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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기근 확산

내전과 소요사태 등 정치적 혼란에 가뭄이 겹치면서 중부 아프리카에 기근이 확산되고 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 전쟁터에 쏠려 있는 국제사회의 관심을 아프리카로 돌리기 위해 유엔 산하 구호기구 3곳이 긴급 캠페인에 들어갔다. 세계식량계획(WFP)과 유니세프 사무총장, 유엔 난민고등판무관(UNHCR) 등 유엔 최고위간부 3명은 국제사회에 도움을 호소하기 위해 콩고민주공화국을 시작으로 브룬디, 르완다 일대를 도는 긴급 합동순방을 시작했다고 웹사이트 등을 통해 밝혔다. 제임스 모리스 WFP 사무총장, 앤 베니번 유니세프 사무총장, 안토니오 구테레스 UNHCR 판무관 등 3명은 25일 콩고민주공화국 킨샤샤에 도착해 `긴급 SOS 투어'를 시작했다. 이들은 르완다의 키갈리와 부룬디의 부줌부라 등을 돌며 중부 아..

니제르델타의 비극... 석유가 나오는데 왜 가난할까

나이지리아 유전지대 소요가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석유전문가들이 걱정해왔던 일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나이지리아 사태는 다국적 석유기업과 가난한 원주민들 간 이해관계의 충돌로 나타난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당장 해결될 가능성이 낮다. 석유를 수입해 쓰는 서방이나 우리 같은 나라는 석유 값이 올라가는 것을 걱정하지만, 정작 석유가 많이 나는 나이지리아 유전지대 주민들은 너무 가난해서 전기조차 쓰지 못한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유가 상승 불안요인 세계 10위의 산유국이자 8위의 원유수출국인 나이지리아의 정정불안 때문에 21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지난부말보다 1.22달러(2.0%) 오른 배럴당 61.10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영국 런던시장..

앤티가 바부다

중남미 카리브해의 작은 나라가 미국을 상대로 싸움을 시작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다윗은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 것인가.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 앤티가 바부다(Antigua and Barbuda)가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 승리를 얻어냈으며 WTO 결정에 불복한 미국을 상대로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앤티가바부다는 지난해 미국을 WTO 분쟁조정기구(DSB)에 제소했다. 미국 정부의 인터넷 도박 규제조치가 외국 기업과 자국내 기업들에게 차별적으로 적용됨으로써 앤티가바부다를 거점으로 삼은 업체들의 미국 시장 진출이 어려워졌다는 것. DSB는 외국 사이트를 이용한 배팅을 규제한 미국 정부의 조치가 WTO 공정거래 조항에 위반된다며 지난해 4월 앤티가바부다 측의 손을 들어줬다. ..

메카 콜라, 잠잠 콜라

이슬람 창시자 무하마드를 모독한 만평 때문에 이슬람권에서 덴마크 등 유럽산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지요. 더불어 `만악(萬惡)의 근본'으로 여겨져온 미국에 대한 감정도 더욱 나빠졌는데요(사실 무하마드 만평 파문의 근본도 미국의 일방주의와 그간의 횡포에 있다고 봐야겠지요). 이런 분위기를 타고, 서방 문화의 상징인 코카콜라 대신 이슬람권 토착 상표의 콜라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로이터통신이 21일 보도한 내용입니다. 이것이 메카콜라랍니다. 디자인은 코카콜라 표절 같네요 ^^;; 대표적인 것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메카콜라 제품. 이 회사의 타우피크 카틀루티 회장은 최근 매상이 3배나 늘어나, 곧 메카콜라를 두바이 증시에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무하마드 만평은 용납할..

아동 성폭행범, 미국에서는

미국의 주정부들이 잇달아 아동 성폭행범에 대한 처벌과 사회적 감시를 강화하는 법률을 내놓고 있다. 미시시피주는 아동 성폭행범의 얼굴을 도로변 게시판에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고,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성범죄자의 도심 거주를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이 주민투표에 부쳐질 예정이다. 미시시피주는 아동 성폭력 혐의로 복역 중인 기결수의 얼굴과 이름을 지방고속도로 주변 광고판에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AP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돈 테일러 미시시피주 복지국장은 "특히 미성년자 성폭행범의 얼굴은 빠른 시일 내에 공개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국은 현재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성범죄자의 얼굴과 이름을 광고 게시판 100여개에 붙여 범죄사실과 함께 게재할 예정이다. 성범죄자를 공개하는 게시판에 대해 논란도 없..

