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문제 89

이란 '핵게임' Player 분석

이란이 10일(현지시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중북부 나탄즈에 있는 핵시설의 봉인을 떼고 가동을 재개했다. IAEA는 이란이 아예 핵 변환을 거쳐 핵무기 개발의 전단계가 될 수 있는 우라늄 농축에까지 손을 댈 것으로 보인다는 보고를 내놨다. 이란은 공을 던졌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은 그 공을 받아쳐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란 핵문제를 둘러싼 주요 `플레이어'들의 입장과 향후 전망을 정리해본다. 어느 때보다 강경한 IAEA 모하마드 엘바라데이 IAEA 의장은 이날 이사국들에 이란 핵 문제에 관해 보고하면서 "이란이 소규모 원심분리기를 가동해 우라늄 농축을 하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엘바라데이 의장은 전날 이란이 핵 시설 봉인을 떼려 하자 "인내..

미국-이란 친선 그림대회;;

핵 문제를 둘러싸고 이란과 서방의 관계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이란이 핵 연료기술 연구를 재개하겠다면서 유엔 사찰 대상인 핵 시설 봉인을 해제하려 하자 미국 등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들이 일제히 핵 활동 중단을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이른바 `P5'라 불리는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5개 상임이사국이 최근 며칠 사이에 이란에 각기 경고 메시지를 보내 핵 연구 재개 움직임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경고 서한은 핵 관련 연구활동을 재개하지 말 것과 핵 협상에 진지하게 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란은 지난 1일 핵 연구 재개를 선언했으며, 5일부터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이란 사이에 협상이 시작됐다. 18일부터는 이란..

덤비는 놈이나, 때리겠다는 놈이나

Iranian President Mahmoud Ahmadinejad delivers a speech during a meeting between his cabinet and the parliament in Tehran. Ahmadinejad said that Iran would not 'step back' on its decision to resume nuclear fuel work, state television reported. / AFP 이란 핵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이란의 보수파 정권은 지난해 핵발전소 가동을 재개한데 이어 이번엔 민감한 핵 연료기술 연구를 다시 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급히 이사국들에 이 사실을 통보했고, 미국과 유럽..

이란 핵 돌파구 찾았나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에서 이란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돌파구가 마련됐다. 이란의 평화적 핵활동을 허용하되 무기 제조 우려가 있는 작업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나눠 맡도록 하는 내용의 중재안이 나온 것. 러시아가 내놓은 이같은 제안에 미국과 유럽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란도 협상 의지를 내비쳤다. 이란 핵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하는 것은 당분간 보류될 것으로 보인다. `변환'은 이란에서, `농축'은 러시아에서 IAEA는 2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본부에서 이사회를 개막했다. 이틀간 열리는 이번 이사회의 핵심 이슈인 이란 핵문제를 놓고 주요 이사국들이 러시아측 중재안을 수용한다는데에 합의가 모아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중재안은 이란 내에서 IAEA 감시 하에 우라늄 ..

이란의 '빽'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오는 2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란 핵문제를 논의한다. 그러나 미국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이란 핵문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는 더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방송은 21일 IAEA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이란 핵문제를 안보리에 회부해 제재를 추진하고자 하는 미국과 유럽국들의 시도는 이번 이사회에서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란에 좀더 시간을 주는' 쪽으로 결론 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란 핵 활동을 감시해온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연합 3국과 미국은 이 문제를 안보리에 회부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나 러시아, 중국을 비롯해 제3세계 국가들의 반대에 부딪쳤었다. 미국과 유럽은 지난달 IAEA 이사회에 이란 안보리 회부를 요구한 결의안..

북한, '핵 동결' 제안

미국의 `선(先) 핵폐기' 요구에 맞서 `선 경수로 제공- 후(後) 핵폐기'를 주장해온 북한이 9일 시작된 제5차 6자 회담에서 절충안으로 `핵 동결단계'를 상정한 4단계 핵폐기안을 제시했다고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이 보도했다. 5차 회담 첫날인 이날 베이징(北京) 서쪽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기조연설을 통해 ▲핵 활동 동결 ▲기존 핵무기의 폐기 ▲핵무기 생산 중단과 검증 ▲핵무기비확산조약(NPT) 복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사찰 재개 등 4단계 핵폐기 방안을 제안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회담 관계자들을 인용, 김 부상이 미국에 대해서는 ▲한국에 핵무기가 없다는 것을 검증하고 ▲한국에 핵우산 제공을 중단하며 ▲한반도에서 핵무기 통과를 비롯해 ..

