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화제 190

일요일엔 쇼핑을?

프랑스의 전통적인 ‘일요일 영업금지’가 100여년 만에 완화될까요. 프랑스 하원이 그동안 노동자들의 권리를 우선시해 엄격히 제한해왔던 상점들의 일요일 영업을 허용해주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 가디언 등이 보도했습니다. 하원은 정부가 제출한 일요일 영업 허용 법안을 일주일에 걸쳐 심의한 뒤 15일 전체회의에서 표결에 부쳐 찬성 282, 반대 238표로 통과시켰습니다. 하지만 아직 상원 통과 절차가 남아있는데다 야당인 사회당은 법안에 극력 반대하며 헌법위원회에 제소한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 정부는 1906년부터 노동법에 따라 상점 노동자들에 휴식을 취할 권리를 주기 위해 일요일 영업을 제한해왔다고 합니다. 특수관광지구 등 예외지역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의 일반 상점들은 ..

아폴로 마케팅

오는 20일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달 탐사선 아폴로11호가 달에 착륙한지 40년이 되는 날이랍니다. 사상 최초로 지구 밖 천체에 인류의 발자국을 새긴 ‘아폴로 달 착륙’은 하늘을 향한 인류의 오랜 꿈을 현실로 이뤄낸 역사적인 사건이었지요. NASA는 달 착륙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성대한 이벤트들을 준비하고 있고, ‘아폴로 마케팅’도 붐을 이루고 있습니다. 새너제이머큐리는 아폴로 프로그램과 우주인 닐 암스트롱, 달 탐사 역사 등을 담은 책·DVD·다큐멘터리가 미국에서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5일 보도했습니다. 타임워너 계열 케이블채널인 터너클래식무비 등 미국 방송사들은 아폴로 관련 프로그램들을 지금부터 20일까지 집중적으로 내보낼 예정입니다. 1969년 달 착륙 직후 만들어진 ‘모든 인류를 위하여..

미드핑거 사건

야근하고 있는데, 정치부의 누군가가 사진을 한장 뽑아가지고 왔습니다. 진짜냐고... 합성 티가 나서 찾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합성. 정말 용감한 여성이죠? 원래 사진은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에 실린 건데요. 지난 12일 대선 뒤 테헤란 시내에서 재선 축하 카퍼레이드를 하고 있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랍니다. 그래도 어쨌든 저 여성, 용감하긴 하군요. 외국 인터넷에서 한동안 "이 사진 진짜냐" 하는 물음들이 돌았던 모양입니다. 미드핑거로 뽀샵된 사진의 아마디 얼굴에 누구누구를 합성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만 주변에서 "아서라"는 충고가 들어와서 말았습니다. 요즘 울나라 분위기 같아서는, 그런 합성 장난질하다가 쥐도새도 모르게(아니 쥐는 알게) 잡혀가는 수가... 미드핑거 합성하다 체..

대통령도 데이트는 해야...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 같은 여성의 눈으로 봐도 참 멋집니다. 키 크죠, 몸매 좋죠 ^^ 카리스마 넘치는 남편에다가, 역시나 모델급으로 자라나고 있는 두 딸... (여담이지만 큰 딸 말리아는 아빠를 얼굴이 아빠를 닮았고 작은 딸 사샤는 미셸을 닮았는데요, 말리아는 벌써 키가 170cm는 되어보이더군요. 지금대로라면 수퍼모델로 자라날 것 같아요) 미셸의 패션감각은 암튼 유명한데요. 16일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가 미셸에게 ‘특별 공로상’을 줬다는 소식입니다. 다이앤 폰 퍼스텐버그 CFDA 회장의 말을 빌면 미셸은 “혜성처럼 나타난 패션 아이콘”이면서 “남편에게는 진실한 조언자이자 두 딸에게는 엄마로서 바쁘게 지내는 두 가지 모습과 잘 어울리는 스타일을 갖고 있다”는 군요. 정작 뉴욕 링컨..

일상 탈출, 세계의 이색 호텔들 (2)

해마다 다시 지어지는 얼음호텔 이번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호텔 중 하나인 얼음호텔 ICEHOTEL 로 가보겠습니다. 스웨덴 북쪽 라플란트의 유카스야르비 Jukkasjarvi 에 있는 아이스호텔입니다. 90년대 초반 문을 열면서 엄청난 화제를 뿌렸죠. 지금은 비슷한 얼음호텔들이 여러 곳에 지어졌습니다. 객실은 80개 정도인데, 해마다 새로 지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객실 숫자는 매년 조금씩 달라진다고 합니다. 생각만 해도 으슬으슬... 저렇게 추운 방에서 하룻밤에 400~550 달러를 내고 자야한다니... 방 안 온도는 영하 5도. 하지만 그래도 바깥보다는 따뜻하다니 위안을 삼아야 할까요 ^^ 침상에는 따뜻한 침낭이 있기 때문에 그 안에 들어가서 자면 된대요. 주의사항이 있다는데, 손님들 중에..

