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지구의 빙하기가 시작되기 전에는 얼음바다 북극해가 아열대의 따뜻한 기후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본 등이 참여하는 20개국 공동 `국제심해탐사연구(IODP)' 연구팀의 조사 결과 5500만년 전 북극해의 해수면 온도는 23℃ 정도로 따뜻했으며 수상 식물들이 살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연구팀은 2004년 여름 북극해에 있는 로모노소프 해저산맥에 구멍을 뚫고 지하 430m에서 지층을 채취했다.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유기물의 성분이 기후에 따라 다르다는 점에 주목한 연구팀은 지층의 퇴적물을 분석, 5500만년 전 북극해의 온도가 오늘날보다 20℃ 이상 높았을 것이라는 추정치를 내놨다. 당시에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도 지금보다 높았다. 그러나 4500만년 전부터 기온이 떨어지면서 빙하기가 찾아왔고, 북극해 온도는 점점 낮아져 오늘날에는 0℃ 안팎에 머물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홋카이도(北海道) 대학의 야마모토 마사노부(山本正伸) 교수는 "얼음이 없었던 빙하기 이전 시대의 지구를 이해할 수 있으면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예측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IODP 조사결과가 담긴 논문은 1일자 네이처에 공개됐다.
학자들은 몬트리올 협약 등 범지구적인 환경 보전 노력이 이제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며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가 최근 보도했다.
조지아공대의 데릭 커놀드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구물리학회지 최신호에 연구보고서를 발표, "몬트리올협약 이후 대기중에 방출되는 염소의 총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 덕분에 오존층 파괴가 줄어들고 오존층이 회복될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앞서 콜로라도주립대의 또다른 연구팀은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비슷한 관측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커놀드 박사의 연구팀은 3년에 걸친 관측과 자료 분석을 통해 지구 환경에 대한 희망적인 연구 결과를 내놨다. 1987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채택된 몬트리올협약은 성층권 오존 농도를 1980년대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오존층 파괴 물질 사용을 줄이거나 금할것을 각국에 요구하고 있다. 커놀드 박사는 오존층이 안정되고 있는 것에 대해 "이제야 모종의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오존층 회복이 시작됐다 해도 앞으로 50∼60년은 불규칙하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연구에서 북반구 중위도대에서는 작지만 고무적인 관측 결과가 나왔지만 남-북극권에서는 회복세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멍이 뚤린 남극의 오존층은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자들은 "극지방의 오존층은 저위도 지대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걸려야 회복될 수 있다"며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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