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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일기/ 잊어야 할 것과 잊지 말아야 할 것

잊어야 할 것과 잊지 말아야 할 것 18. 인기지리무신(절름발이 · 꼽추 · 언청이)이라는 사람이 위 나라 영공에게 간언을 했더니, 영공이 그를 무척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영공이 온전한 사람을 보면 오히려 목이 야위고 가날프게 보였습니다. 옹앙대영(큰 혹부리)이라는 사람이 제(齊)나라 환공에게 간언을 했더니, 환공이 그를 무척이나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환공이 온전한 사람을 보면 오히려 목이 야위고 가날프게 보였습니다 그러므로 덕이 뛰어나연 외형은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잊어야 할 것은 안 잊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잊습니다. 이런 것을 ‘정말로 잊어버림(誠忘)’이라 합니다. 19. 그러므로 성인은 자유롭습니다. 성인에게는 말이 화근으로, 규약도 아교풀로, 얻음도 사람사귐으로..

욕할 자격

어제 남아공이 달라이라마에 등 돌렸다고 욕하는 글을 썼었습니다. 문제는... 결국 '한국'인 거지요. 어제 쓴 제 글 보고, 우리 국장님이 부장에게 묻더랍니다. "한국에는 달라이 라마가 온 일 있었느냐"고요. 없습니다. 물론 알고 물으신 거지요. 한국이 과연 남아공을 탓할 자격이 있냐고. 한국 언론이 남아공을 욕할 자격이 있냐고. 없습니다. 저도 압니다. 그래서 씁쓸합니다. "한국은 자격이 있느냐"고 말하면, 사실 국제부 기자들은 쓸 게 없습니다. 이스라엘도 욕 못해요. 한국은 이스라엘의 비인도적 행위를 비판하는 유엔 결의안들에, 미국과 함께 반대하는 '세계에서 사실상 유일한' 국가니까요. 티벳...달라이 라마... 이런 문제를 논의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지요. "북한은 미국 기자를 체포했는데, 한국은 ..

달라이 라마 등돌린 남아공…남아공에 등돌린 국제사회

남아프리카공화국이 티벳 지도자 달라이 라마에게 등을 돌렸습니다. 내년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인종차별 철폐와 국제평화를 논의하는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남아공을 방문하려던 달라이 라마의 비자발급을 거부한 것인데요. 백인정권의 아파르트헤이트(인종분리)에 맞서 싸우면서 국제사회의 지지에 많은 빚을 졌던 남아공 흑인정권의 이런 행태에 비난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BBC방송 등 외신들은 24일 “남아공 정부가 달라이 라마의 입국을 불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였던 데스먼드 투투 대주교와 데 클레르크 전대통령 등이 비판하고 나서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22일 인도 언론들은 뉴델리 주재 남아공 대사관이 달라이 라마에게 남아공 방문을 연기할 것을 요구하며 비자 발급을 거절했다고 ..

나노 자동차와 인도인의 꿈

고팔 판두랑은 인도 뭄바이에서 30년 넘게 운전기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아내와 두 아이를 먹여살리기 위해 평생 남의 차를 몰아왔던 그는 지금 자가용차를 갖게 될 꿈에 부풀어 있습니다. 인도 최대 기업인 타타그룹이 10만 루피(약 270만원) 짜리 ‘세계 최저가 자동차’를 내놨기 때문입니다. 타타그룹 산하 타타모터스가 “인도 국민들을 위한 선물”이라며 야심차게 내놓은 나노(Nano) 자동차는 23일 뭄바이에서부터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BBC방송 등 외신들은 나노를 바라보며 ‘중산층의 꿈’에 부풀어있는 인도인들의 모습을 전했습니다. 타타그룹의 라탄 타타 회장이 23일 인도 뭄바이에서 첫 출시된 자동차를 선보이고 있다. /AP 평생 사치와는 거리가 멀었던 판두랑은 지난 1월 타타그룹의 라탄 타타 회장이 직접..

로버트 라이시 '슈퍼자본주의'- '민주적인 자본주의'는 가능하다

슈퍼자본주의 Supercapitalism: The Transformation of Business, Democracy, and Everyday Life 로버트 B. 라이시 저/형선호 역 | 김영사 주주자본주의, 금융자본주의를 넘어 라이시는 1970년대의 자본주의를 ‘슈퍼자본주의’라고 부른다. 이 자본주의에 ‘슈퍼’라는 형용사가 붙는 것은, 자본주의가 민주주의를 침공해 들어가 정치 사회 경제 문화의 모든 국면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 우리들은 거기 공모해서 시민으로서의 존재의식을 잊고 소비자·투자자로서의 권리만 중시하게 되었다. 우리의 공모 속에 민주주의와 시민사회의 가치는 퇴색했다. 정치는 로비에 물들어 슈퍼자본주의에 결탁했다. 이 과정은 레이건 때문에, 대처 때문에, 신자유주의 때문에, 냉전..

