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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이 추천도서, '이상한 화요일'

이상한 화요일 - 비룡소 그림동화 84 | 원제 Tuesday 데이비드 위스너 (지은이) | 비룡소 여섯살 우리 꼼꼼이가 읽는 책들, 정리해두어야지 생각은 하면서 늘 지키지를 못한다. 아이가 읽는 책들이래야 모두 그림책이니, 맘만 먹으면 하루에 열댓권이라도 아이 스스로, 혹은 엄마랑 같이 읽을 수는 있다. 대개 하루에 서너권은 읽는데, 겹치는 것들 뺀다 해도, 다만 몇줄 씩이라도 그걸 다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저래 넘어간지 벌써 몇달이 되었는데 이 책은 너무 마음에 들고, 우리 애가 특히 좋아하는 것이라서 적어둔다. 나는 데이비드 위스너의 책을 처음 접했고 뒤늦게 이 책도 유명하다는 칼데콧상 수상작이라는 걸 알았다(오늘 알았다;;). 책 너무 좋다. 글은 없고 그림만 있는데, 몇 ..

딸기네 책방 2007.05.21

사르코지, "문화 시장 개방은 안돼"

지난주 내각 인선을 마무리, 진용을 갖춘 니콜라 사르코지 신임 프랑스 대통령이 본격적인 국익지키기에 나섰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20일 칸 영화제에 보낸 메시지에서 문화분야는 시장개방의 `예외'가 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문화적 예외주의를 실현해온 우리 나라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문화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계속해나갈 것임을 명시했다. `카우보이 취향'으로 널리 알려진 사르코지 대통령이 문화 부문에서만큼은 예외주의를 내세운 것. 영미식 신자유주의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대신 `프랑스의 이익'`프랑스 기업들의 이익'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프랑스 언론들은 분석했다. 취임 직후부터 `최고경영자(CEO) 대통령'`국익 우선 대통령'의 면모를 각인시킨 사..

유럽 종교지도 변화

21세기에 들어와 유럽은 십자군전쟁 이래 가장 격렬한 종교 갈등을 겪고 있다. 중세의 전쟁만큼 폭력적인 싸움은 아니지만, 기독교 전통이 강한 유럽에서 이슬람 인구가 급증하면서 `문명의 충돌'을 방불케하는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것. 지난 2004년과 2005년 일어난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폭탄테러와 영국 런던 7.7 지하철 테러, 프랑스 파리 무슬림 청년 소요와 최근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당선 뒤 벌어졌던 격렬한 시위, 지난해초 덴마크 등지에서 일어난 무하마드 모독 만평 파문과 항의사태, 히자브(이슬람 머리쓰개)를 허용할 것인가를 놓고 곳곳에서 반복되고 있는 갈등, 네덜란드에서 4년전 일어났던 이슬람 비판 영화감독 살해사건과 무슬림에 대한 극우파의 보복 폭력과 방화, 지난해 교황 베네딕토16세의 반(反)이..

러시아, 미국과 '2라운드'

러시아와 미국간 기싸움이 2라운드를 맞고 있다. 미국의 미사일방어체제(MD) 확대를 둘러싼 갈등으로 `신(新)냉전'이 도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러시아가 미국 은행에 돈세탁과 세금회피를 이유로 거액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고 나서면서 `돈세탁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러시아정부는 전날 미국 뉴욕은행이 보리스 옐친 대통령 시절이던 1990년대 말 러시아의 돈세탁에 관여했다며 당시 적법하게 물지 않은 세금에 해당되는 225억달러(약20조원)를 요구하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러시아 법원에 냈다. 반면 뉴욕은행 측은 "이미 오래전 일"이라며 러시아측 주장에 반발하고 있다. 뉴욕은행은 2005년에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돈세탁 연루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았고, 연..

유럽 '빅3' 어디로 갈까

프랑스가 니콜라 사르코지 신임 대통령을 맞은데 이어, 영국도 다음달 토니 블레어 총리의 시대가 가고 고든 브라운 차기 총리 체제로 바뀐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함께 유럽의 `빅3'가 친미 체제로 재편됨으로써 미국과 유럽의 관계, 그리고 유럽 중심축의 역학관계에 어떤 변화가 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브라운 체제' 다음달 출범 영국 차기 총리 예정자 고든 브라운(가운데) 재무장관이 아내 새라(오른쪽)와 함께 17일 런던에서 열린 노동당 행사를 떠나면서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 로이터 영국 집권 노동당은 17일 의원 투표를 통해 브라운 장관을 차기 당수로 선출했다. 당수 선거에 단독 출마한 브라운은 노동당 의원 353명 중 89%인 313명의 지지를 얻었다. 이는 노동당 당수 선거 사상..

