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4056

사르코지 트리폴리에... 베르나르 앙리 레비도 동행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축출 뒤 서방국 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리비아를 방문한 것 같다고 BBC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나토 고위 관리들과 함께 트리폴리에 간 모양입니다. 일부 프랑스 언론들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함께 방문할 거라고 했는데, 뒤에 나온 BBC 보도에 캐머런 얘기가 빠진 걸로 보아 사르코지가 깜짝 방문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까지 엘리제궁은 공식적으로 발표를 하지는 않았는데요. 하지만 리비아 과도국가위의 무스타파 압둘 잘릴 위원장은 “이들 지도자들은 안전하게 지낼 것”이라면서 현재의 리비아 상황이 위기를 벗어나 안정을 찾아가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현지시간 목요일 트리폴리에 사르코지가 있을 것 같다고 했으니, 곧 있으면 사르코지 사진들 외신에 뜨겠네..

[아침을 열며] 우리를 돌아보게 한 '작은 뉴스들'

지난달 경기 성남의 시내버스 안에서 외국인 남성이 한국 노인을 폭행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지하철 패륜남, 개똥녀 등 비슷한 사건들이 하도 많으니 이제 이런 종류의 소동은 웹에선 일상이다. 하지만 이번엔 가해자가 ‘흑인남성’이라는 점때문에 시끄러웠다. 언론들은 “거구의 흑인남성이 한국 노인을 폭행했다”며 피부색을 강조했고, 네티즌들은 ‘무례한 흑인’을 욕했다. 이어진 보도에 따르면 이 흑인은 “shut up”하라는 노인의 말에 화가 났고, 뒤이은 노인의 한국말을 흑인비하 발언으로 오해해 폭행했다는 거였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논쟁이 붙었다. 한국에서 흑인이 얼마나 적대적이고 차별적인 대우를 받아왔을지 짐작이 간다, 그렇다고 노인을 때리는 게 정당화되느냐, 영어 같지도 않은 영어 쓰는 흑인은 나가라..

카다피의 행방과 리비아 시나리오

리비아 반군이 격전 끝에 무아마르 카다피(69·아래 사진)의 요새인 바브 알 아지지야를 23일 점령했다. 그러나 카다피와 그 아들 사이프 알 이슬람 등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카다피의 행방과 향후 움직임은 리비아의 민주화 및 새 국가수립 전 과정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군은 요새를 장악한 뒤 “그들이 어디 있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 “도망갔다”고만 밝혔다. 과도국가위원회 압델 하피즈 고가 대변인은 24일 로이터통신 등에 “카다피가 리비아 중부나 남부로 피신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 외신들은 요새 지하의 ‘비밀터널’을 통해 빠져나갔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카다피가 여성과 어린이들을 ‘인간방패’ 삼아 ‘호화벙커’에 숨어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지만 서방 언론들의 추측일 뿐이다. 사실상의 과..

리비아 군사개입 '성공적', 국제사회 앞으로의 과제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리비아 군사개입은 트리폴리 함락과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의 축출이라는 ‘성공’으로 귀결되는 양상이다. 당초 나토군이 내세운 것은 벵가지 등 반군 지역 주민들에 대한 카다피 군의 대량학살을 막는다는 인도적 차원의 목적으로 국한돼 있었지만, 이런 ‘제한된 개입’ 덕에 오히려 가장 성공적인 인도적 군사개입 사례로 기록되게 됐다. ‘제한된 개입’ 성공사례 리비아 사태의 모든 과정에서 독재권력 축출을 주도한 것은 리비아 반정부세력이었다. 리비아 국민들이 총을 들고 ‘반군 부대’를 만들어 정부군에 맞서 피를 흘리고 과도국가위원회를 만들어 새로운 국가를 수립할 준비를 하는 사이, 서방국들은 공습이라는 외곽지원만 했다. 나토의 개입에는 절차적으로도 하자가 없었다. 리비아 반군을 대표하는 ..

대통령과 급식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채식주의자가 됐답니다. 올해 65세인 클린턴이 채식주의자 중에서도 유제품과 계란 같은 동물성 식품들까지 모두 금하는 가장 엄격한 채식주의자인 ‘비건’이 됐다고 CNN 방송이 18일 보도했습니다. 클린턴, 엄격한 채식으로 9㎏ 살 뺐다 이유는 건강 때문입니다. 클린턴은 두 번이나 심장수술을 받았습니다. 58세인 2004년 협심증으로 첫번째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 두 번째 심장수술을 받았습니다. 상태가 한때 심각했던 모양입니다. 클린턴 전대통령은 CNN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2004년 첫 수술 받을 당시, 심혈관계 질환으로 숨지지 않은 것이 행운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두번째 수술 뒤에는 “내가 러시안 룰렛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목숨을 도박에..

