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이는 잠꼬대를 많이 해요. 언젠가도 쓴 일 있지만... '아기들'은 무슨 꿈을 꾸는지 궁금했었어요. 꿈이라는 것은 경험/시각적 기억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눈도 잘 보이지 않는 애기들도 꿈을 꿀까, 아니라면 몇살(혹은 몇 개월)때부터 꿈을 꾸는 걸까... 꼼꼼이가 두어살 됐을 때에 아주 약간의 해답을 얻었지요. 일본에 있을 때 곰돌이 등등 동물들 나오는 그림책을 몇 권 보여줬는데 그날 밤 자다가 "곰이랑 여우랑" 어쩌구 하더군요. 아, 애들은 저런 꿈을 꾸는구나, 때묻은 어른들과는 확실히 다르구나... 저것이 아이들의 꿈속 세상이구나... 다섯살 정도 되었을 때, 닐리리랑 마고랑 다같이 차타고 가다가 살풋 잠이들었던 꼼양이 "키티야 놀자" 하면서 잠꼬대 하다가 깼어요. 그래서 막 웃었습니다. 저 또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