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6209

멕시코, 정말로 '진실'은.

멕시코 대선에서 선두권에 있는 두 명의 후보가 1%의 표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선거관리위원회가 오차범위 내에 있는 두 후보간 표차를 정확히 가리기 위해 결과 발표를 보류한 가운데, 한 쪽은 선거 승리를 선언하고 한 쪽은 결과 불복 의지를 내비쳤다. 정국은 극도의 혼미상태로 가고 있으며 선거 후유증이 예고됐다. 가판대 앞에서 선거 뉴스를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 대체 누가 이겼다는 거야. 칼데론이 40만표 앞섰다고 하는데, 먼데서 봐도 좀 개운치가 않다. /AFP AFP통신은 2일 치러진 대선에 전체 유권자 7000만명 중 4000만명 가량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집권여당인 우파 국민행동당의 펠리페 칼데론 후보가 득표율 36.4%를 차지해 좌파 민주혁명당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후보의 35..

멕시코의 진실은.

노무현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하겠다고 난리를 치고 있다. 어쩌면 노무현이라는 사람은, ‘김영삼=IMF’ ‘김대중=6·15’인 것처럼, ‘노무현=FTA'로 가는 길을 걷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FTA해서 나라를 수렁에 빠뜨린 역사적인 인물로 기록될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그렇게 되면 역사의 죄인이 되는 것일 수도 있는데, 언론에 종사하고 있는 나는 FTA와는 상관없는 부서에서 일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몸담고 있는 회사가 워낙 꼴통인 관계로, 이렇게 부도덕한 집단에서 나라 망치는 일에 무기력하게 동참하고 있다는 자괴감이 많이 든다. 멕시코 대선이 지금 막 치러지고 있다. 세계 언론의 관심은 ‘중남미 좌파열풍이 멕시코에서도 이어질 것인가’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

로마에서

두달전 아프리카 다녀올 때, 로마에서 뱅기 갈아타면서 몇시간이 남아 시내 나가서 놀다 왔어요. 로마... 내가 그리던 꿈의 도시;;라고나 할까요. 역사유적도 좋지만, 그 날씨, 그 분위기! 어느 바실리카...입니다. 저기 적혀있는 걸 보니 산타마리아 안젤리 어쩌구 하네요 바실리카 안에서 열리고 있던 전시회 출품작. 왜 저런걸 만들었을까나... 이 바실리카, 분위기 꽤 괜찮았습니다. 정작 천정높은 예배당 안에서 찍은 사진들은 몽땅 흔들리게 나와서 저런 곳만 보여드립니다 ㅠ.ㅠ 제가 로마에 다녀왔다는 확실한 증거! 바로바로~ 콜롯세움입니다. 역시나 사진이... 저거 뿐이로군요 로마 외곽 공항(공항이 두군데라는데 이름은 까먹었어요)에 내려서 택시 타고 40분 정도 달려서 시내에 도착했어요. 카라칼라 보고싶었는..

워런 버핏을 보면서

세계 2위 부자인 미국의 투자전문가 워렌 버핏(75) 버크셔 헤더웨이 회장이 재산 대부분인 370억 달러(약 35조원)를 자선재단에 기부하기로 해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기업 경영자의 인격을 포함한 기업의 가치를 투자 기준으로 삼는 독특한 투자방식,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의 초야에 묻혀 사는 선비 같은 검소함으로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려온 버핏의 `마지막 투자' 대상은 결국 `사람'이었던 셈입니다. 세계 갑부들의 재산 기증은 처음 있는 일은 아닙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뽑은 세계 갑부 10명만 놓고 보더라도 대부분이 세계적인 기부자들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특히 버핏의 재산 기증은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불러 모았고, 파장도 엄청났습니다. 신선한 충격의 요인은 무엇이었을까요. 첫째는 기부 액..

