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적인 제목이다. 독일의 저널리스트 겸 저술가 니콜라우스 뉘첼이 지은 이 책(유영미 옮김. 서해문집)은 한 아버지가 자식에게 들려주는 1차 세계대전 이야기다. 당시의 역사를 쉬운 말로 설명하지만 담겨 있는 지식이나 메시지는 가볍지 않다. 전쟁에서 한쪽 다리를 잃은 외할아버지의 이야기로 시작해 전쟁의 끔찍함을 생생하게 그려보인다. 전쟁은 사람들의 얼굴을 지워버린다. '전사자들' 혹은 '전쟁영웅'이라는 말 속에 가려진 사람들의 나이와 이름을 한 사람 한 사람 호명하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그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기독교도였지만 전쟁에, 나치즘에 환호했다. 그는 그 부끄러운 역사를 끄집어내고 의미를 되짚는다. 흔히들 독일은 일본과 달리 과거의 잘못을 치열하게 반성하고 사죄했다고 말한다. 그런 '과거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