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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도사진재단 '2009 보도사진 대상'

네덜란드에 본부를 둔 세계보도사진재단(WPPF)은 매년 최고의 보도사진에 수여하는 보도사진대상 2009년 대상 수상작으로 이탈리아 사진가 피에트로 마스투르조의 이란 여성 시위 사진을 선정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란 대선 부정시비로 시위가 한창이던 지난해 6월24일 촬영된 이 사진은 테헤란 여성들이 지붕에 올라가 구호를 외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당시 이란에서는 1979년 이슬람혁명 당시의 반 왕조 저항시위를 모방, 보안당국의 공격을 피해 지붕에서 구호를 외치는 ‘지붕시위’가 벌어졌다. 그후 8개월 가까이 지난 지금도 이란에서는 민주화 시위와 당국의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 이란 정부가 이슬람혁명 31주년을 기념해 11일 대대적인 기념행사와 가두집회를 벌이는 가운데 야당 지지자들의 항의시위가 일어나 보안병..

반세기 만에 막 내리는 케네디가의 신화

반세기 넘게 미국 정치의 상징이 되어온 ‘케네디’라는 이름이 의회에서 사라진다. 지난해 8월 타계한 에드워드 케네디 전 상원의원의 아들인 패트릭 조지프 케네디 2세(43) 하원의원이 이번 임기를 마지막으로 물러나기로 했다. ‘미국의 왕조’로 불리던 케네디가의 정치역정도 그를 마지막으로 끝나게 됐다. AP통신은 로드아일랜드주 8선 하원의원인 패트릭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으며, 선거구민들에게 전할 ‘은퇴’ 메시지까지 이미 녹음했다고 11일 보도했다. 패트릭은 12일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불출마 선언을 할 계획이며, 미리 녹음한 연설은 로드아일랜드 라디오를 통해 14일 방송될 예정이다. AP통신이 미리 입수, 보도한 테이프에서 패트릭은 “20여년을 정치인으로 살아왔으나 이제는 인생의 ..

'그리스 해법' 놓고 EU 고민 중

유럽이 ‘그리스 해법’을 놓고 고심중이다. 독일 등 부자나라들이 그리스의 부도를 막도록 도와주는 방안, 유럽 차원의 기금으로 돕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어떤 방법이든 문제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돕는다는 데에는 의견을 모았지만 방법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일단 유럽연합(EU) 내에서 그리스를 지원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됐다. EU 의장국인 스페인의 호세 루이스 사파테로 총리는 10일 “그리스는 유럽국이며, 유럽이 유럽국을 도와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의 회담이 있은 뒤 독일측과 밤새도록 방법을 토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르코지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1일 정상회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집 귀염둥이는 왜

방학날, 개학날 같은 걸 모를까....방금 회장(반장)엄마한테 문자 왔다. 낼 종업식이라고... 금욜이 아니라 목욜이었네...꼼양은 아까 전화왔는데, 그런 말도 안 하고, 슬피 흐느껴 울기만 한다. 자기가 공들여 그려놓은 네모랑 세모랑 어디갔냐고... -_-;; 집에가서 찾아준다고 달래놓았는데,대체 네모랑 세모가 뭐냐고! 뭔지를 알아야 찾지!에휴... 탱언니으하하하하하~~~~ 방학, 개학 이딴 거 신경 안 쓰고, 당췌 뭔지 알 수 없는 '네모'와 '세모'를 찾을 수 없어 흐느끼는 나름 매력적인 정신세계... 딸기그저께 밤부터 향 피우고 싶다고 하네요. 아주 조용히, 매력적인 목소리;;로 불꺼진 방안에서 "엄마, 향피우고 싶지 않아요?" (무서워 ㅠ.ㅠ 니가 무당이냐) 그래서 어제 회사 후배에게서 받은 캄..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두달째 사우디에

세계 8위 석유수출국인 나이지리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대통령은 지병으로 오랫동안 유고 상태고, 의회는 결국 부통령에게 권한 대행을 요청했다. 한쪽에선 아예 대통령더러 물러나라 한다. 군사독재를 청산하고 비교적 평화롭게 민주화과정을 걸어온 서아프리카의 대국 나이지리아 상황이 심상찮게 돌아가고 있다. 라고스 일간지 ‘디스데이’에 따르면 9일 나이지리아 의회는 우마루 무사 야라두아 대통령(59·사진 오른쪽)을 대신해 굿럭 에벨레 조나단 부통령(53·왼쪽)이 권한을 위임하도록 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심장질환의 일종인 심막염에 걸린 야라두아는 지난해 11월 24일 사우디아라비아로 간 뒤 제다의 킹파이잘 특별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헌법상 정해진 의회 통보 절차도 지키지 않은 채 국..