경영자 대통령 사르코지의 취임 첫날

"유럽을 되살려라" 니콜라 사르코지 신임 프랑스 대통령이 취임 첫날 독일을 방문,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유럽의 부활'을 선언했다. 헌법 통과가 무산된 이후 마비상태에 빠져 있는 유럽연합(EU)을 되살려내고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 대미관계 복원 등에서 주도권을 행사하겠다며 초반부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한 것. `강한 유럽'을 만들겠다며 손잡은 프랑스와 독일의 움직임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16일 파리에서 간략한 취임 절차를 마친 뒤 곧바로 베를린으로 날아갔다. 독일 정부는 프랑스 신임 대통령의 이례적인 취임 첫날 방문에 최대 규모 의장대 사열로 환대했다. 메르켈 총리는 "취임하자마자 독일을 찾아준 것에 정말 감사한다"며 고맙다는 표현을 아끼지 않았고, 사르..

암흑물질의 흔적을 사진으로 찍다-

한국인 과학자 지명국(미국명 제임스 지. 아래 사진)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우주 초창기 연구의 핵심인 `암흑물질(dark matter)'의 존재를 입증해주는 증거를 찾아내는데 성공했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15일 발표했다. 존스홉킨스대학 연구원으로 NASA 관측팀에 참여해온 지 박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허블우주망원경을 이용해 50억 광년 떨어진 은하단(수백개 이상의 은하계들로 이뤄진 은하 무리)에서 암흑물질로 구성된 것으로 보이는 지름 260만 광년 짜리 고리를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지 박사 팀이 공개한 암흑물질 고리 사진과 연구결과를 주요 뉴스로 타전했다. 연구결과는 천체물리학 저널에 곧 게재될 예정이다. 지 박사는 연세대 천문기상학 석사 출신으로 존스홉킨스대에서 2..

사르코지 오늘 취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가 16일 임기 5년의 새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다. 자크 시라크 현대통령은 후임자에게 자리를 넘겨줌으로써 12년을 보낸 엘리제궁을 떠나 민가로 돌아가게 된다. 40년 정치인생의 영욕을 뒤로하고 은퇴하는 시라크 대통령과 유럽의 새로운 강력한 지도자로 부상한 사르코지 신임 대통령의 이-취임식에 세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핵무기 코드 인수인계' 공식 취임 행사는 오전 11시 대통령 관저인 파리 중심가 루이14세 광장 옆 엘리제궁에서 시작된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 같은 거창한 선서식 대신 프랑스의 대통령 이돚취임식은 엘리제궁에서 소박하게 진행된다. 시라크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후임자를 만나 국방전략의 핵심인 핵무기를 발진시키는데 필요한 암호를 알려주고 국정 현안에 대해 짤..

서울에서 가장 좋은 곳

어제 회사 후배 꾸물이양과 점심 먹고 산책을 나갔습니다. 처음으로 종묘에 가봤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서울 중심가 종종 지나다니며 보았던 곳. 왜 여지껏 여기에 들를 생각을 못했던 것인지. 그렇게 좋은 줄 몰랐어요. 어쩌면 내가 가본 곳들 중에 여기가 가장 좋은 곳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소름이 돋도록 좋은 느낌, 기분좋은 충격. 비 오기 전 흐린 날씨, 습기차고 무거운 공기에 적당히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는. 고궁들과는 사뭇 다르더군요. 돌담길을 지나 옆문으로 들어서 정전 앞에 서는 순간 눈 앞에 펼쳐진 넓은 돌 마당과 웅장한 건물, 담을 둘러싸고 있는 나무들. 시간이 멈추어 버린 곳, 그러나 답답한 느낌이 아니라 서늘하고 무게감 있는 그 공간의 힘에 압도됐답니다. 다음엔 꼭 사진기를 가져가..

프라하의 문어 도서관?

단아하고 고풍스런 외관을 자랑하는 체코의 수도 프라하가 `도서관 논란'에 휩싸였다. 초현대적인 외양의 프라하국립도서관 신축계획안(그림)이 발표되자 `프라하의 정체성'을 놓고 일대 논쟁이 벌어진 것. 체코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건축가 겸 디자이너 얀 카플리키가 설계한 이 도서관은 곡선으로 이뤄진 독특한 외관의 9층짜리 건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프라하 역사지구 중심가 프라하성 바로 옆에 지어질 예정이다. 체코 정부는 도서관 설계를 공모해 카플리키의 작품을 선정했다. 그러나 모형도가 공개되자 언론들은 `문어'`해파리'라고 부르며 고도(古都) 프라하의 이미지에 맞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14일에는 바츨라프 클라우스 대통령까지 나서서 "형편없는 디자인"이라며 "이런 건물이 지어지는 것은 내 몸으로라도 막을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