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는 미국 캘리포니아 등 북미 서부지역과 함께 ‘산안드레아스’라는 불안정한 지각판 위에 위치하고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이번 지진은 강도가 특히 셌고 여진이 계속되면서 피해가 커졌다. 주민 피해가 컸던 또 하나의 이유는 주거여건이 열악하고 대책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12일 “포르토프랭스를 비롯해 아이티 전역의 주택들은 대개 양철 지붕에 판자를 덧대어 만든 허름한 건물들”이라며 “지진이 일어나면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아이티에서는 2004년 남부와 북부에 잇달아 홍수가 일어나 총 5000명 이상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2008년에는 8~9월 허리케인 4개와 열대성폭풍들이 계속 들이닥쳐 800명 가까운 이들이 숨졌다. 그해 11월에는 학교 건물이 무너져 학생과 교사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