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가 문제였다. 미국 마이애미비치에서 열리고 있는 아트바젤 행사가 연일 화제다. 발단은 아트바젤 쇼에 전시된 작품 한 점이었다. 이탈리아 미술가 마우리지오 카텔란이 ‘코미디언’이라 이름 붙인 이 작품은 프랑스 수집가가 12만달러(약 1억4000만원)에 구입한 것이었다. 문제는 이 ‘작품’이 그저 청테이프로 벽에 바나나를 철썩 붙여놓은 형태였다는 것이다. ‘이게 예술작품이냐’ 하는 심정들로 관람객들이 옆에서 사진을 찍었고, 엄청나게 비싼 바나나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졌다. 지난 7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그걸 떼어서, 청테이프가 바나나에 붙은 채로 껍질을 벗겨 먹어버렸다. 근처에 있던 관람객들은 키득거리며 예술작품이 누군가의 뱃속으로 들어가는 장면을 지켜봤다. 바나나를 먹은 사람은 ‘조지아 태생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