이란이 '막 가는' 이유는...서민정치로 국민 지지 받는 아마디네자드의 배짱 때문

이란 핵 활동 재개 선언 (2005.11.3) 이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보수파 정권이 갈수록 강경해지고 있다. 최근 "이스라엘을 지도에서 없애자"는 발언으로 유엔의 비난을 받았던 이란은 국제사회의 비판과 서방의 압력에 아랑곳 않고 핵문제, 대외관계 등에서 독단적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의도적으로 서방과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올 정도로, 이란의 반미-반서방 행태에는 거침이 없다. 핵 활동 재개 이란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핵 활동 중단 압력에도 불구하고 다음주부터 이스파한 핵시설에서 우라늄 전환활동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테헤란 주재 서방 외교관들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를 피하기 위해 유엔 사찰단에 파르친 군사시설 방문 등을 허용하면서,..

체르노빌 참화 입은 벨로루시, 19년만의 수확

옛 소련 체르노빌 원자로 폭발사고로 방사능에 오염됐던 벨로루시의 농촌에서 19년 만에 첫 수확이 이뤄졌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오랜 방사능 후유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벨로루시의 비두이치 지역 농민들의 표정을 전했다. 비두이치의 국영 농장 농민들은 올가을 밀과 보리, 유채 1400톤을 수확했다. 여름 농산물들이 베어져나간 뒤에는 겨울밀이 푸른 물결을 이루며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오래전 좋았던 시절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양이지만, 이곳 농장 주민들에게는 희망을 상징하는 첫 추수였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161만㎡(약 490만평)의 농장을 관리하는 블라디미르 프리젠코프는 "농작물 검사결과 방사능 물질은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국토 4분의1 방사능 오염 옛 소..

마지막 '불량국가' 이란의 선택은

지난 2003년 리비아에 이어 북한이 핵 개발계획을 모두 폐기키로 하면서, 사실상 유일한 `불량국가'로 남게 된 이란 핵문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과 서방은 이란을 상대로 압력의 강도를 높이려 하고 있지만 이란은 러시아와 중국 등 우방국들을 방패 삼아 맞서고 있다. 국제사회의 분열 속에 협상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며, 오히려 갈등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이란과의 핵 협상을 맡아온 영국, 프랑스, 독일 3국은 19일(현지시간) 핵무기비확산조약(NPT)을 위반한 이란을 안보리에 회부하도록 촉구하는 결의안 초안을 만들어 IAEA 35개 이사국들에 회람을 시켰다. IAEA는 NPT 위반국을 안보리에 회부하도록 정관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IAEA 이사국들의 의견은 심각하게 갈리고 있다. 아프리카를 비롯한 제..

석유는 곧 '배짱'

전세계가 고유가로 휘청이지만 산유국들은 몇해전보다 3~4배 많은 오일머니가 유례없는 호황을 맞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 산유량 1, 2위를 자랑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은 고유가가 세계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잇단 경고와 산유시설 확충을 요구하는 수요국들의 요구에도 아랑곳 않고 `배짱'을 부리는 기색이 역력하다. 사우디 왕정은 "기름값을 잡기 위해 우리는 더 이상 할 일이 없다"며 드러누웠고, 이란 의회는 새 정부가 더욱 강력한 석유장관을 내세워야 한다며 장관 인명까지 보류시켰다. "이제 우리는 할 일이 없다" 사우디 부총리 겸 국방장관을 맡고 있는 술탄 왕세제는 24일(현지시간) 쿠웨이트 신문 `아시야사'와의 인터뷰에서 "고유가를 잡기 위해 할만한 일들은 이미 다 했다"면서 "사우디로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