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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은 실패한 것인가.
한국과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한국인 인질들을 구하기 위해 무장단체 탈레반과 협상을 벌였지만 결과는 두 번째 인질 살해로 나타나고 말았다. 몸값 논란과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아직까지 풀려난 이들은 아직 없다. 아프간 정부 측 전언과 달리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협상 연장" 보도 뒤 인질살해
한국인들이 억류돼 있는 가즈니주(州)의 미라주딘 파탄 주지사는 30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협상시한을 이틀 연장하는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은 AP통신 등을 통해 타전됐고, 당초 이날 오후 4시30분, 이어 8시 30분으로 전해졌던 협상시한은 다시 한차례 연장되는 듯했다.
그러나 3시간여 뒤인 31일 새벽 1시 탈레반은 "협상 시한이 지났다"며 인질 1명을 살해했다. 알자지라 방송 아프간 특파원 제임스 베이스는 "(탈레반은) 지금까지는 시한을 연장해왔지만 이번(30일 오후)에는 심각한 것 같다"고 전했었다. 이날 오후 아마디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시한을 연장하지 않았다"면서 탈레반 최고위 지도자들의 모임인 `지도자위원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즉 아프간 정부측 전언과 달리 협상 시한은 연장되지 않았던 것이고 상황은 매우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었던 셈이다.
탈레반 간부 접촉했나
아프간 정부 협상팀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들과 달리 상황이 좋지 않게 돌아가고 있었던 흔적들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알자지라방송은 또 지난 28일 탈레반 인질범들과 만나려 했던 아프간 정부 협상팀이 가즈니주의 치안 상황에 대한 우려 때문에 접촉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아프간 정부 측은 가즈니주 부족 지도자들을 통해 탈레반 측과 접촉하고 있다고 얘기했었다.
몸값 일부 지불설 등이 나돌았지만 알자지라 방송이 전한 정황을 보면 인질극을 자행하고 있는 탈레반 무장세력 쪽과 아프간 정부 협상팀의 대면 접촉은 아예 없었거나 극히 부진했을 가능성이 높다. 탈레반 쪽에서 "(아프간) 정부가 진지하게 응하지 않고 있다""한국 정부와의 직접 협상을 원한다"고 줄기차게 주장했던 것도, 계속되는 `간접 접촉'에 싫증을 느꼈기 때문일 수 있다. 아프간 정부가 `전직 탈레반'을 협상팀에 넣었다며 내세웠던 압둘 살람 로케티 카드도 탈레반 쪽에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질 스왑(교환)' 협상 안한다
아프간 협상팀에서는 탈레반이 몸값을 요구한다는 정보를 계속 `흘려'왔고, 탈레반은 이와 반대로 "정부측 흑색선전"이라며 부인해왔다. 인질이 두 명이나 살해된 그간의 경위로 보아 탈레반 지도부 혹은 적어도 인질들을 잡고 있는 무장조직 일부가 수감자 맞교환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것은 분명해보인다.
알자지라는 아프간 대통령실과 내무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테러범 석방은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강경 입장을 계속 전하고 있다. 아프간 정부가 미군기지 등에 갇혀 있는 탈레반 수감자를 풀어줄 능력이 있냐 없냐를 떠나서, 카르자이 대통령이 수감자 교환을 전향적으로 고려하게끔 설득하지 못할 경우 아프간 정부를 통한 협상은 실질적인 진전을 보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한국과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한국인 인질들을 구하기 위해 무장단체 탈레반과 협상을 벌였지만 결과는 두 번째 인질 살해로 나타나고 말았다. 몸값 논란과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아직까지 풀려난 이들은 아직 없다. 아프간 정부 측 전언과 달리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협상 연장" 보도 뒤 인질살해
한국인들이 억류돼 있는 가즈니주(州)의 미라주딘 파탄 주지사는 30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협상시한을 이틀 연장하는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은 AP통신 등을 통해 타전됐고, 당초 이날 오후 4시30분, 이어 8시 30분으로 전해졌던 협상시한은 다시 한차례 연장되는 듯했다.
그러나 3시간여 뒤인 31일 새벽 1시 탈레반은 "협상 시한이 지났다"며 인질 1명을 살해했다. 알자지라 방송 아프간 특파원 제임스 베이스는 "(탈레반은) 지금까지는 시한을 연장해왔지만 이번(30일 오후)에는 심각한 것 같다"고 전했었다. 이날 오후 아마디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시한을 연장하지 않았다"면서 탈레반 최고위 지도자들의 모임인 `지도자위원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즉 아프간 정부측 전언과 달리 협상 시한은 연장되지 않았던 것이고 상황은 매우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었던 셈이다.
탈레반 간부 접촉했나
아프간 정부 협상팀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들과 달리 상황이 좋지 않게 돌아가고 있었던 흔적들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알자지라방송은 또 지난 28일 탈레반 인질범들과 만나려 했던 아프간 정부 협상팀이 가즈니주의 치안 상황에 대한 우려 때문에 접촉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아프간 정부 측은 가즈니주 부족 지도자들을 통해 탈레반 측과 접촉하고 있다고 얘기했었다.
몸값 일부 지불설 등이 나돌았지만 알자지라 방송이 전한 정황을 보면 인질극을 자행하고 있는 탈레반 무장세력 쪽과 아프간 정부 협상팀의 대면 접촉은 아예 없었거나 극히 부진했을 가능성이 높다. 탈레반 쪽에서 "(아프간) 정부가 진지하게 응하지 않고 있다""한국 정부와의 직접 협상을 원한다"고 줄기차게 주장했던 것도, 계속되는 `간접 접촉'에 싫증을 느꼈기 때문일 수 있다. 아프간 정부가 `전직 탈레반'을 협상팀에 넣었다며 내세웠던 압둘 살람 로케티 카드도 탈레반 쪽에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질 스왑(교환)' 협상 안한다
아프간 협상팀에서는 탈레반이 몸값을 요구한다는 정보를 계속 `흘려'왔고, 탈레반은 이와 반대로 "정부측 흑색선전"이라며 부인해왔다. 인질이 두 명이나 살해된 그간의 경위로 보아 탈레반 지도부 혹은 적어도 인질들을 잡고 있는 무장조직 일부가 수감자 맞교환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것은 분명해보인다.
알자지라는 아프간 대통령실과 내무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테러범 석방은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강경 입장을 계속 전하고 있다. 아프간 정부가 미군기지 등에 갇혀 있는 탈레반 수감자를 풀어줄 능력이 있냐 없냐를 떠나서, 카르자이 대통령이 수감자 교환을 전향적으로 고려하게끔 설득하지 못할 경우 아프간 정부를 통한 협상은 실질적인 진전을 보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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