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 가까운 이란 서부의 초가잔빌은 기원전 1250년 무렵에 지어진 거대한 지구라트다. 진흙 벽돌을 높이 쌓아 만든 메소포타미아의 전형적인 거대 건축물로, 페르시아보다도 더 먼저 존재했던 엘람 문명의 유산이다. 기원전 640년 앗시리아 제국의 아슈르바니팔 대왕이 이 일대를 점령한 이래 폐허가 됐으나 여전히 53m 높이의 위용을 자랑하며 고대 역사의 흔적을 찾는 이들을 맞고 있다. 초가잔빌의 지구라트, 샤흐르-이 수크테(‘불에 탄 도시’)의 청동기 시대 인류 정착지, 기원전 6세기 페르시아 제국의 수도였던 페르세폴리스와 수사의 아파다나 왕궁, 다리우스 대왕 시절의 유적과 기원전 5세기 슈슈타르의 수리(水理)시스템, 인구 673명의 유목민 마을, 18세기 카자르 왕실의 유산인 테헤란의 골레스탄 궁전, 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