커리.

야심차게 장만한 커리파우더, 집에 있던 S&B 인스턴트 커리 가루 약간, 강황가루, 큐민 가루, 로즈마리 약간, 소금, 코코넛크림을 넣어 인도식 커리를 만들었다. 양고기를 뭉텅뭉텅 썰어넣어 한데 끓였다. 그럭저럭 맛은 있었는데, 뭔가가 조금 모자란다... 마늘, 고추를 넣어봐야겠다. 다음에 사올 것들: 터메릭(심황), 월계수잎, 마살라, 코리안더(방아), 빈달루커리, 계피, 후추, 클로브(정향), 칠리파우더 팔락 파니르(시금치 치즈커리)를 먹고싶은데... 이건 힘들겠구만. 코티지 치즈를 구하면 시금치가 아니더라도 다른 커리에 넣어서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쉽지만 두부로라도 실험을 해볼까?

어제의 오늘/ 세기의 체스 대결

D와 K는 모두 체스의 달인이었다. 1996년 2월 10일 미국 뉴욕 에퀴터블 센터에서 세계의 관심을 모은 둘이 체스 맞대결이 펼쳐졌다. 미국 태생인 D는 2m 키의 장신에, 왕년의 미국 체스 챔피언 조엘 벤저민 등에게서 체스를 배웠다. D는 고지식해서 상대방의 눈치를 본다든가 약점을 간파하는 재주 따위는 없었지만 그 대신 치밀하고 행마를 계산하는 데에 능했고, 지칠 줄을 몰랐다. 러시아에서 태어난 K의 무기는 그동안 쌓아올린 실전 경험과 끈질긴 승부근성이었다. 하지만 대전시간이 길어질수록 지쳐갔고, 갈증과 함께 집중력이 떨어졌다. 순간순간 작전을 바꿔가며 D를 공략하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D의 승리였다. K는 결과가 몹시 아쉬웠겠지만, 정작 D는 기쁨도 보람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그에게 이 게임은..

도요타의 힘.... 워싱턴의 막강한 인맥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리콜사태를 계기로 궁지에 몰리자, 그동안 도요타에 밀려 안방까지 내줬던 미국은 이 참에 호적수를 공략하려는 듯 칼날을 벼리고 있다. 하지만 미국시장에서 도요타가 그리 쉽게 추락할 것 같지는 않다. 도요타는 본국인 일본보다 더 중요한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수십년간 공을 들여왔다. 미 의회가 ‘도요타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지만 그동안 도요타가 쌓아올린 워싱턴의 인맥이 워낙 탄탄해 아성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AP통신은 8일 도요타가 전방위적으로 미국사회에 네트워크를 형성해왔다면서 ‘워싱턴의 도요타 친구들’을 집중 조명했다. 미 하원 정부개혁감시위원회는 10일 도요타 리콜 관련 청문회를 열 예정이고, 에너지통상위원회는 25일 별도의 청문회를 연다. 상원 ..

장자일기/ 여우가 가르치는 득도의 단계

여우(女優)가 가르치는 득도의 단계 18. 남백자규가 여우(등 굽은 여인)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나이가 많은데, 아직도 얼굴은 갓난아기와 같으니 무슨 까닭입니까?" "도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도를 배울 수 있겠습니까?" "안 됩니다. 어찌 될 성이나 싶은 일입니까? 당신은 그럴 수 있는 사람이 못 되기 때문입니다. 복량의라는 사람은 성인의 재질은 있으나 성인의 도가 없었고, 나는 성인의 도는 있으나 성인의 재질이 없었습니다. 나는 그 사람을 가르치고 싶었습니다. 그가 과연 성인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19. 아무튼, 성인의 도란 성인의 재질이 있는 사람에게 가르치는 것이 역시 더 쉬운 일입니다. 그러나 나는 신중하게 그를 지켜보았습니다. 사흘이 지나자 그는 세상을 잊었습니다. 세상을 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