와리스 디리, 사막의 꽃

사막의 꽃 Desert Flower (1998) 와리스 디리 (지은이) | 이다희 (옮긴이) | 섬앤섬 | 2005-07-30 재미있었다. 슬프고, 가슴 아프고, 두렵고, 즐겁고, 신나는 이야기. 소말리아 유목민 소녀가 늙은이와의 결혼이 싫어서 움막집을 나와 맨발로 사막을 건넌다. 모래먼지가 날리는 길을 상처투성이 발로 걸어서 모가디슈로, 런던으로. 소녀는 ‘우연히도’ 모델이 되고 유명해지고 돈을 번다. 왕자님은 나오지 않지만 그래도 신데렐라 스토리다. 우연? 와리스 디리는 자신의 행운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를 알고 있다. ‘우연히도’ 모델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소말리아의 사막에서 런던까지는 멀고 먼 길이었다. 살고자 하는 의지, 남다른 인생을 살고픈 욕망, 싸울 줄 아는 용기와 담대함은 어디에서 나온 것일..

딸기네 책방 2006.06.29

이라크의 엘리트들은 왜 나라를 버리지 않는가

"이라크의 많은 엘리트들은 어째서 도망치지 않고 있는가." 이라크에서 종파 갈등과 알카에다 등 테러조직의 폭력으로 유혈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공포와 긴장 속에 굳건히 자리를 지키려 애쓰는 이들도 많다. 폭력 피해를 겁낸 이들의 국외 탈출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조국의 재건을 위해' 바그다드를 지키는 지식인들의 스토리가 27일 미국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에 실렸다. 새 국가 출범과 함께 구성된 형사재판소장을 지낸 주하이르 알 말리키(사진)는 협박에 시달리면서 바그다드를 떠나지 않고 있는 사람 중 하나다. 미국이 지원하는 새 정부에 참여하기로 한 뒤 그의 집에는 그를 `배신자'라 비난하는 협박 전화와 살해 위협이 끊이지 않았다. 사담 후세인 정권이 무너진 뒤 진정한 법치가 실현되기를 원했던 말리키..

험머와 스마트

대형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들 외에는 찾아보기 힘든 미국에도 소형차 시대가 열릴 것인가.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초소형차 `스마트(Smart)'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나섰다. 스마트가 고유가시대를 맞아 미국 자동차문화에 새로운 소형차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독일 합작회사인 다임러크라이슬러는 27일 오는 2008년부터 미국 시장에 초소형차 스마트를 내놓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전설적인 자동차경주 선수 출신인 로저 펜스키가 운영하는 자동차 판매회사 UAG를 파트너로 삼아 높은 연비를 장점으로 내세운 스마트카를 홍보할 계획이라고 AFP통신 등은 전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독일인 회장 디터 제체는 "시대가 바뀌었다"는 말로 큰 차에 대한 초소형 마이크로카(m..

젊은 구렁이

오는 9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후임으로 아베 신조(安倍晋三·51·사진) 관방장관이 `대세'를 굳혀가고 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집권 자민당 당원들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베 장관이 라이벌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69) 전 관방장관의 2배가 넘는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이 지난 23~25일 자민당원 7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경향 조사에서 "다음 총리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인물"을 묻는 질문에 아베 장관이라고 답한 사람이 56.5%로 절반을 넘어섰다. 후쿠다 전장관은 23.9%를 얻는데 그쳤다. 자민당 총재선거가 사실상 다음번 총리를 뽑는 선거나 다름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베 장관이 한때 맹렬한 추격전을..

이들의 우정

무려 370억 달러(약 35조원)이라는 거액을 자선재단에 내놓기로 해 전세계에 ‘버핏 충격’을 던진 미국의 투자전문가 워런 버핏의 기부를 놓고 뒷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27일 미국 언론들은 미국 갑부들의 오랜 기부 전통 속에서도 한 획을 그은 버핏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의 이색 우정을 조명하는데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가장 큰 궁금증은 대체 두 사람이 어떻게 친구가 됐고, 어째서 버핏이 게이츠의 재단에 그런 거액을 내놓기로 했느냐 하는 것. 버핏은 75세, 게이츠는 51세로 24세나 차이가 나는데다 사업 방식도 매우 다르다. 버핏은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경영인이 아니라 주식투자만을 전문으로 한 ‘투자의 구루(guru·권위자)’다. 반면 게이츠는 대학 재학시절부터 컴퓨터 언어를 개발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