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구축함에 자폭 공격을 가했던 알카에다 테러범이 예멘의 감옥에서 동료 수감자 20여명을 이끌고 탈옥했다. 미국 언론들은 5일 "테러 기획자(mastermind)가 감옥을 탈출했다"고 대서특필했다. 뉴욕타임스는 예멘 수도 사나의 군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알카에다 테러범 자말 아흐메드 바다위(36.사진)가 지난 3일 감방에 땅굴을 파고 다른 수감자 22명과 함께 탈출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바다위는 지난 2000년 미 구축함 콜호(號) 폭파사건을 일으킨 주범. 미 해군 17명 목숨을 앗아간 이 사건은 오사마 빈라덴이 이끄는 알카에다 조직의 대형 테러 중 하나로, 이듬해 일어난 9·11 참사를 예고한 사건이었다. 바다위는 2004년 콜호 공격을 주도한 혐의가 인정돼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