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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도시 전체가 시체 안치소'

곳곳에 널린 주검들과 먹을 것을 찾기 위한 약탈극. 지진에 강타당한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도심은 아비규환으로 변했지만 구호행정의 손길은 보이지 않습니다. 정부는 사실상 ‘실종상태’이고, 주민들은 구조장비도 없이 맨손으로 가족들을 찾아 건물더미들을 파내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직전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FP통신은 지진 사흘째인 14일(현지시간) 포르토프랭스 곳곳에서 주민들이 중장비가 없어 맨손과 곡괭이로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신을 가릴 천이 모자라 거리엔 그대로 버려진 주검들 천지랍니다. 무너진 병원 앞마당과 거리 곳곳에서 시신이 썩어가고 있습니다. 시신안치소 앞에는 가족의 주검이라도 찾으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도심에선 총격 소리가 들려오고, 주민들은 물이 ..

아이티와 미국

미국이 지진 참사를 당한 아이티 지원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아이티의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 항공모함과 병력을 보냈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오세아니아 순방길에 나섰다가 일정을 미루고 워싱턴으로 다시 방향을 틀었습니다. 미국이 이처럼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은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힘겹게 세워진 아이티의 취약한 민주정부가 이번 사태로 무너질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죠. 난민 사태를 막는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고요.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은 지진 발생 이후로 오바마 대통령의 일정이 ‘아이티 사태’에 맞춰 돌아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바마는 메릴랜드주를 방문하기로 했던 일정을 미루고 12일 밤 백악관 상황실에서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13일 아침에는 참모들과 다시 회의를 한 뒤 ..

비운의 아이티

아이티는 미국 캘리포니아 등 북미 서부지역과 함께 ‘산안드레아스’라는 불안정한 지각판 위에 위치하고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이번 지진은 강도가 특히 셌고 여진이 계속되면서 피해가 커졌다. 주민 피해가 컸던 또 하나의 이유는 주거여건이 열악하고 대책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12일 “포르토프랭스를 비롯해 아이티 전역의 주택들은 대개 양철 지붕에 판자를 덧대어 만든 허름한 건물들”이라며 “지진이 일어나면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아이티에서는 2004년 남부와 북부에 잇달아 홍수가 일어나 총 5000명 이상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2008년에는 8~9월 허리케인 4개와 열대성폭풍들이 계속 들이닥쳐 800명 가까운 이들이 숨졌다. 그해 11월에는 학교 건물이 무너져 학생과 교사 등 ..

어제의 오늘/ 일본 정부, 군위안부 최초로 사과

‘일본 군 위안부’란 중·일전쟁과 태평양 전쟁 때 일본군에 끌려가 장병들의 성적 대상이 되는 것을 강요당했던 여성들을 가리킨다. 한국(조선)에서만 20만명 이상이 끌려가 성적 노예와 같은 삶을 강요당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사회 이슈가 된 것은 해방 뒤 45년이 지난 1990년이었다. 그해 5월 노태우 당시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한국여성단체연합, 서울지역 여대생대표자협의회 등 여성단체들이 일본 정부에 군 위안부 진상 규명과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실상 이전까지 한국 정부는 친일파 청산에 미온적이었듯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나몰라라 하다시피 했고, 군 위안부였던 피해여성들도 공개적인 발언을 꺼리던 차였다.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90년 11월 한국..

어린이 책방

알라딘에서 고고씽휘모리님이 '어린이책방 갈 사람 여기붙어라' 하시는거 보니까 문득 몇년전 생각이 난다. 더불어 아이와의 책읽기 추억이 머리 속을 스치고 지나간다. 나는 일본에서 놀고 있었다. 1년간 회사를 쉬면서 남편 따라 일본에 가서 딸이랑 놀았다. 딸아이는 만 2세, 우리 나이로는 서너살이 됐지만 엄마인 내가 그 애를 끼고 키운 것은 몇달에 불과했다. 그래서 나는 육아에 서툴렀고, 더군다나 일본어는 전혀 못했고(할줄 아는 말이라고는 곤니치와 정도), 아이는 할머니 댁에 있다가 엄마랑 잠시 서울에 있다가 일본으로 건너온지라 한국어도 일본어도 제 연령만큼 못하는, 사실은 거의 못하는 수준이었다. 낯선 땅에서 나는 헤맸고 아이도 헤맸고... 나는 우울했고, 아이도 우울했고... 그럴 때 나를 구원(과장 좀..

