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금지, 돼지 살처분, 마스크 배급. 세계 각국이 돼지 인플루엔자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이번 전염병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이나 조류인플루엔자(AI)에 비해 확산이 빨랐지만 세계의 대응도 한층 빨랐다. 문제는 대처방안들이 제각각이고, 전문가들의 견해도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변종 바이러스의 확산방식을 정확히 규명한 뒤 실효성있는 대응법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집트는 아직 감염 의심환자가 없는데도 29일 정부가 전국에서 사육중인 돼지 35만 마리 중 30만 마리를 살처분하라고 지시했다. 이슬람국가인 이집트에서 돼지를 먹는 사람들은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기독교 소수파들이다. 양돈 농가들은 살처분 명령에 크게 반발, 카이로 보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