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17

태국 '쿠데타설' 뒤숭숭...

태국 소요사태가 진정되기는 커녕 더욱 확산되고 있다. 방콕 중심가 방송국에 괴한이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빚어졌으며, 곳곳에서 총성과 폭발음이 들리기 시작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쿠데타 루머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정부는 공항을 점거한 시위대의 진압을 사실상 포기했다. 28일 방콕 중심가의 ASYV 위성방송국에 총기와 수류탄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들이닥쳐 방송시설을 파괴했다. 이 때문에 아나운서 1명이 다치고 10분간 방송이 중단됐다. 방콕포스트는 전날 밤부터 방콕 시내 곳곳에서 총격 소리와 폭발음이 들려 시민들이 공포에 질렸다고 보도했다. 앞서 아누퐁 파오친다 육군 참모총장이 제시한 중재안을 정부 측과 시위대가 모두 거부한 이래, 방콕에서는 군의 쿠데타설이 계속되고 있다. 기업과 ..

인도 무슬림

엄청난 인명피해를 몰고 온 인도 뭄바이 테러의 배경에는 인도 무슬림들이 느끼는 소외감이 숨어있다. 힌두교가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도에서 무슬림들은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차별 속에 ‘2등 국민’이나 다름없는 처지로 전락해왔다. 이같은 차별이 좌절한 무슬림 청년들을 과격단체의 유혹에 빠지게 만들고, 결국 테러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는 지적이 많다. 27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등은 뭄바이를 강타한 테러를 계기로 인도 무슬림들의 실태를 조명하는 기사를 실었다. 인도 내 힌두와 무슬림의 갈등은 오랜 역사적 연원을 가지고 있다. 무슬림들은 영국 식민시대 이전까지 무굴제국의 주축으로서 인도를 다스렸으나 식민지화된 뒤 힌두에 밀렸다. 대부분의 무슬림들은 1947년 파키스탄이 독립하면서 이동해갔지만 아직도..

뭄바이 연쇄테러 ‘서구식 자본주의의 상징’ 표적 범행

인도 뭄바이 연쇄테러는 누가 어떤 의도로 저지른 것일까. 이번 테러는 최근 인도 곳곳에서 일어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들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시가전’을 방불케 하는 대담한 공격 방식에서 차별성을 보였다. 때문에 서방 언론들은 알카에다 관련설을 부각시키고 있는 반면, 인도 언론들은 당국의 탄압에 항의하기 위한 자생적 이슬람 무장세력의 테러공격으로 보고 있다. 파키스탄계 무장조직과 연결된 인도 이슬람조직의 범행이라는 보도도 있다. 사하둘라라는 이름으로 스스로를 소개한 한 테러범은 27일 현지 방송사에 전화해 “당국이 구금 중인 무자히딘(이슬람 전사)들을 모두 석방해야 인질들을 풀어줄 것”이라며 “인도 무슬림들의 고통은 중단돼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로 볼 때 이번 사건은 당국의 탄압에 반발..

오바마 정부, "국방장관은 유임"

미국 버락 오바마 차기 행정부의 경제팀에 이어 외교안보팀도 윤곽이 잡혔습니다. 대테러전 뒤처리를 맡을 국방장관직에는 로버트 게이츠 현 장관의 유임이 확정적이라고 합니다. 오바마의 외교안보 자문을 맡았던 수전 라이스 전 국무부 차관보는 흑인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유엔 주재 미국 대사에 임명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바마는 다음주 쯤 외교안보팀 인선을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abc방송은 24일 정권인수위원회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게이츠 장관의 유임은 이미 얘기가 끝났다(done deal)”고 보도했습니다. CNN방송, 폴리티코 등도 오바마 측근들을 인용해 게이츠 장관의 유임이 확정됐다고 전했습니다.미국 국방부 장관은 민간인이 맡는 것이 원칙이라고 합니다. 군사정권에 익숙한 나라 사람들에겐 참 꿈같은 얘..

그린란드 "독립으로 가자~"

세계 최대의 섬인 그린란드 주민들이 덴마크로부터의 자치를 확대하는 주민투표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얼음땅이 녹으면서 자원 개발이 가시화되자 그린란드에서는 ‘독립의 꿈’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AFP통신 등은 24일 그린란드 주민들이 자치권 확대를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 75.54%의 높은 찬성율로 통과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투표안이 통과되면 그린란드 자치정부는 덴마크 정부의 허가 없이도 독자적으로 자원 개발에 나설수 있습니다. 또 사법·경찰권에서도 사실상 독립국가 수준의 자치권한을 행사할 수 있고, 부분적으로나마 독자적인 외교도 할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또 그린란드 주민들은 국제법상 덴마크 국민들과 별개의 ‘국민’으로 인정되며, 그린란드어가 공식 언어로 채택된..

