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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본 한 주간의 외신

이라크에서 15세 소녀를 성폭행 뒤 살해하고 일가족을 모두 죽인 것으로 드러난 미군 전역병 스티브 그린이 기소됐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그린은 사형 판결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5일 이 사건에 대해 `이례적으로' 이라크측에 공식 사과했다. 독일월드컵 8강전에서 탈락한 브라질 대표팀의 주장 카푸 등이 상파울루 부근 쿰비카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다가 현지 축구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는 수모를 겪었다.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의 정치적 후원자였던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이 천 총통에게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대만독립파의 대부격인 리 전 총통은 오랫동안 천 총통을 지지해온 후원자였지만 잇단 측근 부패 논란 등으로 위기에 빠진 천 총통에게서 결국 등을 돌렸다고 대만 ..

할아버지, 조아조아 >.<

난 이 할아버지 이야기만 나오면 넘 좋아서 정신을 못 차리겠다. 바로바로~ 넬슨 만델라 할아버지. `전 재산 사회환원'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한 미국 투자전문가 워런 버핏과의 점심 한 끼가 62만100달러(약 5억9000만원)에 낙찰됐다더니. 이번엔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의 차 한잔이 경매에 부쳐졌다고. 남아공 사파(SAPA)통신은 13일 요하네스버그에 있는 어린이전문의료시설 월터 시술루 소아심장센터가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순간들'이라는 이름의 기금 모금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만델라와의 차 한잔'을 인터넷 경매사이트 이베이(eBay)에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은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무료 심장수술을 해주기 위한 것으로, 8000만 랜드(약 105억원)를 ..

리오리엔트- 지구를 반대로 돌려보는 법

리오리엔트 ReORIENT : Clobal Economy in the Asian Age 안드레 군더 프랑크 (지은이) | 이희재 (옮긴이) | 이산 | 2003-02-21 간만에 재미있는 책을 읽었다. 이산에서 나온 다른 책들처럼 이 책 역시 알차다. 동어반복 같은 감이 없잖아 있지만, 저자가 되풀이해서 자기 논지를 정리하면서 넘어가니깐 머리 나쁜 학생이 이해하며 읽기엔 더 좋다. 원제는 ReORIENT: Global Economy in the Asian Age 라고 하는데, 저자는 독일에서 태어나서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브라질과 멕시코, 칠레에서 교편을 잡았다. 독일 영국 네덜란드 미국 등 곳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글로벌한 교수님인데, 젊었을 적에는 종속이론에 천착했고 뒤에도 줄곧 글로벌 경제라는 것에..

딸기네 책방 2006.07.13

파키스탄 여성 인권... 이젠 좀 바뀌려나

여성인권 탄압으로 유명한 파키스탄에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여성들을 옭아매고 강제결혼과 성폭행 희생자로 내모는 이슬람 악법을 폐지하기 위한 캠페인이 대대적으로 전개되면서 여론에 밀린 정부가 `죄수 아닌 죄수'로 수감돼 있는 여성들을 대거 석방키로 한 것. 미국의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11일 파키스탄의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이 악명높은 `후두드(Hudood) 포고령'을 재검토할 것을 정부 산하 이슬람정체성위원회에 지시했으며, 이 법에 의해 구속돼 있는 여성 수감자 1000여명을 곧 풀어주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우르두어로 `한계, 테두리'를 뜻하는 후두드법은 1979년 지아 울 하크 장군이 이끄는 군사독재정권 때 만들어진 것으로, 간통 혐의 등 부정한 것으로 지목된 여성들에게 가혹한 처..

'포로로 쳐줄께'

쿠바 관타나모 미군기지 포로수용소를 폐쇄하라는 국내외 압력에 시달리던 미국 정부가 수감자들에게 제네바협약의 전쟁포로 처우 규정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정부는 수감자 인권보호를 위한 결정이라는데 의미를 두고 있지만, 수용소 폐쇄 요구를 희석시키기 위한 방책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BBC방송 등 외신들은 11일 미 국방부가 고든 잉글랜드 부장관 명의로 내부 지침을 내려 관타나모 등 전세계 미군기지에 갇혀 조사를 받고 있는 `테러용의자'들에게 제네바협약을 적용토록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같은 내용을 확인하면서 "미국은 지금까지도 수감자들을 인간적으로 대우해왔다"며 "이번 지침이 정책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현재 세계 곳곳에 1..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그리고 '피클'

