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화제 190

보테로가 탈세를?

콜롬비아 출신으로 이탈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화가 겸 조각가 페르난도 보테로(66)가 탈세 혐의로 기소될 처지에 놓였다. 이탈리아 일간 일 조르날레는 12일 세무경찰이 보테르를 탈세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뚱뚱한 모나리자를 비롯, 인체를 뚱뚱하게 부풀린 특유의 화풍으로 유명한 보테로는 서류 상으로는 모나코의 몬테카를로에 주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탈리아 북부 비아레지오에서 30년 이상 살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세무경찰은 따라서 보테로가 이탈리아 정부에 세금을 내야 함에도 불구하고 내지 않았으므로 거액 탈세에 해당된다고 보고 있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조각가로 인정받는 보테로는 ‘에우로페의 납치’, ‘창문 앞의 여자’, ‘담배 피우는 여자’ 등의 작품을 갖고 있으며 1..

부시의 회고

“전쟁에서 이겼다고 큰소리를 친 것이 최대 실수였다.” 두달여 뒤에 백악관을 떠나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CNN과 회견을 하면서 지난 8년간의 집권 기간동안을 돌이켜 후회스런 일들 몇가지를 꼽았다. 두 차례 ‘테러와의 전쟁’을 일으키고 “나는 전시 대통령”이라고 선언했던 부시가 가장 후회스런 일로 든 것들은 바로 그 대테러 전쟁과 관련된 것들이었다. 부시는 우선 5년전인 2003년 “이라크전 주요 작전은 종료됐다”고 선언했던 것을 들었다. 그는 “전쟁 한달 만에 그런 선언을 한 것은 실책이었다”고 인정했다. 그 해 5월 1일 부시는 이라크전에서 임무를 마치고 귀환 중인 미 해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 호 선상으로 헬기를 타고 날아가 사실상의 종전 선언을 했다. 그러나 그의 선언 두달 뒤부터 이라..

부시가 떠나니 이제 어쩌나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 시대를 앞두고 많은 이들이 환호하고 있지만, 조지 W 부시 현 대통령의 퇴임을 유독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코미디언들이랍니다. 로이터통신은 10일 “코미디의 단골 소재였던 부시가 떠나고 진지하기 그지없는 버락 오바마 당선자가 취임하게 되면 코미디 소재를 찾기가 힘들 것이라며 코미디언들이 한숨을 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잦은 말 실수에 다소 ‘멍청한’ 이미지인 부시는 집권기간 8년 동안 코미디언들이 가장 선호했던 놀림감이었습니다. 부시는 철자법을 틀리거나 지명·인명·연도를 수시로 잘못 말해 큰 행사 때마다 구설수에 올랐지요. 하지만 지적이고 신중한 오바마는 좀체로 실수를 하지 않는 캐릭터... 우스갯소리도 별로 하지 않는다는군요. 오바마는 선거 전 공화당 ..

AP가 뽑은 美 과거 대통령과 당선자의 극적인 만남

President Bush walks with President-elect Obama down the Colonnade to the Oval Office of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Monday, Nov. 10, 2008. (AP Photo/Gerald Herbert)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10일 백악관을 방문,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를 둘러보고 조지 W 대통령과 환담을 나눴다. 미국 대통령 선거 뒤에는 ‘나가는’ 대통령이 ‘들어올’ 당선자를 공식적으로 백악관에 초청해 안내를 해주는 이같은 만남이 늘 있어왔다. 지미 카터 대통령 시절 부통령을 지낸 월터 먼데일은 “정권교체는 대선 다음해 1월에 이뤄지지만 ‘심리적 교체’는 옛 주인이 새 주인과 백악관에서 ..

日, 냉동생쥐 복제 성공 “매머드도 부활 가능성”

일본 과학자들이 16년 동안 냉동돼 있던 생쥐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 시베리아에 자연상태로 냉동돼 있던 털매머드 같은 멸종 동물의 복제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AP통신 등이 4일 보도했다. 일본 이화학연구소(리켄)의 와카야마 데루히코 박사 등 연구진은 영하 20도에서 냉동 상태로 보관돼 있던 생쥐들의 뇌세포에서 핵을 추출, 살아있는 생쥐의 난세포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복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발표한 논문에서 “핵을 제거한 난세포에 냉동생물에서 추출한 핵을 이식하는 방법으로 오래 전 냉동된 생물을 부활시켰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렇게 핵을 바꿔넣은 난자에 전기 자극과 화학약품 처리를 해, 수정란처럼 핵 분열을 시작하게 만들었다. 죽은 동물을 복제한 ..

