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2명이 각기 난자의 반쪽씩을 제공해 아기가 태어난다면 그 아기의 엄마는 누구일까. 인간이 엄마 아빠 2명의 유전자를 받고 태어난다는 것은 기본 상식이지만 이를 뒤엎는 신종 `3인 유전자 결합' 아기가 곧 태어나게 될지도 모른다. BBC방송은 영국 인간수정생태국이 두 여성의 난자를 합쳐 하나로 만드는 실험을 승인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실험은 격렬한 윤리 논쟁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뉴캐슬대 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 이상이 있는 여성의 난자에서 전핵(핵으로 성장하기 전단계)을 떼어내, 미리 전핵을 제거한 다른 건강한 여성의 난자에 이식할 계획이다. 이렇게 두 난자의 일부분씩을 합쳐 건강한 난자를 만든다는 것이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내에서 핵 바깥쪽에 위치한 물질로, 모계로만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