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제1야당 푸어타이당(Pheu Thai, '태국인들을 위하여')이 3일 실시된 조기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얻었습니다. 이 당은 군부쿠데타로 집권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여동생인 잉럭 친나왓(Yingluck Shinawatra)이 이끄는 당입니다. 총선에 승리함으로써 잉럭은 태국 최초의 여성총리 자리에 오르게 됐습니다. 잉럭의 푸어타이 당은 500석 중 262석을 얻어서,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가 이끄는 현 집권 민주당의 160석을 누르고 압승을 거뒀습니다. 탁신 전 총리는 2006년 군부 쿠데타에 쫓겨난 뒤에 계속 국외를 떠돌고 있죠. 민주선거로 선출된 국가지도자를 군부가 쫓아내고, 왕실과 기득권층이 이를 뒤에서 밀어주는 구도였는데, 이번 선거는 “국민들은 쿠데타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걸 다시한번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