익 뿐 아니라 세계의 평화 및 안정을 촉진하는데도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고 밝혔다. 원자바오 총리도 “우호적인 중·미 관계는 ..

감격에 겨운 흑인들

미국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를 축하하기 위해 4일 밤(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오바마 랠리’ 집회장을 비춘 CNN방송 화면에는 눈물을 흘리는 제시 잭슨 목사의 모습이 비춰졌다. 1980년대 민주당 내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신 잭슨 목사를 비롯해, 흑인 민권운동에 투신했던 모든 이들에게 오바마의 승리는 험난한 세월에 대한 회한과 환희를 동시에 안겨준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이날 마틴 루서 킹 목사가 태어나 자라고 목사로 활동했던 조지아주 애틀랜타 오번거리의 에벤에셀 침례교회 앞에는 수천명의 흑인들이 모여 민권운동에 투신했다가 투옥·폭행을 당하거나 암살된 이들을 기렸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들은 킹 목사와 부인 코레타 여사를 위한 촛불을 들고 추모식을 한 뒤 오바마 당선을 축하하는..

日, 냉동생쥐 복제 성공 “매머드도 부활 가능성”

일본 과학자들이 16년 동안 냉동돼 있던 생쥐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 시베리아에 자연상태로 냉동돼 있던 털매머드 같은 멸종 동물의 복제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4일 보도했다. 일본 이화학연구소(리켄)의 와카야마 데루히코 박사 등 연구진은 영하 20도에서 냉동 상태로 보관돼 있던 생쥐들의 뇌세포에서 핵을 추출, 살아있는 생쥐의 난세포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발표한 논문에서 “핵을 제거한 난세포에 냉동생물에서 추출한 핵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오래 전 냉동된 생물을 부활시켰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렇게 핵을 바꿔넣은 난자에 전기 자극과 화학약품 처리를 해, 수정란처럼 핵 분열을 시작하게 만들었다. 죽은 동물을 복제한 ..

미국 대선 Q & A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 탄생 여부를 결정지을 대선이 오늘 치러진다. 이번 대선은 흑백 인종대결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지만, 전례없는 글로벌 금융위기 와중에 치러진다는 점에서도 이목이 집중됐다. 또한 이번 선거는 8년간에 걸친 공화당 정권의 일방주의에 종지부를 찍고 지구적인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앞당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와 주요 이슈 등을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주별 대의원 수와 판세(파랑 오바마 확고, 하늘 오바마 우세 빨강 매케인 확고, 분홍 매케인 우세. 주황색은 경합주) Q.최대 관전포인트 A.1870년 흑인들에게 투표권을 주는 미국 수정헌법이 통과된 지 130여년만에 사상 첫 흑인대통령 탄생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민주당 버락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