'더 나은 세계는 가능하다' 중에서

인도의 펀잡 주에서는 전통적으로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들이 서로 협력하며 평화롭게 살아왔다. 그러나 1960년대와 1970년대에 걸쳐 세계은행이 뒷받침하는 가운데 기업들이 추진한 이른바 ‘녹색혁명’, 다시 말해 화학물질과 기계를 집약적으로 사용하는 생산방식으로 전환하도록 하는 압력이 한 원인이 되어 이 지역의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들이 서로 폭력으로 충돌했다. 녹색혁명은 이미 희소한 자원인 민물을 대량으로 사용하는 생산방식을 추진했고, 이 때문에 민물을 둘러싼 경쟁이 일어났기 때문이었다. 세계화 국제포럼 ‘더 나은 세계는 가능하다’ p.298 ‘종족 갈등’으로 알려진 르완다 내전 뒤에는 세계 커피원두값 하락과 플랜테이션 단작농업의 폐해가 숨어 있었다. ‘종파 갈등’으로 불리는 이라크 시아파-수니파-쿠르드족의..

암튼 미국 넘들은

뉴욕항을 비롯해 미국의 주요 항구들이 석유 부국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넘어갔다. 미국 언론들은 `충격'을 표현한 기사들을 쏟아냈으며, 의회는 UAE 측의 감독능력과 테러 관련성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반발하고 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UAE 국영기업인 두바이포트월드는 18일 영국 페닌슐러&오리엔털사가 운영해왔던 뉴욕, 뉴저지, 뉴올리언스, 마이애미,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항구의 항만 운영권을 68억 달러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이미 협상을 끝내고 미국 정부측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화당 의원들은 UAE가 이슬람 테러집단과 관련이 있는 나라라면서 거세게 반발했다. 하원 안보위원회 위원장인 피터 킹 의원은 19일 마이클 처토프 국토안보국장을 출석시켜 "테러범들의 입국 방지 등 ..

제국의 지배자들- 이제부터 호주를 미워하리라

제국의 지배자들 존 필저 / 문현아 옮김 / 책벌레 "인도에는 조합원 30만명이 모두 여성인 자가고용여성협회가 있고, 브라질에는 토지없는 사람들의 운동이 있으며 멕시코에는 사파티스타가 있다. 대개 서방에서는 거의 알지 못하는 이들의 승리는 웅장하다. ...서방에서는 그런 승리의 소식들을 잘 모른다. 아르헨티나에 관한 보도는 우리의 삶과 관계 있는 투쟁소식들은 없고 온통 혼란에 관한 것뿐이다. 언론자유를 위한 터키 언론인들의 투쟁, 콜롬비아 노동조합원들의 투쟁, 동아시아의 새로운 ‘호랑이’ 노조의 투쟁 같은 웅장한 이야기는 서방에 거의 알려지지 않는다. 신화와 달리, 사람들은 그다지 순종적이지 않다. 냉전 종식 이후의 정치적 초현실주의 시기는 끝났다. 사람들은 다시 움직이고 있다. -머리말 중에서" 구구절..

딸기네 책방 2006.02.18

일본 넘들...

국제노동기구(ILO)가 오는 23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해사(海事) 총회에서 선원 처우에 관한 새로운 조약을 채택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마이니치(每日) 신문은 17일 이 조약이 채택될 경우 일본 정부가 일본 항구에 기항하는 북한 선박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 조약은 일본이 북한을 압박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LO가 추진하는 `해사노동기준 통합조약'은 선박 내 주거환경과 노동시간 등 선원의 노동 조건에 관해 65개 항목을 규정한 기존 조약을 바탕으로 더욱 강화된 기준을 담게 된다. 일본이 이 조약에 주목하는 것은 새로운 대북 압력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 조약 비준국은 자국에 입항하는 외국선박에 대해서도 조약에 따라 규제를 가할 수 있다. ILO는 각..

유대인을 다 없애야 한다고 말한다면

반유대주의자, 나치스트라는 소리를 듣겠지? -----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압승한 하마스가 16일 실용주의자로 알려진 이스마일 하니야(42.사진)를 총리에 지명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하마스 고위간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니야는 지난달 총선에서 하마스의 후보 명단 1위에 올라 차기 총리로 유력시돼왔다. 그러나 하니야측은 총리로 공식 지명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마스는 전날인 15일 가자지구 책임자였던 마무드 자하르를 원내 대표로 선출하고 자치의회 의장에는 요르단강 서안지구 책임자 아지즈 드위크를 내정했다. 지난달 총선에서 마무드 압바스 대통령의 기반인 파타를 제치고 압승한 하마스는 서방과 이스라엘의 압력 속에서도 차근차근 새 정부를 구성할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