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유럽이라는 곳

알프스에 '눈 없는 겨울'

딸기21 2006. 12. 1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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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이례적으로 따뜻한 날씨 때문에 `눈(雪) 없는 겨울'을 맞고 있다. 알프스에 눈이 모자라 세계 스키월드컵이 취소됐는가 하면, 유명 스키장들이 시즌을 맞고도 개장을 못해 아우성을 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눈 부족 때문에 겨울 스포츠 시즌이 미뤄지고 있다고 외신들이 11일 보도했다.

눈이 모자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알프스 관광에 겨울철 경기를 의존하고 있는 나라들은 날씨 비상이 걸렸다. 천연설로 덮여야할 알프스의 스키리조트들에 눈이 내리지 않는데다, 따뜻한 날씨 때문에 인공설조차 만들 수 없는 형편이 됐기 때문. AP통신은 알프스의 스키장에 흰 슬로프 대신 여전히 푸른 초원만 보인다고 보도했다. 오스트리아는 지난 10월 알프스 산지에 위치한 쇨든에서 열릴 예정이던 알파인돚크로스컨트리 스키 월드컵을 눈 부족 때문에 취소했다. 이 지역의 스키장 운영자 루이스 랑은 "이달 20일이 되어야 눈이 내릴 것 같다"면서 "지구온난화 얘기는 들었지만 이정도로 심각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지질학연구소는 최근 알프스 산지의 겨울 날씨가 올해 1300년만에 가장 따뜻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었다.



눈이 오지 않아 썰렁한 보스니아 사라예보 부근 스키 리조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부근의 스키장, 열심히 눈을 만들려 하고 있지만...



눈은 커녕 이렇게 꽃까지 피었다는군요;;



이탈리아 북부 발 가르데나의 스키장은 그나마 눈을 조금 만들었군요



독일 슈방가우의 아름다운 알프스 스키장- 스키장인지, 골프장인지...


500년만의 ‘따뜻한 겨울’

유럽 동부 헝가리와 프랑스 론강 유역, 독일 뉘른베르크 지역과 이탈리아 토스카냐 지방 등은 진작에 추위가 시작됐어야 하지만 12월 중순이 된 지금까지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국가들과 영국도 100여년 만의 온화한 겨울을 맞고 있다. 독일은 500년만에 가장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올가을 독일의 기온은 유난히 높았다. 슈피겔에 따르면 지난 9∼11월 석달간 독일의 평균기온은 12℃로, 이전 30여년간 평균기온보다 무려 3.2℃가 높았다. 12월이 되어서도 예년같은 한파 대신 온난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독일에서 기온 측정이 최초로 이뤄진 1659년 이래 최고기록이라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로마에선 관광객들이 아예 반팔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모습까지 눈에 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결국은 인간이 저지른 짓

유럽 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의 스키장들도 눈 부족 때문에 고심 중이다. 미 동부에서 손꼽히는 버몬트주 킬린턴 피크의 스키장은 이달초 개장을 하긴 했지만 처음 겪는 눈 부족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트레일 수가 200여개에 이르는 이 스키장에서 눈이 모자라 인공설로 전체를 메워야 하는 일이 생긴 것. 인근 스토위마운틴 리조트는 눈을 만들기 위해 물을 공수하느라 힘겨운 시즌을 맞고 있다고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캐나다에서는 올림픽 메달리스트 커플인 유명 스키선수 토머스 그란디와 새러 레너 부부가 "지구온난화로부터 눈을 보호하자"며 환경운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피부로 맞게 된 미국의 도시와 마을 수백곳은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교토의정서 가입을 촉구하며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정부를 상대로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뭔 일이래 이게.. 좋지 않아 좋지 앟아. 부시놈을 때려잡아도 날씨가 되돌아가지 않을까 걱정이네.. 2006/12/13    
  맞아, 그게 문제지... 암튼 그 쉐이 때문에... 2006/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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