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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직원 동성결혼 인정”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동성결혼을 한 유엔 직원들에게 모든 권리를 보장해줄 것이라고 선언했다. 허핑턴포스트 등은 반 총장이 “인권은 유엔 임무의 핵심”이라며 동성결혼을 한 직원들에게도 이성과 결혼한 직원들과 똑같은 권리가 보장될 것임을 선언했다고 7일 보도했다. 반 총장은 지난 3일 유엔 차원에서 동성결혼을 공식적으로 인정한다고 밝히면서 “유엔의 모든 직원들이 더욱 평등한 권리를 누리게 됐다는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유엔의 가족들은 호모포비아(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를 거부해야 하며, 일터에서의 차별을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유엔은 세계 곳곳에 4만3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반 총장의 이번 선언은 의미가 크다. 유네스코와 WFP처럼 명문화된 규정이 없는 기구의..

월드컵 돌풍, 코스타리카의 진짜 저력은 '지속가능성'

지난 5월 취임한 중미 코스타리카의 루이스 기예르모 솔리스 대통령(56)은 지난달 25일 이색 포고령에 서명했다. 자신의 이름을 교량이나 도로, 건물 등 모든 정부 시설에 새기지 못하게 하는 포고령이다. 한국도 마찬가지이지만, 코스타리카에서도 대통령이 바뀌면 새로 짓는 다리나 건물에 동판으로 대통령 이름을 새기고 관공서에 대통령 사진을 내거는 것이 ‘관행’이었다. 솔리스 대통령은 “공공 시설을 만든 것은 나라이지 정부나 특정 공무원이 아니다”라면서 이를 금지시켰다. 뿐만 아니라 관공서에 대통령의 사진을 거는 것도 하지 말라는 지시를 전국에 내려보냈다고 티코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솔리스는 지난 3월 대선 결선에서 중도좌파 시민행동당(PAC) 대표로 출마해 당선됐다. 저술가이자 외교학자였던 솔리스..

“합쳐지고 나눠지는 무인기” 영 방위산업체의 ‘트랜스포머’ 계획  

21세기 첨단기술의 두 축으로 각광받고 있는 무인기(드론)와 3D프린팅, 두 테크놀로지가 결합한다면? 영국 방산업체인 BAE시스템스가 3D프린팅 기술을 향상시켜 2040년까지 무인전투기 생산까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가디언이 6일 보도했다. BAE시스템스는 1999년 설립된 회사로,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웹사이트(http://www.baesystems.com)를 통해 미래형 드론 계획인 ‘트랜스포머’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이 계획에서 그려지는 드론은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보던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납작한 세모꼴 동체의 외양은 스텔스기처럼 날렵하다. 이 무인기가 기존의 무인기들과 다른 것은, 합쳐지고 나눠진다는 점이다. 삼각형 비행기들이 3~4대씩 결합해 더..

아르헨티나 vs 미 헤지펀드 싸움, 어떻게 될까  

‘아르헨티나 대 헤지펀드’의 싸움에서 남미 좌파 정상들이 아르헨티나 편을 들고 나섰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5일 남미 좌파 정상들이 아르헨티나 정부와 미국 헤지펀드 간의 소송에서 아르헨티나가 요구한 채무조정협상을 지지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호세 무히카 우루과이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 등은 오는 9일 아르헨티나 북부 투쿠만 시에서 열리는 독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해 아르헨티나 지지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아르헨티나는 2001~2002년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 이후 미국 헤지펀드들에 상환해야 할 1000억달러 규모의 빚을 아직 갚지 않고 있다. 당시 디폴트 선언 뒤 아르헨티나는 채권국이나 채권기관..

교황 “일요일엔 일하지 말고 아이들과 보내라”  

“일요일엔 일하지 마세요. 교회에 다니든 다니지 않든, 일요일에는 일하지 말고 아이들과 함께 보내십시오.” 이 말이 '사장님 말씀'이라면 모든 직장인들이 얼마나 좋아하겠냐마는... 프란치스코 교황님 말씀이랍니다. 교황이 쉴틈없이 일하는 현대인들에게 던지는 충고인 셈입니다. 교황은 지난 5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170km 가량 떨어진 이탈리아 남부의 몰리세를 방문, 설교하면서 “일요일에는 쉬면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해온 기독교 신자들의 전통이 깨지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교황은 가족과 함께 일요일을 보내는 것은 종교적 신념과 상관 없는 “윤리적인 선택”이라면서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강조했습니다. 정작 저는... 일요일에 회사에 나와 일하면서 이 기사를 쓰고 있네요..

