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 동남부 세인트피터스버그에 살고 있던 주부 테리 샤이보는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다가 식이조절 장애에 이르게 됐다. 1990년 샤이보는 집 안에서 쓰러졌고,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다. 병원은 샤이보에게 ‘지속적인 식물인간 상태(PVS)’라는 진단을 내렸다. 3년 뒤 남편 마이클은 아내가 누워있는 호스피스 시설에 인공 생명유지 장치를 떼어달라고 요청했다가, 시설 측의 설득을 받아들여 마음을 바꿨다. 하지만 1998년 플로리다주 순회법원에 보조장치 제거명령 청구소송을 내, 결국 허가를 받아냈다.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과 그 동생인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 등 공화당 ‘생명론자’들이 일제히 반대하고 나선 ‘샤이보 논쟁’의 시작이었다. 의식이 있는 환자에게서 극심한 고통을 덜어주고 인간의 존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