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15

환경주도권 싸움, 중국 인도도 나섰다

2000년대 이후 급속한 산업화의 길을 걷고 있는 중국, 인도 등 `거대 개도국'들이 선진국 중심의 환경 논의에 크게 반발하며 제동을 걸고 나섰다. 미국과 유럽, 개도국 간 `그린 이니셔티브(환경주도권)' 싸움은 6일부터 시작되는 선진8개국(G8) 정상회의에 이어 올가을 유엔 기후변화 정부간 패널(IPCC) 최종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간섭은 No!" 중국이 지구온난화 문제와 관련한 국가적 계획을 4일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이는 온난화문제가 최대 이슈로 자리잡을 G8 정상회담을 앞둔 일종의 선점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온난화에 대한 중국측 입장은 "적극 참여하지만 선진국의 간섭은 거부한다"로 요약된다. 중국 정부 최대 씽크탱크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이..

유럽 날씨 왜 이러니

유례없이 따뜻한 겨울을 보냈던 유럽이 봄철 이상고온에 벌써부터 신음하고 있다. 올여름 사상 최악의 살인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이탈리아에서는 극심한 가뭄 때문에 주요 수원(水源)들이 말라붙어 정부가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고 있다. 프랑스, 벨기에, 독일, 영국, 네덜란드 등 다른 서유럽 국가들도 섭씨 30도를 웃도는 이상고온과 가뭄 때문에 `사하라 같은 여름'을 걱정하고 있다. BBC방송은 27일 이탈리아 정부가 이례적인 가뭄 때문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직 여름이 시작되기까지는 한달 넘게 남았지만 가뭄과 이상 고온 때문에 전력 공급이 차질을 빚기 시작했으며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비상계획부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강인 포 강과 최대 ..

실험실 지구- 기후변화의 고전

실험실 지구 Laboratory Earth: The Planetary Gamble We Can‘t Afford to Lose (1997)스티븐 H. 슈나이더 (지은이) | 임태훈 (옮긴이) | 사이언스북스 | 2006-02-10 사이언스북스의 ‘사이언스 마스터스’ 시리즈 10번째권이다. 이 시리즈 목록을 보면 1권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섹스의 진화’, 3권 폴 데이비스의 ‘마지막 3분’, 4권 리처드 리키의 ‘인류의 기원’, 6권 수전 그린필드의 ‘휴먼 브레인’, 7권 리처드 도킨스의 ‘에덴의 강’ 이런 식으로 돼 있다. 과학책 몇권이라도 들춰본 사람이라면 다 알만한 명사급 필진들의 책들이다. 그런데 ‘마스터스’라고 하기엔 좀 뭣하고, ‘유명한 과학자 누구누구의 짧지만 중요한 글’ 거의 이런 식인 것 같..

딸기네 책방 2007.03.22

기후변화 보고서 '종합판'

올들어서 굵직한 환경 뉴스들이 많다보니깐 기후.환경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게 되는데, 유엔에서 가장 권위있는 환경 관련기구의, 가장 중요한 보고서 중 하나가 오늘 발표됐습니다. 마침 오늘 밤(9시에서 10시 사이) 라디오 리포트 ^^ 도 있고 하니깐 설명을 올려 놓을께요. 우선, 사진부터.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1일자에 실린 사진들입니다. 호주 시드니의 바닷가, 석양이 이쁘지요? 사실은 이상기후 때문에 올여름(12~1월) 기온이 40도 넘게 치솟아 내륙에 산불이 계속되고, 난리도 아니었답니다. 사진 더 보시려면..">사진 더 보시려면..">사진 더 보시려면.."> 이건 어떤가요. 예술사진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스모그로 뿌옇게 된 태국 방콕의 하늘입니다. 아, 아름다워라! 라고 말하고 싶지만, 빙하가 ..

알프스에 '눈 없는 겨울'

세계가 이례적으로 따뜻한 날씨 때문에 `눈(雪) 없는 겨울'을 맞고 있다. 알프스에 눈이 모자라 세계 스키월드컵이 취소됐는가 하면, 유명 스키장들이 시즌을 맞고도 개장을 못해 아우성을 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눈 부족 때문에 겨울 스포츠 시즌이 미뤄지고 있다고 외신들이 11일 보도했다. 눈이 모자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알프스 관광에 겨울철 경기를 의존하고 있는 나라들은 날씨 비상이 걸렸다. 천연설로 덮여야할 알프스의 스키리조트들에 눈이 내리지 않는데다, 따뜻한 날씨 때문에 인공설조차 만들 수 없는 형편이 됐기 때문. AP통신은 알프스의 스키장에 흰 슬로프 대신 여전히 푸른 초원만 보인다고 보도했다. 오스트리아는 지난 10월 알프스 산지에 위치한 쇨든에서 열릴 예정이던 알파인돚크로스컨트리 ..

