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보는 세상

여름도 되기 전에 자연재해부터...

딸기21 2006. 4. 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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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부터 자연재해가 지구촌 곳곳을 덮쳤다. 미국에서는 토네이도 때문에 27명이 숨졌고, 브라질에서는 아마존의 하천이 범람해 주민들이 고립됐다. 중·동부 유럽과 이스라엘 홍수에 이어 건조지대에 있는 이라크에서도 폭우가 쏟아져 미군들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Two smashed cars, middle left, are barely distinguishable Monday, April 3, 2006, at a home that was destroyed by a tornado in Dyer County, Tenn. A tornado Sunday night, swept a 25-mile path through Western Tennessee. (AP Photo/John L. Focht)



초강력 토네이도=미국 테네시와 아칸소, 아이오와주 등 남서부와 중서부 일대에 토네이도를 동반한 폭풍이 몰아닥쳐 27명이 숨지고 주택 1200채 가량이 부서졌다고 AP통신이 3일 보도했다. 테네시주 서부 농촌지역에서는 토네이도로 지난 2일 밤부터 3일 새벽까지 하룻밤 새 23명이 숨졌으며 가옥이 대거 파괴됐다. 주정부는 방위군을 투입해 시신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정확한 피해상황을 집계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칸소 일대에는 직경 10㎝ 크기의 우박이 쏟아져 40여명이 다쳤다. 일리노이와 미주리, 인디애나주에서는 30만 가구의 전기공급이 중단됐으며 시카고 지역에서도 폭우와 우박으로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아마존 홍수=브라질에서는 폭우로 인해 아마존 남부를 흐르는 마데이라강의 수위가 높아져 우마이타 등 3개 도시 2000여 명의 주민들이 고립됐다. 우마이타가 위치한 아마조나스 주정부는 고립이 장기화될 경우 주민들이 기아사태를 겪을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주 정부는 일부 지역에 배를 보내 식량을 공급하고 있으나, 이미 경작지가 물에 잠긴 곳이 많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재해 당국은 주민들의 주요 생업수단인 바나나 재배지를 비롯해 농경지 대부분이 물에 잠긴 상태라고 밝혔다.




An Iraqi policeman walks under torrential rain that engulfed the Iraqi capital.

US Secretary of State Condoleezza Rice and British counterpart Jack Straw

wrapped up a surprise Iraq visit without any clear indication when a new government

would be formed more than three months after elections(AFP/Mustapha Ahmad)



이라크 폭우=3일 이라크 서부에서 폭우로 인한 교통사고 등으로 미군 9명 이상이 숨졌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2일 밤 해병대원 2명과 해군 1명 등 3명이 서부 아사드 기지 주변에서 트럭이 전복되는 사고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중부 바그다드에서 서부 요르단까지 이어지는 지역은 넓은 사막지대이지만, 이례적으로 지난 주말 내내 큰 비가 쏟아졌다. 미군은 또 아사드 기지 주변에서 폭우 속 저항세력과의 교전이 벌어져 해병대원들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자세한 경위는 설명하지 않았다.




A Czech military chopper flies over waters of the Morava river, flooding parts of

the Moravian city of Olomouc. Swollen rivers and floodwaters forced

thousands of people across Central Europe to leave their homes and

there were fears melting snow could make matter worse.(AFP/Joe Klamar)



 

A view from the top of Letna hill shows the rising level of the Vltava river

passing (front to rear) the Manes, Charles, and Legion bridges in Prague

April 2, 2006. Hundreds of people have been forced to flee their flood-threatened homes across Central Europe with many more on evacuation standby as

the levels of some rivers continue to climb. REUTERS/David W Cerny

 


중·동유럽 국가비상사태=폭우에 눈 녹은 물이 겹쳐 홍수를 겪고 있는 헝가리와 체코에 3일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다. 헝가리 정부는 이날 다뉴브강 수위가 일주일전 3.86m에서 8.48m까지 치솟자 슬로바키아 국경 부근 2곳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체코에서는 14개 주 가운데 7곳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체코 내무부는 다뉴브강 수위가 더 높아질 경우 수도 프라하도 물에 잠길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홍수 피해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기상이변 주의보=앞서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달초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아지는 `라니냐' 현상이 포착됐다며 각국에 이상기후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었다. 라니냐는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에는 저온현상을,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일대에는 이상폭우를 불러올 수 있다. 지난 2월 필리핀 레이테섬 산사태를 촉발한 폭우도 라니냐의 영향으로 추정되고 있다. 라니냐가 발생했던 지난 1998∼2000년에는 지구촌 곳곳이 폭우와 가뭄, 한파와 폭염으로 몸살을 앓았다. 연초에 라니냐가 나타난 전례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올해 이상기후가 어떤 자연재해를 불러올지는 추정조차 불가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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