딸기네 책방 2009.03.23

기후변화와 국제정치- 한권에 보려면 <코드 그린>

코드 그린 : 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세계 Hot, Flat, and Crowded토머스 L. 프리드먼 저/이영민,최정임 역 | 21세기북스 유행이라고 해서 또 꾸역꾸역 읽었다. 이 책에 나온 기후변화/에너지에 대한 것들은 대개 어딘가에 나왔던 것들이기 때문에, 이 이슈에 대해 기본적인 내용을 알고 싶다면 다른 책을 보는 편이 나을 것 같다. 하지만 정책이나 국제정세(특히 프리드먼의 강점인 중동 정세에 대한 지식)와 연결지어서 적당히 가볍고 적당히 ‘있어 보이게’ 썼기 때문에, 이왕이면 유명한 사람이 쓴 책을 보고 어디 가서 아는 척 좀 하고 싶은 독자에게라면 괜찮을 듯. 중동 문제에서 세계화로, 그리고 다시 기후변화 시대의 에너지 전략으로 갈아타는 걸 보면 프리드먼이 저술가로서 능력이 있기는 하다...

딸기네 책방 2009.03.22

떡실신... 존니스트 웃김

[펌] SLR클럽 1. 미쿡 유학시절 (본인 미대생) 돌려쓰는 색연필 (초등학생때 주로 쓰는거) 가져가서 돌려서 써줬더니 미국애들 떡실신. 조낸 신기하다며 입에 거품물고 열광함. 2. 브루마블을 가져가서 룰을 설명하고 세계인과 브루마블을 즐긴적이 있는데 브루마블에 떡실신. 마약보다 더좋아하는 것 같았음. 특히 황금열쇠의 백미에 푹 빠졌었다는... 3. 한국인 여자애가 공기놀이를 전파하자 또다시 떡실신. 중국 기예단 서커스보다 신기한 손기술이라며 다들 가르쳐달라고 열광. 4. 떡실신하는게 신기해서 한국에서 비장의 무기 흔드는 샤프 가져옴. 그 날 소더비 경매 뺨치는 가격에 팔라는 소리가 나올지경. 5. 향기나는 펜을 마지막으로 보여줬더니 난 미국 뉴욕땅에서 신대접 받았음. 이밖에도 김부터 시작해서 불고기 ..

장자일기/ 추남 애태타

12. 노나라 애공이 공자에게 물었습니다. “위(衛)나라에 못생긴 사람이 있었는데, 이름은 애태타라 합니다. 그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낸 남자들은 그 사람 생각에 곁을 떠나지 못하고 그 사람을 본 여자들은 부모에게 딴 사람의 아내가 되느니 오히려 그 사람의 첩이 되게 해달라고 조르는데, 그 수가 열 몇 명으로 아직도 계속 늘어간다고 합니다. 그 사람은 나서서 주창하는 일이 없고, 언제나 사람들에게 동조할 뿐입니다. 임금의 자리에 앉아 사람들을 죽음에서 구해 준 일도 없고 곡식을 쌓아 두고 사람들의 배를 채워 준 일도 없습니다. 거기다가 몹시 추하게 생겨서 세상을 놀라게 할 정도입니다. 동조할 뿐 주창하는 일도 없고, 아는 것이라고는 자기 주변의 일상사를 넘지 못합니다. 그런데도 남자 여자가 그 앞에 몰려..

로즈마리 키우기

로즈마리가 죽어가고 있어요. 키우는 방법을 찾아보니, 울집은 이 녀석이 자라기 힘든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군요. 로즈마리 키우기.. (네이버 까페에서 퍼옴) 1.햇빛하루에 최소한 3-4 시간은 반드시 햇빛을 보여줘야 합니다.이 조건이 되지 않는다면 이 넘 키우기를 포기해야 함. 2.물주기이 넘 원산지가 남부 유럽의 ‘지중해’랍니다. 햇빛 좋고 건조한 곳.보통 화초 물주기는 화분의 겉흙이 말랐다 싶으면 흠뻑인데,이 넘은 좀 더 건조하길 기다렸다가 흠뻑 주세요. 화분의 겉흙이 다 마른 후에 물주기 명심.. 3.통풍허브종류는 특히 ‘통풍’이 아주 중요합답니다.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십시오. 4.흙일반적인 흙보다 마사토의 비율을 좀더 많이...건조한 걸 좋아하는 넘이라 화분에 물을 주었을 때도 물빠짐이 잘 ..

'명절' 맞아 이란에 손 내민 미국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 이란 국민과 지도자들에게 보낸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미·이란 간의 오랜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자고 제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력으로 새해가 시작되는 ‘노루즈’ 명절인 이날 공개된 메시지에서 “이란이슬람공화국의 국민과 지도자들에게 분명하게 말한다”면서 “우리 정부는 미국과 이란, 그리고 국제사회 간에 건설적 관계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메시지는 이란에서 위성으로 수신되는 미국의 소리(VOA) 방송을 통해 전달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30년 동안 우리(두 나라)는 긴장 속에 있었지만, 이 (이란의) 명절에 우리는 양국을 함께 묶는 공통의 인간애를 생각하게 된다”면서 “이란 국민들과 지도자들이 우리가 추구하는 미래, 즉 오랜 불화가 극복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