따뜻한 마음을 가지려면 손을 따뜻하게?

“따뜻한 마음을 가지려면 손을 따뜻하게 해라.” 손이 차가운 사람이 마음이 따뜻하다는 속설을 뒤집는 미국 대학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AP통신은 23일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실린 예일대 연구논문을 인용해 “손이 따뜻할 때에 마음도 따뜻해진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따뜻한 음료수잔을 만져 손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예일대 심리학연구소 연구팀은 사람의 체온을 비롯한 ‘물리적인 따뜻함’이 심리적으로도 이어지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대학생 41명을 선발, 실험을 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연구실이 있는 건물의 엘리베이터에 태운 뒤 실험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은 채 손에 따뜻한 커피잔이나 차가운 음료수컵을 쥐어주었다. 그리고 실험실로 데려가, 어떤 인물의 성격을 ..

“인터넷·휴대폰이 가족 유대 더 강화”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 정보기술(IT)이 발달할수록 개인주의가 강해지고 가족관계도 파편화할 것이라는 우려와 반대로, 미국에서는 IT 덕에 가족간의 유대감이 오히려 더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미국 퓨리서치센터는 최근 ‘인터넷과 미국인들의 생활’이라는 주제로 어린 자녀와 함께 살고 있는 성인남녀 482명을 골라 여론조사를 했다. 소득·교육수준이나 연령, 인종에 상관없이 조사 대상자의 대부분은 인터넷 메신저와 e메일, 휴대전화를 즐겨 사용하고 있었으며 가족 간에도 이런 기술들을 이용해 의사소통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4%는 “가족 내 어른들 중 누군가는 인터넷을 사용한다”고 말했고, 84%는 “자녀가 인터넷을 이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때문에 가족관계가 달라졌느..

스톤헨지는 '병자 순례지'?

영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선사 유적지 스톤헨지. 영국 남부 윌트셔에 있는 스톤헨지는 기원전 3100~2400년 사이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거석 유적으로, 유네스코 선정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다. 그러나 정작 이 유적이 정확하게 언제 만들어진 것이며 용도가 무엇이었는지는 추측만 분분하다. 영국 BBC방송은 22일 스톤헨지가 ‘신비한 돌의 치유력을 믿은 병자들의 순례지’였으며 세워진 시기는 당초 예상보다 조금 뒤인 기원전 2300년쯤으로 추정된다는 최신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영국 본머스대학 팀 다빌 교수가 이끄는 고고학 연구팀은 솔즈베리 평원에 원형으로 늘어선 유적의 청회색 사암과, 돌들 사이에 놓인 중심 부분 사르센(sarsen·잉글랜드 중남부에 많이 묻혀있는 사암 덩어리)을 방사성 탄소연대 측정법으로 ..

원시인과 현대인이 올림픽에서 붙으면

원시인과 현대인이 올림픽 경기를 한다면 누가 이길까. 근육질의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체조와 레슬링에서 현대인을 이기겠지만, 마라톤 같은 장거리 달리기에는 현대인들이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전문 인터넷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닷컴(LiveScience.com)은 6일 생물학자들과 스포츠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어 초기 인류의 조상들과 현생 인류의 가상 올림픽 결과를 분석한 기사를 실었다. 일단 ‘힘’에서는 원생 인류가 유리하다. 탄자니아 올두바이 계곡에서 발견된 ‘루시’라는 애칭의 화석으로 유명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와 현대인이 레슬링을 한다면,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이길 것이 뻔하다. 원생 인류와 거의 비슷한 체구인 침팬지는 다 자란 수컷의 몸무게가 50㎏ 정도에 불과하지만 팔 힘은 성인남성보다 훨씬 ..

값 내리고, 값 올리고...

고유가에 농산물값이 껑충 뛰면서 미국 식품·외식업체들의 수난시대가 계속되고 있다. 레스토랑체인 베니건스가 지난달말 파산신청을 한데 이어, 스타벅스와 맥도날드도 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해 이례적으로 할인행사를 하거나 메뉴를 손질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인들의 커피 취향을 한층 고급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온 스타벅스가 정책을 바꿔 ‘저가 판매’ 판촉전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5일 보도했다. 스타벅스는 오전에 커피를 산 손님이 오후 2시 이후 영수증을 가져올 경우 ‘그란드(대형)’ 크기의 아이스커피를 2달러(약 2100원)에 팔기로 했다. 원래 이 커피 대용량 가격은 4달러 정도다. 스타벅스는 이미 시애틀, 시카고, 마이애미 같은 대도시에서 저가 판촉행사를 실시해 매출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