어제 로드무비님 서재에서 EIDF 방송스케줄...을 보면서 이게 대체 뭔가 궁금했었는데. 집에 가서 테레비를 켰더니 바로 그걸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알고보니 EBS 국제다큐페스티벌이었다~~ 피클스'라는 것을 하고 있었다. 중간부터 보았는데, 처음엔 무슨 내용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실은 끝까지 보고나서도, '감독과의 대화'가 부록으로 나올 때까지 이게 어디서 만들어졌고 어디를 배경으로 한 건지를 알 수가 없었다. 왜냐? 나는 한국식 다큐에만 익숙해서 그런지, 화면만 보고서는 잘 모르고 나른한 목소리로 나레이션 깔려줘야 이해를 하기 때문인 듯. 그런데 '피클스'는 나레이션이 한개도 없어서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무슬림인 것이 분명한 아줌마들이 피클을 만들고 있었는데, 제목이 자막으로 깔리는 것을 보니 피..

지네딘 지단에 대한 조금 긴 글

지네딘 지단을 왜 좋아하느냐고요. 축구팬에게 그런 질문은 우문(愚問)입니다. 지단을 축구를 잘 하니까요. 누가 뭐래도, 펠레 마라도나 다음은 지단입니다. 지난 10년은 지단의 시대였습니다. 1998년 월드컵 결승전에서 브라질을 울린 지단의 두 차례 헤딩골, 01-02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보여준 환상적인 발리슛, 중원을 완전히 장악해 게임을 ‘지단의 경기’로 만들어버리는 그 지휘력. 지단의 플레이를 본 사람이라면 ‘중원의 지휘자’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님을 바로 알 수 있을 거예요. 지단을 좋아하는 첫 번째 이유는 축구를 잘하기 때문이고, 두 번째로는 유명인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한다는, 다소 정치적인 이유를 들고 싶습니다. 몇해전 지단은 스페인 마드리드 주정부가 주는 "Function fo..

사모라 마셸

나는 만델라 할아버지만 생각하면 기분이 너무너무 좋아진다. 오늘은, 할아버지의 부인, 그라사 여사와 관련된 이야기. 5월에 시에라리온에 갔었다. 그곳에서 만난 구호단체 사람과 이야기를 하면서 내가 (되도않는 영어로) 아프리카의 이런저런 인물들에 대해 많이 물었는데, 비록 한 사람의 의견 ^^;; 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생생한 이야기여서 재미가 있었다. 사모라 마셸에 대해 물었는데, 이 사람은 옛날 모잠비크 대통령을 했던 사람이다. 왜 이 사람에게 관심을 가졌느냐면-- 지금 만델라 할아버지의 부인인 그라사 마셸의 전남편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중동에서 미국의 경비견이었다면, 아프리카에서 미국의 개는 남아공이었다. ('경비견' 이야기는 무려 이스라엘 총리가 입에 담은 표현이다. 이스라엘과 남아공은 핵무장에서..

매우 엉망진창인 월드컵 결산

이번 월드컵 솔직히 재미 별로 없었다. 골이 많이 나올 거라더니, 팀가이스트가 뭐 바느질한 쪼가리를 몇개로 줄여서 통통 튄다더니, 뻑하면 연장에 승부차기... 몽땅 압박에 미드필드 싸움에 빗장수비냐...? 엄청난 스타도 없고... 리베리 같은 수준의 잔챙이 스타들은 눈에 보였지만 바티나 호나우두급의 대어는 눈에 뵈지도 않고, 그나마 눈에 띄는게 오로지 '노장투혼'들이라니. 지단 피구 네드베드 모두 잘했다만 골도 없고 스타도 없고 박진감도 없는 월드컵이라니 실망했다. 위 사진은 이번 월드컵 동향과 상관없는... (...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이번 수비축구 동향과 다소나마 반대로 갔던) 이번 월컵 '딸기 선정 감독 옷발 랭킹 1위' 위르겐 클린스만. (그럼 2위는 누구일까요? 네덜란드의 반바스텐 감독입니다) 독..

일본, 북한 '압박' 하느라 신났네

일본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대북(對北)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북 제재 결의안을 내놓은데 이어, 북한산 수산물에 대한 검역 강화, 북한 방문 뒤 돌아오는 재일 한국인 입국 금지 확대,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시설 과세, 북한 선박 입항금지 등 북한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서고 있다고 일본 신문들이 전했다.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농수산상은 7일 바다참게, 모시조개 등 북한산수산물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1995년 북한에 빌려준 70억엔 상당의 쌀 대금 조기상환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대북 식량지원에 대해서는 "기아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에게는 안됐지만 원조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바다참게와 모시조개 등은 북한의 중요한 대일 수출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