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6265

'파키스탄 미군주둔' 드러나

파키스탄 변경지대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났는데, 희생자 중에 미군 병사 3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과 접경한 파키스탄 변경지대에 무인공격기를 들여보내 공습을 가해왔으나 미군 투입 사실은 부인해왔다. 이번 사건은 파키스탄에서 미국이 대테러전을 벌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AP, AFP통신 등은 아프간과 접경한 파키스탄 북서변경주(州)의 한 여학교 부근에서 도로에 매설된 원격조종 폭탄이 터져 미군 병사 3명과 파키스탄군 1명, 현지 여학생 3명 등 7명이 숨졌다고 3일 보도했다. 사망자들 외에 미군 2명이 다쳤고 파키스탄인 70여명도 부상을 입었다. 파키스탄에서 미군이 테러공격으로 숨진 것은 2001년 아프간전 개전 이래 처음이다. 이날 폭탄공격이 일어난 곳은 ..

이란 “우라늄 해외농축 가능”

이란이 자국내 우라늄을 해외로 내보내 농축하게 하자는 서방측 제안을 받아들일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테헤란 북부 쿰의 비밀핵시설이 드러난 이래 교착상태에 빠졌던 이란 핵협상을 풀 새로운 실마리가 될지 주목된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2일 국영TV 인터뷰에서 지난해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P5+1) 등 협상 파트너들이 제시한 ‘우라늄 해외농축’ 제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그는 “3.5% 농축된 우라늄을 해외로 보내 20% 농축우라늄으로 끌어올린 뒤 다시 우리에게 돌려주면 되지 않느냐”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통해 우라늄을 제3국으로 보낸 뒤 4~5개월 후 돌려받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난해 10월 러시아 주도로 만들어진 핵협상안은 이란이 갖고 있는 ..

록히드마틴, 미 의회 예산조정 '최대 패자'

F22 랩터에 이어 F35 조인트 스트라이크 파이터(JSF)도 날개가 꺾였다. 미 국방부가 2011 회계연도 국방예산안에서 ‘세금 먹는 도둑’이었던 F35 프로그램의 구조조정을 선언했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1일 7080억달러 규모의 국방예산안을 소개하면서 “F35 프로그램은 우리가 바랐던 핵심 목표를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성과보수 지급을 유예할 것”이라고 밝혔다. 욕 먹고 있다지만... 생김새가 멋있으니 스텔스는 무조건 구경하고 지나가야;; JSF는 미 국방부 사상 최대 규모의 무기생산 프로그램이었지만 주계약자인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생산 일정과 비용 목표치를 지키지 못해 비판이 일었다. 정부는 내년에 F35 43대 구매예산 110억달러를 책정했으나 록히드마틴에 주기로 했던 6억1400만달러..

페루 작은 마을의 '코코아 혁명'

매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살롱 뒤 쇼콜라’는 세계 초콜릿 생산농과 장인들이 모여 카카오 향을 뽐내는 잔치다. 지난해 10월 열린 이 행사에서 ‘최고의 향기’의 영예는 페루의 작은 마을에 돌아갔다. 안데스 산맥 줄기가 끝나고 아마존의 열대 우림으로 이어지는 경계선에 위치한 페루 북부 산마르틴 주의 토카체라는 마을에서 나온 카카오 원두가 대상을 차지한 것이다. 아직 세계 10위 카카오 생산국에도 들지 못한 페루의 농가들에게는 기념할만한 쾌거였다. 산마르틴은 불과 10년 전만 해도 카카오가 아닌 코카와 마약밀매로 유명한 곳이었다. 1990년대 이 곳에서는 무장게릴라조직 ‘센데로 루미노소(빛나는 길)’와 96년 리마 일본대사관 인질사건을 일으킨 투팍 아마루 등이 맹위를 떨쳤다. 정부의 토벌작전으로 좌파 반..

난초.