인간은 기후를 지배할 수 있을까? - 당신이 지금 창밖을 보고 있다면

인간은 기후를 지배할 수 있을까? 윌리엄 K. 스티븐스 (지은이) | 오재호 (옮긴이) | 지성사 | 2005-02-25 “당신이 지금 창밖을 보고 있다면 당신이 본 날씨의 일정 부분은 당신이 만든 것이고, 앞으로 50년을 더 내다볼 수 있다면 그만큼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356쪽) 미국의 기후전문가 토머스 리처드 칼이라는 사람은 어릴 적부터 날씨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걸 좋아했다고 한다. 참 특이한 취향이다 싶지만, 그 어린아이는 자라서 미국 기후연구 센터에서 일을 시작했고, 기후변화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전문가가 됐다. 칼 박사가 연구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기후변화가 지구온난화라는 것과 관계가 있다는 것은 물론이고, 지구온난화라는 것이 과연 존재하는 현상인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았었..

딸기네 책방 2006.11.03

지구의 미래로 떠난 여행- 꼭 읽어보세요

지구의 미래로 떠난 여행 마크 라이너스 (지은이) | 이한중 (옮긴이) | 돌베개 | 2006-08-21 과학, 환경, 기후, 이런것들에 대한 책을 꽤 여러권 읽어봤는데, 이 책이 단연 재미있다. ‘투발루에서 알래스카까지 지구온난화의 최전선을 가다’. 영어 원제는 High Tide-News From A Warming World. 책 앞날개에 실린 저자 약력을 옮겨보면 “1973년 피지에서 태어나 페루, 스페인, 영국에서 자랐다. 에든버러 대학에서 역사와 정치를 공부했으며, 졸업 후에는 2000년까지 원월드넷(OneWorld.net)에서 활동했다. 이제 기후변화 분야의 전문가가 된 그는 기자, 환경운동가, 방송해설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의 홈페이지(www.marklynas.org)는 기후변화에 관한 가장..

딸기네 책방 2006.11.01

지구의 반란

지난 한 주, 지구촌은 긴박하게 돌아갔다. 일주일 동안 외신들을 통해 가장 많이 쏟아져들어온 소식은 자연재해에 대한 것이었다. 한국은 지난주말을 휩쓴 물난리로 정신이 없었고, 중국과 일본도 홍수와 폭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인도네시아 쓰나미(지진해일)와 산불, 미국과 유럽의 살인 더위 등이 동시다발로 일어났다. 기상·자연재해는 불가항력적인 힘에 의한 것으로 여겨지기 쉽지만, 정치적 위기의 해법이 인간의 손에 달려있듯이 지구가 던져주는 숙제들을 푸는 것도 인간의 손에 달려있을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이제 세계인들이 `더 더워진 지구'를 이해하고 적응하고 파국을 늦추는 방법을 배워야만 한다고 지적한다. 이것은, 기후변화를 가장 쉽게 이야기하는 방법-- 즉 돈에 대한 이야기다. # 지구온난화의 스케치 캐..

한때는 북극도 따뜻했네

오래전 지구의 빙하기가 시작되기 전에는 얼음바다 북극해가 아열대의 따뜻한 기후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본 등이 참여하는 20개국 공동 `국제심해탐사연구(IODP)' 연구팀의 조사 결과 5500만년 전 북극해의 해수면 온도는 23℃ 정도로 따뜻했으며 수상 식물들이 살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연구팀은 2004년 여름 북극해에 있는 로모노소프 해저산맥에 구멍을 뚫고 지하 430m에서 지층을 채취했다.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유기물의 성분이 기후에 따라 다르다는 점에 주목한 연구팀은 지층의 퇴적물을 분석, 5500만년 전 북극해의 온도가 오늘날보다 20℃ 이상 높았을 것이라는 추정치를 내놨다. 당시에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도 지금보다 높았다. 그러..

여름도 되기 전에 자연재해부터...

봄철부터 자연재해가 지구촌 곳곳을 덮쳤다. 미국에서는 토네이도 때문에 27명이 숨졌고, 브라질에서는 아마존의 하천이 범람해 주민들이 고립됐다. 중·동부 유럽과 이스라엘 홍수에 이어 건조지대에 있는 이라크에서도 폭우가 쏟아져 미군들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Two smashed cars, middle left, are barely distinguishable Monday, April 3, 2006, at a home that was destroyed by a tornado in Dyer County, Tenn. A tornado Sunday night, swept a 25-mile path through Western Tennessee. (AP Photo/John L. Focht) ◆ 초강력 토네이도=미국 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