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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시대를 맞아 각국이 재생가능한 대체에너지 개발에 전력을 쏟아붓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옥수수와 사탕수수에서 뽑아낸 에탄올로 달리는 바이오에탄올 승용차가 팔리고 있고, 미국에서는 콩에서 추출한 `소이 디젤'이 개발됐다. 옥수수로 달리는 자동차, 콩기름 발전소 같은 것들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 한걸음 더 나아가 이번엔 초콜렛을 이용한 바이오에너지가 선을 보일 전망이다. AFP통신은 영국의 과학자들이 초콜릿을 좋아하는 박테리아를 연구해 에너지 생산의 길을 열었다고 1일 보도했다. `초콜렛 중독증'이라 해도 될 정도로 초콜릿을 좋아하는 이 박테리아의 이름은 에스체리키아 콜리(Escherichia coli). 과학자들은 이 박테리아들을 캐러멜과 누가 찌꺼기가 담긴 그릇에 넣어 배양했다. 박테리아들은 당분을 먹고 증식하면서 자체적으로 효소를 배출, 수소를 생산했다. 배양접시의 박테리아들이 생산한 수소는 작은 환풍기 하나를 돌릴 정도의 에너지를 낼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초콜렛 찌꺼기에 박테리아를 키워 연료전지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아직은 꿈같은 얘기에 불과하지만, 연구가 진전되면 초콜릿 공장에 연료전지 공장을 연결시켜 `찌꺼기 발전소'를 세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연구를 이끈 버밍엄대학의 린 매커스키 교수는 낡은 차량에 촉매장치를 달아 초콜릿-박테리아 에너지로 움직이게 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BBC방송은 영국의 한 농장이 나무와 밀짚 등을 이용해 `에너지 100% 재활용 농업'에 도전했다고 보도했다. 카터 조너스라는 사람이 운영하는 영국 피터보로의 농장은 버드나무, 개암나무, 포플러, 마(麻) 같은 식물들을 발효시켜 나오는 메탄가스를 이용한 에너지 자급자족 농업을 시도하고 있다. 식물 발효 때 생산되는 메탄가스, 즉 `바이오매스'를 활용하자는 논의는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상용화가 가능할 만큼 발전량을 낼 수 있는지는 아직 미지수다. ○… 필리핀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상록수의 하나인 야트로파(Jatropha) 나무 씨앗을 대체연료로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벌어지고 있다.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대통령은 필리핀에 많이 자라는 상록관목 야트로파 씨앗에서 디젤유를 짜내 가솔린을 대신할 자동차용 연료로 개발하는 방안을 연구할 것을 지시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 사실 해법은 어떻게든 에너지를 덜 쓸 수 있는, '덜 이동해도 되는' 세상을 만드는 것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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