리얼리티쇼 출연자 자살... 계속되는 불행

미국 리얼리티 쇼 출연자가 자살을 했네요. 발단은 이랬습니다. 미국 케이블TV 채널인 '브라보TV'의 리얼리티 쇼 프로그램 ‘베벌리 힐스의 주부들(Real Housewives of Beverly Hills)’에 나왔던 출연자 부부가 최근 이혼 소송에 들어갔습니다. 테일러 암스트롱이라는 출연여성이 남편으로부터 신체적 학대를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이혼 소송을 낸 겁니다. 그러자 올해 47세인 남편 러셀 암스트롱이 지난 16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숨지기 전 남편은 리얼리티쇼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면서 타블로이드 신문들의 공격감이 돼왔고, 이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합니다. 숨진 남편의 변호사도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리얼리티쇼에 폭로된 사생활, 그로 인한 타블로이드 언론들의 ..

독일 프랑스 정상들, 토빈세(금융거래세) 추진키로

독일, 프랑스 정상들이 금융거래세 논의에 불을 붙였군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 온통 '못된 금융자본이 세상을 망친다'고 규탄으로 뒤덮였던 걸 기억하실 겁니다. 그 때 한동안 금융거래에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그런데 2008년 위기 뒤 회복되는 줄 알았던 금융시장은 착각이었음이 얼마전 금융패닉을 통해 다 드러났죠. 또다시 버블이 끼고 각국 정부가 국민들 세금으로 돈놓고 돈먹는 투자자들 손실을 채워주고 있었다는 얘기인데요(이를 빌미로 미국에선 공화당 중심으로 경기부양 예산을 당장 줄이라는 아우성이 터져나왔던 것이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파리에서 16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유럽에서 금융거래세를 만들..

버핏 '부자증세', 미국 수퍼부자들, 부시 감세와 빈익빈 부익부

“정치 지도자들은 고통분담을 요구하면서도 저와 제 부자 친구들은 늘 거기서 제외해줬습니다. 저희들은 이미 ‘백만장자에 친화적’인 의회의 사랑을 충분히 받았습니다. 이제 정부가 고통분담을 좀더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워런 버핏(81)이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거두어야 한다고 다시한번 주장했습니다. 버핏은 14일자 뉴욕타임스에 ‘수퍼 부자들을 그만 애지중지하라’는 기고문을 보내, 연방 의회에 구성된 재정적자 특별위원회가 부자증세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재정적자 특별위원회'는 지난번 미 의회 민주·공화 양당의 재정적자 감축 합의안에 따라 신설된 위원회입니다. Stop Coddling the Super-Rich /뉴욕타임스 버핏, "우리 부자들을 그만 애지중지하라" /경향신문 공화당 일각에서 무..

런던 소요, '마이너리티 충돌'로 가나

영국 소요사태가 벌써 엿새 째... 10일 새벽 버밍엄에서 상점을 약탈하려던 것으로 보이는 흑인 남성이, 경비를 서고 있던 파키스탄 청년 3명을 차로 들이받아 숨지게 만든 일이 일어났습니다. 버밍엄은 아시아계 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중 하나인데 소수민족 간 충돌과 복수극으로 자칫 비화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8일에는 말레이시아에서 온 유학생이 런던 북부 해크니에서 폭력배들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영국에 거주하는 아시아계라고 하면, 대개는 과거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계와 파키스탄계입니다. 이들은 영국 내에서 소수민족으로서 카리브·아프리카계(즉 흑인들)와 마찬가지로 일자리 차별 등에 맞서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1992년 로드니킹 사건으로 촉발된 미국 로스앤젤레스 흑인 소요 ..

카리브해 해적선 발굴

300여년 전 카리브해를 풍미했던 해적선이 발굴됐습니다. 미국 ABC방송,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화제의 배는 전설적인 17세기 해적 캡틴 모건이 이끌었던 해적단의 기함 ‘새티스팩션’호라고 합니다. 올초에 미국 텍사스주립대 고고학팀이 해저탐사를 통해서 이 배를 발견했고, 몇개월에 걸쳐 발굴을 한 끝에 모래와 진흙에 뒤덮여 있던 선체 일부를 파냈다고 합니다. 이 배는 1671년 캡틴 모건이 파나마의 산 로렌조 요새를 스페인에게서 빼앗으려고 출항시킨 선단 중 우두머리 배였는데 산호초에 걸려 침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캡틴 모건의 선단 다섯척이 중부 파나마 챠그레스 강 하구의 라하스 산호초라는 거대한 산호초에 걸려 모두 가라앉았다고 합니다. 모건 선단의 난파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어서 수집가라든가 호사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