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기반을 둔 커뮤니티가 인간의 삶, 그리고 정치 공학적으로도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관점에서든 우리는 이 문제를 고찰해야 할 것이다. 첫 번째 고려 사항은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로 발생한 매우 특이한 성질과 관련된 사안이다. 카네티는 이라는 걸작을 통해 접촉에 대한 두려움이 권력의 기반이 되는 ‘군중’과 연관되어 있다고 정의한다. 인간은 보통 타인과의 접촉을 두려워하고, 거리 두기는 이러한 두려움의 결과지만, 이러한 두려움이 전복되는 유일한 상황이 군중이다. “인간은 군중 속에서만 만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서 해방될 수 있다... 군중이 되어 자신을 버리는 순간부터 타인과의 접촉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옆에 다가오는 모든 이와 동질감을 느끼고, 자기 자신처럼 타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