워싱턴 외교가 여성 바람, '힐러리 효과'

미국을 넘어 ‘세계의 수도’로 불리는 미 워싱턴, 각국 대사관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는 매서추세츠 애비뉴의 오만 대사관에서는 아랍권 최초의 여성 주미대사인 후나이나 술탄 알 무가이리가 집무실에 앉아 이슬람권에 대한 편견을 공박하는 연설문을 쓰고 있다. 두어 블록 떨어진 듀폰서클 부근의 인도 대사관에서는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워싱턴에 부임한 여성 대사 미라 샨카르가 집무에 여념이 없다. 이웃한 고풍스런 대사관에서는 남미권 유일한 여성 주미대사인 콜롬비아의 카롤리나 바르코가 의사당에서 열릴 자유무역 박람회 준비에 대해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세계 각국에서 온 내로라하는 외교관들이 불꽃튀는 외교전을 벌이는 워싱턴에 ‘여성 바람’이 드세다. 10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 국무부에 등록된 182명의 대사들 중..

나도 펌/'올웨이스 비보이' 권우탁 감독 "남북관계가 영화의 시작"

[아시아경제 고경석 기자]국내에서 비보이는 친근하면서도 낯선 존재다. 세계대회에서 1, 2등을 다투며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페셔녈급에서 대형 쇼핑몰 앞 무대에 서는 게 전부인 아마추어급까지 수많은 청춘들이 비보이의 꿈을 꾸지만 대중은 그들을 잘 알지 못한다. 영화 '올웨이스 비보이'는 최고를 꿈꾸며 돌진하는 젊은 비보이들의 열정과 좌절, 꿈과 현실을 그리는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권우탁 감독은 공교롭게도 다큐멘터리 '플래닛 비보이'의 벤슨 리 감독처럼 재미교포다. 우연히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소재의 영화를 들고 국내 관객과 만났지만 두 감독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다. "벤슨 리 감독과는 아직 만난 적이 없습니다. 일단 '플래닛 비보이'가 한국의 비보이를 주목하는 게 좋았어요. 그 영화에도 판문점 장면..

이젠 먹는 걸로 지르네

농산물은 주로 인빌에서 샀는데, 거기서 두번 실패한 뒤 푸드마트로 바꿨다. 며칠새 주문한 것들- 안심오리훈제슬라이스 350g 2팩+와인소스 1개 누룽지(끓임용) 350g 8봉 무우 1개, 쌈모듬 200g, 채도라지 150g, 양배추 1통, 풋고추 150g, 애호박 1개 양념꽃게장 800g 돼지고기 목심 구이용 500g, 삼겹살 구이용 500g 땅끝 간장475ml*2 고창황토쌀 20kg 맛있는라면 115g*32봉 찹쌀 4kg 발아현미 800g 살 빼야 한다... -_-

'N워드' 논란

미국 최초의 흑인대통령이 탄생한지 1년이 돼가지만 미국 내 인종차별과 흑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사라지려면 훨씬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미국 민주당의 유력인사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피부색을 거론하며 ‘니그로’라는 비하적인 말을 쓴 사실이 드러났다. 정치적으로는 금기시되지만 여전히 백인들의 머리에 박혀 있는, 이른바 ‘N단어(N-word)’ 문제가 다시 물위로 떠오르고 있다. 문제 발언이 정치적 우군인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사진)의 입에서 나왔다는 게 더욱 논란을 부추긴다. 2008년 대선을 앞두고 오바마가 민주당 당내 후보경선에 입후보하자 리드는 그를 가리켜 “피부색도 밝은 편이고 니그로 사투리도 안 쓰는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오바마가 없는 사적인 자리에서 지지한다는 뜻으로 말..

자료/ 인종·민족을 가리키는 비하어

Abbie / Abe / Abie (북미) 에이브러햄에서 나온 말, 유대인 남성 ABCD (미) "American-Born Confused Desi", 미국에서 태어난 남아시아(인도·파키스탄)계 Abo / Abbo (호주) 원주민(애버리지니) Albino (미) 백인들, 혹은 피부가 흰 편인 흑인들 Alter kacker / alter kocker (Yiddish) / alter kucker / A.K. (북미) 유대인 Anglo-pilferer (호) 유배자 후손인 백인들 Ann (북미) 흑인과 사귀는 백인 여자, 백인처럼 구는 흑인 여자 Ape (미) 흑인 Apple (북미) 아메리카 인디언 Argie (영) 아르헨티나인 =Argie-bargie Asian nigger (미) 필리핀계 Aunt J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