요즘 회사의 난초에 올인하고 있다. 심지어 말라비틀어져 가로로 완전히 퍼져있던 녀석을 일으켜세우는 데에도 성공! 상태가 워낙 안 좋았는데, 한 뿌리는 완전히 죽었고 또다른 뿌리에서 나온 이파리들은 그런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내 난초밭의 모체 격인 한 녀석은 지난번에 둘로 나눠 애기를 만들기까지 했는데도, 다시 무성해졌다. 난초 새 잎 쏙쏙 나오면 엄청 이쁘다 히히히 앞자리 선배가 키우던 녀석도 무관심 속에 방치돼있는 걸 보고 내 휘하로 영입해옴. 뒷자리 다른 부서 후배의 난초도 열심히 공들여 물줬는데, 공든 화분은 저~멀리로 이사가고 후배 자리에는 새 난초가 들어왔다. 암튼 그리하여 나의 관할권에 있는 난초 화분이 7개. 그리고 물풀 하나. 녹차 남은 거 물풀에 초큼 줬어요. 안될라나? -_- * ..

내 안의 물고기

내 안의 물고기 : 물고기에서 인간까지, 35억 년 진화의 비밀 닐 슈빈 저/김명남 역 | 김영사 | 원서 : Your Inner Fish 어머니 바다에서 태어난 생물은 언제 처음 뭍으로 올라왔을까. 그들은 어떻게 뭍에서 살 수 있는 다리를 갖게 되었을까. 박테리아에서 사람에 이르는 38억년간의 기나긴 진화과정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고생물학자들은 화석을 통해 생물의 지나온 역사를 복원한다. 복원되지 않은 채 빠뜨려진 부분을 ‘잃어버린 고리’라고 흔히 부른다. ‘물에서 뭍으로’ 동물의 이동을 보여주는 화석도 그런 ‘잃어버린 고리’들 중의 하나였다. (이 책의 저자는 '잃어버린 고리'가 아닌 '찾아낸 고리'라 불러야 한다고 말한다) 2006년 4월, 북극에서 가까운 캐나다 북부에서 발견된 3억8000만~..

'케미컬 알리' 처형 계기로 본 사담 잔당들의 말로

이라크 쿠르드족 대량학살을 주도한 사담 후세인의 측근 알리 하산 알 마지드(66)가 얼마전 처형됐다. 화학무기를 사용, 쿠르드족을 학살했다 해서 서방측으로부터 ‘케미컬 알리’라는 별명으로 불린 인물이다. 케미컬 알리의 처형으로, 후세인 정권의 핵심인물들은 거의 제거된 셈이 됐다. 쿠르드·시아파 학살 ‘케미컬 알리’ 처형 이라크 정부는 알리가 지난 17일 처형됐다고 발표했다. 알리는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 태생으로, 후세인과 동향에 사촌이다. 후세인의 오른팔이 되어 쿠르드족과 시아파 등 반대세력 탄압에 앞장섰다. 그에게 ‘케미컬 알리’라는 악명을 안겨준 것은 1988년의 할라브자 학살사건이다. 후세인 정권은 80년대 후반 이란과의 전쟁이 막바지로 치달을 무렵 쿠르드족에게 이란과의 내통죄를 뒤집어씌워 대량학살..

루브르는 프랑스 박물관인가 -약탈문화재에 대한 쉬운 해설서

루브르는 프랑스 박물관인가 이보아 저 | 민연 약탈 문화재 논란에 대해 쉬우면서도 개념 있게 설명한다. 엘긴 마블스, 로제타스톤으로 시작되는 고대 유적·유물, 나치의 치밀한 문화재 약탈·파괴공작, 약탈 문화재를 둘러싼 ‘문화 민족주의’와 ‘국제주의’의 대립, 그리고 외규장곽 도서를 비롯한 한국의 빼앗긴 문화재 실태와 반환운동에 대해서까지 폭넓게 다뤘다. 약탈 문화재 그림들과 유명 박물관에 대한 설명들이 곁들여져 있어 읽을거리 겸 볼거리가 된다. 단점이 있다면, 저자가 자기 박사논문을 풀어서 좀 손쉽게 책으로 만들었다는 느낌. 어떤 때는 ‘보론’ 해가면서 학술서적 쓰듯이 했고, 어떤 때는 ‘미술 읽어주는 여자’ 식으로 편안히 썼다. 그래도 내용은 꽤 알차고 좋다. 파르테논 신전은 13세기엔 그리스 정교회,..

딸기네 책방 2010.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