러시아군과 유혈 충돌…잉구셰티야 800여명 사망

러시아 내 잉구셰티아 자치공화국에서 러 연방군과 이슬람 반군, 주민들 간 유혈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체첸계 이슬람 반군의 분리운동으로 촉발된 잉구셰티아 사태는 당국의 억압을 받아온 주민들의 봉기가 겹쳐지면서 내전으로 비화되고 있다고 BBC방송이 23일 보도했다. 현지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잉구셰티아에서는 러시아군·치안병력과 주민들 간 유혈사태가 벌어져 지난해말부터 지금까지 800명 이상이 숨졌다. 인권단체 ‘마슈르’는 “법 위에 군림하는 러 연방군의 횡포 때문에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연방군은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잉구셰티아의 수도인 마가스와 2위 도시인 나즈란 등지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이슬람 반군의 테러와 반군-연방군 간 총격전이 일어나고 있..

한국 경제성장률 대폭 낮춘 IMF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로 대폭 하향조정했다.IMF는 24일 발표한 아시아태평양지역경제전망보고서에서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의 3.5%에서 1.5%포인트나 떨어진 2.0%로 낮춰 잡았다. IMF는 올해 6월 보고서에서는 내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4.3%로 내놨다가 지난달초 3.5%로 낮췄었다. IMF는 이번 보고서에서 전망치를 다시 조정하면서 “선진국들의 경제 침체 때문에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우 수출 감소로 인한 성장둔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성장률 전망치 4.1%는 지난달 발표했던 그대로 유지했다.IMF는 또 중국, 인도,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국가의 성장률 전망치도 일제히 낫췄다. 중국과 인도의 내년 성장률은 각각 ..

오바마 경제팀 공식 발표

미국 버락 오바마 차기 행정부의 경제팀이 공식 발표됐다. 오바마는 24일 티머시 가이트너 뉴욕연방준비은행장을 재무장관에 임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로런스 서머스도 예상대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내정됐다. 크리스티나 로머 UC버클리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CEA) 의장에, 멜로디 반스 전 미국진보센터(CAP) 정책팀장은 백악관 국내정책위원회 위원장에 각각 지명됐다. 오바마는 CNN방송 등을 통해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경제팀 인선을 발표하면서 경제위기에 유기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의회가 초당적으로 협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오바마는 “경제전문가들은 내년에 수백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일자리 유지·창출을 최우선과제로..

파키스탄, 인도에 '화해 제안'

남아시아의 핵 강국인 파키스탄이 오랜 앙숙인 인도에 ‘핵 데탕트’와 시장 통합을 제안했다. 대테러전 후폭풍과 경제위기로 타격을 입은 파키스탄의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대통령은 인도를 향해 “핵무기 선제공격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화해와 협력을 촉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 보도했다. 인도 측은 파키스탄의 전격적인 제안에 의구심 섞인 시선을 보내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르다리는 “파키스탄은 인도를 핵무기로 먼저 공격하는 나라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인도에 화해를 제안했다. 그는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한 화상회의에 보낸 비디오 연설에서 인도와 파키스탄이 ‘남아시아 핵비확산조약’과 같은 협정을 체결, 상호 핵공격 금지를 약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르다리는 또 두 나라 간 무역장벽을..

2025년 미국은 지고, 중국은 뜨고

오는 2025년 무렵이 되면 미국 일극체제가 끝나고 중국, 러시아, 인도 등이 군웅할거하는 다극체제가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제를 주도하는 국가군도 현재의 주요8개국(G8)에서 크게 변화해 아시아의 부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국은 느슨한 국가연합 형태로라도 통일이 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는 20일 이같은 분석들을 담은 ‘글로벌 트렌드 2025: 변화된 세계’라는 보고서를 발간, 웹사이트(http://www.dni.gov)에 공개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경제와 지역별 인구구조의 변화, 신흥국들의 부상과 에너지·자원 변수 등을 점검해 2025년 지구촌의 모습이 지금과 어떻게 달라져 있을지를 전망했다. 미국 약화, 중국·인도 부상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