그린레프트- 전 세계 생태사회주의 운동의 모든 것

그린레프트- 전 세계 생태사회주의 운동의 모든 것데렉 월. 조유진 옮김. 이학사. 7/5 미래를 공매도하기 -타타전력은 환경에 대한 끔찍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예를 들면 서벵골에서는 그 회사가 지동차 공장 건설을 위해 농민의 토지를 수용하자, 농부들이 자살을 했다. 오릿사의 제철소에서는 오염에 반대하는 시위대에 발포를 했다. -CDM이 석탄 화력발전소에 활용되는 것은 의아해 보인다. 화석연료 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기 위하여 탄소 금융이 활용되는 것은 아마도 탄소 시장의 모순되는 논리적 귀결일 것이다. 가장 악명을 떨친 사례는 프랑스의 화학 회사 로디아사가 강력한 온실가스인 이산화질소를 처리하기 위해 1,500만 달러를 투자하여 1970년대식 빈티지 기술로 한국에 설치한 시설과 맞바꾸는 조건으로 탄소 ..

딸기네 책방 2014.07.06

가브릴로 프린치프- 세기를 뒤흔든 청년

오랜만에 읽은 멋진 만화책 한 권. 라는 책이다. 헨리크 레르 지음. 오숙은 옮김. 문학동네에서 나왔다. 올해가 제1차 세계대전 100년이 되는 해라서 관련된 책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이 책은 그 중 ‘사라예보의 총성’을 울린 보스니아의 세르비아계 청년 프린치프라는 인물에 초점을 맞췄다. 동유럽의 역사를 이 블로그에 엄벙덤벙 ‘연재’하고는 있지만, 발칸의 상황 특히 1차 세계대전을 전후한 상황은 몹시도 복잡하고 격렬해서 한 눈에 이해하기가 참 쉽지 않다. 이 책은 당시의 복잡한 국제정세보다는 세기의 재앙을 촉발시킨 한 청년의 내면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었나, 그 청년의 내면을 움직인 세르비아계의 울분은 무엇이었나를 그렸다. 암울한 필치 속에, 짙은 안개와 냉기가 서린 듯한 사라예보의 분위기가 생..

딸기네 책방 2014.07.06

ISIL 지도자 알바그다디 처음으로 모습 공개  

시리아와 이라크 북부 지역에 ‘이슬람국가 수립’을 선포한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5일 공개됐다.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 지도자인 그가 스스로 대중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사진이나 동영상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알바그다디는 지난 4일 이라크 제2의 도시인 북부 모술의 대모스크에서 열린 금요예배에 나와 무슬림들에게 자신에게 복종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내가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바른 길로 가게 충고해달라, 그리고 내가 신에게 복종하듯이 나에게 복종하라”고 말했다. 그는 신이 이슬람 전사들을 도와 칼리프 국가를 세우게 해줬다면서 “칼리프 국가의 건설은 (무슬림의) 의무”라고 주장했다. ISIL은 알바그다디의 연설을 담은 15분 분량의 동영상(아래 화면캡처)을 인..

40. 1차 세계대전 시기의 동유럽

40. 1차 세계대전 시기의 동유럽 7월 28일이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지 100년 되는 날입니다. 그래서 요즘 1차 대전에 대한 외신들을 종종 접하게 되네요. 유럽 사람들은 어떤 눈길로 100년 전의 전쟁을 되돌아보고 있을까요. 1차 대전. 세르비아계 청년 가브릴로 프린치프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계승자였던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을 암살하면서 시작됐다고들 하지요. 전쟁을 불러온 '사라예보의 총성'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분분합니다만, 초간단 설명으로 요약하자면... 프란츠 페르디난트가 장차 물려받을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점령통치하고 있었고, 보스니아의 세르비아계는 오스트리아-헝가리가 자기네를 탄압한다며 독립국가인 세르비아와 합쳐서 자기네 민족의 나라를 만들고 싶어했고, 그래..

사우디, 이라크 접경지대 병력 3만명 배치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라크 분쟁 확산에 대비, 이라크와 접경한 북부 국경 일대에 3만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사우디 알아라비야TV는 3일 군 당국이 800km에 이르는 이라크와의 국경 부근에 병력 3만명을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국영 SPA통신도 압둘라 국왕이 잠재적인 “테러범들의 위협”을 막기 위해 국경지대 병력 배치를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이슬람 수니파의 종주국이다. 사우디의 정·재계에 포진해 있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이라크를 혼란으로 몰고 간 수니 극단주의 무장집단 이라크·레반트이슬람국가(ISIL)을 물밑에서 지원을 했다는 의혹을 사왔다. 이 문제로 미국과 마찰을 빚어, 사우디 정보국장이 교체되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ISIL의 세력이 지나치게 커져 이라크를 위협하는 상황이 되자, 사우디는 극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