일상 탈출, 세계의 이색 호텔들 (1)

오늘 외신을 통해 들어온 소식입니다. 에리히 호네커 전 공산당 서기장 등 옛 동독의 고위관리들이 애용했던 관용 여객기가 네덜란드로 팔려, 호화 호텔로 재탄생했다고 합니다. ▶ 원문 http://www.spiegel.de/international/zeitgeist/0,1518,628075,00.html 1960년 소련에서 생산된 일류신(옛소련의 대표적인 항공기 제조회사입니다만, 여기서 나온 비행기들은 요즘 낙후해서 옛소련권-중앙아시아-중동 등지에서 줄줄이 추락사고를 내고 있지요;;) IL-18기인데요, 네덜란드의 벤 티즈센이라는 사업가에게 팔렸습니다. 티즈센은 45만유로(약 8억원)을 들여 이 비행기를 호텔로 만들었습니다. 월풀 욕조에 무선인터넷과 바를 갖춘 호화 호텔로 올 여름 개장한다고 하네요. 암스테..

'붉은 로자' 시신 찾았나

‘붉은 로자’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독일 여성 혁명가 로자 룩셈부르크의 시신이 숨진지 90년만에 베를린의 병원 지하실에서 발견됐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베를린의 한 법의학자가 룩셈부르크의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 제보를 해왔다고 30일 보도했다. 이 시신이 발견된 곳은 베를린자선병원 의학사박물관의 지하창고. 이 병원 법의학연구소의 미하엘 초코스 소장은 얼마전 창고에서 머리와 발과 손이 없는 오래된 시신을 찾아냈다. 그는 시신에 딸린 부검소견서가 불분명하고 미심쩍은 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자 컴퓨터 단층촬영(CT)을 실시, 정밀 조사를 했다. 그 결과 시신이 한동안 물 속에 가라앉아 있었으며, 40~50세 여성의 것임을 알게 됐다. 이 여성이 골관절염을 앓아 양쪽 다리 길이가 달랐다는 점도 확인..

언제나 화제인 프랑스의 퍼스트레이디, 카를라 브루니

요 근래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성이라고 하면, 누구일까요. 아마도 지난 1월 백악관에 들어간, 미국 최초의 흑인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겠지요. 두드러진 팔 근육으로 요즘 미국 여성들 사이에 ‘이두박근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미셸 이야기는 잠시 미루고요, 프랑스로 옮겨가 볼게요.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엘리제궁의 여주인인 프랑스의 퍼스트레이디 카를라 브루니(41)입니다. 브루니는 여러 모로 눈에 띄는 사람입니다. 모델로 잘 나가던 시절(옆 사진은 영국 데일리메일에서 퍼왔는데 젊은 시절 사진인 것 같아요)에는 세계 최고 대우를 받았다 하고, 지금도 음반만 내면 히트를 치는 유명 가수입니다. 잘 알려진 대로 이탈리아 출신이고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지난해 결혼하면서 엄청난 화제를 ..

'호빗 논쟁' 2라운드

2003년 인도네시아 플로레스 섬에서 발견된 ‘호빗족’ 화석을 둘러싼 논문 2편이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나란히 실리면서 이 화석인류의 진화를 둘러싼 논란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호빗족(왼쪽)의 두개골과, 현생인류(호모사피엔스)의 두개골 모형 /내셔널지오그래픽 호빗족의 상상도 미국 스토니브룩스 대학 연구팀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서 “호빗족은 직립원인인 호모 에렉투스 이전에 현생인류의 조상들에게서 갈라져 나온,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종의 것”이라 밝혔다고 영국 BBC방송 등이 6일 전했다. 연구팀은 “발가락 뼈 등의 골격을 분석한 결과 호빗족은 현생인류와는 전혀 다른 종의 호미니드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호미니드는 현생인류와 인류의 직계 조상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호모 에렉투스 등을 통칭하는 말이다..

세대 차이 줄이기

영국 정부가 ‘세대차이 줄이기’ 프로젝트에 나섰다. 점점 고령화하는 사회에서 나이든 세대와 젊은 세대가 멀어지는 것을 막고 소통을 늘리기 위한 캠페인에 돌입한 것. BBC방송은 550만 파운드의 예산이 투입될 이 프로젝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영국 아동교육가정부는 “신·구 세대가 함께 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면서 의사소통이 끊기고 있다”며 세대간 격차를 줄이고 공감대를 늘리기 위해 12가지 프로젝트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영국 전역에서 자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12가지 ‘세대 통합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대표적인 것은 라디오 프로그램을 이용한 대화 프로젝트. 맨체스터의 지역라디오방송국에서는 노인층과 틴에이저들이 함께 방송 프로그램을 만들며 공감대를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