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서 급진좌파 연합정당 시리자가 지난 1월 집권당이 됐을 때만 해도, 유럽에서 상대적으로 경제규모도 작고 재정난이 계속돼온 그리스의 특수한 사정 탓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몇달 뒤인 5월 스페인 지방선거에서도 좌파 정당연합 포데모스 후보들이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 시장 자리를 꿰찼다. 영국 노동당에서 만년 비주류였던 제러미 코빈이 당권을 거머쥐었다. 미국에서는 좌파정치인 버니 샌더스가 내년 대선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빈부격차와 분배의 불공정성에 맞선 ‘99%’의 반란, 허울뿐인 진보에 대한 반란이 좌파 바람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미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샌더스의 돌풍은 무섭다. CBS방송과 유거브가 13일 발표한 아이오와주 여론조사에서 샌더스는 지지율 43%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