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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모리슨 도마뱀!

미국의 전설적인 밴드 ‘도어스’의 리드 싱어 짐 모리슨의 이름을 딴 도마뱀 종류가 생겼다. 미국 네브래스카대학 고생물학자 제이슨 헤드가 신종 거대 도마뱀 화석에 모리슨의 이름을 따 ‘바르바투렉스 모리소니(B. morrisoni)’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라이브사이언스닷컴이 5일 보도했다. 헤드는 모리슨의 곡 ‘도마뱀 찬가(CELEBRATION OF THE LIZARD)’에 “나는 도마뱀의 왕, 무엇이든 할 수 있어(I am the lizard king/I can do anything)”라는 가사가 들어있어 이 거대 도마뱀에 모리슨의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짐모리슨 도마뱀의 상상도. livescience.com 정식 학명을 얻기 전까지 이 도마뱀 화석은 ‘도마뱀의 왕’이라는 별명으로만 불렸다. 약 3600..

[공감] 역사교육보다 더 중요한 것

오래전 인터넷에 바칼로레아(프랑스 대학입학 자격시험)의 철학 문제들을 소개한 글이 유행했다. 프랑스의 수준 높은 철학교육은 우리에게만 관심거리인 게 아닌 듯하다. 영국 BBC방송 기자가 프랑스에 살면서 그곳 교육을 보고 느낀 것들을 지난 주말 웹사이트에 올렸다. 제목이 “왜 프랑스는 학생들이 철학을 알아야 한다고 고집하는 걸까”다. 기자가 소개한 프랑스의 철학시험 문제는 이런 것들이다. ‘진실은 평화에 도움이 되나’, ‘폭력 없이 권력이 존재할 수 있나’‘사실(facts)에 위배되면서도 옳은 입장에 설 수 있나’.철학 교과서의 주제들은 의식, 타자, 예술, 존재, 시간, 물질과 정신, 사회, 법, 의무, 행복 같은 것들이라고 한다. 고교 시절 나도 철학 과목을 배웠다. 주로 철학자들의 이름과 시대를 외우..

화성 여행하려다 암 걸릴라... 탐사로봇 '큐리어시티' 방사능 노출

“화성에 갔다가는 암에 걸릴 수 있습니다.”몇해전 러시아 항공우주국이 유인 화성탐사에 대비해 ‘520일 격리실험 자원자’들을 모집했는가 하면, 최근에는 미국의 민간 업체가 화성탐사 자원자들을 모집해 눈길을 끌었다. 인간이 달에 발을 디딘 지 44년이 된 지금 화성은 가장 유력한 행성 여행지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정말 인간이 화성에 가려고 한다면, 암 발병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 같다.스페이스닷컴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로봇 ‘큐리어시티’가 보내온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 화성 유인탐사의 최대 걸림돌은 엄청난 방사능 노출 문제가 될 것이라고 30일 보도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 화성탐사로봇 큐리어시티. /NASA 큐리어시티는 화성 표면을 돌아다니며 촬영하고 시료를 채취, 분석해 지구..

옛소련 도메인 .su 사이버범죄 온상으로?

옛소련(USSR)은 이미 20여년 전 사라졌다. 하지만 옛소련에 할당된 도메인들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 사라진 제국의 영역이 온라인에서 범죄자들의 근거지가 되고 있다고 AP통신이 31일 보도했다.옛소련이 여러 나라로 갈라지기 직전인 1990년 9월 ‘.su’라는 옛소련의 인터넷 국가코드가 만들어졌다. 불과 1년여 만에 옛소련은 사라졌지만 러시아의 일부 기관 중에는 초창기 사용했던 ‘.su’로 끝나는 도메인 주소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몇년 새 ‘.su’로 끝나는 도메인들이 해킹이나 스팸메일 전송, 돈세탁에 사용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고 사이버 보안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그동안 사이버범죄 용의자들은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토켈라우(.tk)의 도메인 등을 이용해왔는데 여기에 옛소련 도메인들이 ..

FBI 보스턴 용의자 친구를 '처형하듯 사살' 논란

지난 4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국제마라톤대회 폭발공격 범인과 친분이 있어 연방수사국(FBI) 조사를 받던 체첸 이민자 2세 청년이 경찰에 사살됐다. 이 청년의 아파트에서 갑자기 벌어진 일이었다. 청년의 아버지는 경찰이 아무 무기도 없는 자신의 아들을 ‘처형하듯’ 사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체첸 이민자인 이브라김 토다셰프(27)는 지난달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연방수사국(FBI)의 조사를 받고 있었다.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발공격을 일으킨 뒤 경찰에 사살된 타멜란 차르나예프와 친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2011년 차르나예프와 함께 매사추세츠주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받고 있었다. 하지만 토다셰프가 보스턴 사건과 관련돼 있다는 증거는 없었다. 그런데 8시간 ..

코끼리 타고, 치타와 뒹굴고...'현대판 모글리'

차 안에 어린 소년 말란이 앉아 있습니다. 3살난 말란의 곁에 있는 것은 예사롭지 않은 친구랍니다. 동물들 중 가장 빠르다는 치타거든요. 말란과 여동생 카일라에게는 ‘와쿠’와 ‘스카일라’라는 두 마리 치타가 제일 좋은 동무들입니다. 이들이 사는 곳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웨스턴케이프. 남매의 아버지 하인 슈만(29)과 어머니 킴 슈만(29)은 가든루트 게임 롯지라는 자연공원에서 게임레인저로 일합니다. 게임 롯지는 우리 식으로 하면 ‘사파리 관광지’이고, 게임레인저는 관광객들을 이끄는 안내원입니다. 남매와 치타들의 인연은 지금부터 약 1년 전 가든루트에서 시작됐습니다. 말란은 겨우 2살이었고, 카일라는 태어난 지 석달밖에 되지 않았을 때였지요. 슈만 부부는 야생에서 어미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던 새끼 치타 2마리..

아프간인 16명 살해한 미군, 사형 면하려 '유죄협상'

무장한 군인이 새벽녘 두 마을을 돌며 민가에 들어가 잠자고 있는 주민 16명을 살해했다. 총기를 난사한 뒤 희생자들의 시신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 숨진 이들은 대부분 여성들과 아이들이었다. 지난해 3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병사 로버트 베일스 하사(39)가 저지른 짓이다. 2001년 미국이 아프간을 침공한 이후 미군 병사 개인이 저지른 최악의 전쟁범죄였지만, 베일스는 사형을 면할 것으로 보인다. 베일스의 변호인 존 브라운은 29일 “베일스가 유죄를 인정했으며 검찰과 유죄협상(플리바게닝)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변호인 엠마 스캘런은 합의가 이뤄질 경우 베일스가 사형이 아닌 무기징역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군 재판관이 ‘가석방 가능한 무기징역형’으로 할지, 가석방 가능성을 배제할 지를 결정..

재정난 프랑스 대통령, 엘리제궁 와인 경매

와인의 나라 프랑스가 재정난 때문에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 와인셀러조차 채우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좀더 ‘적당한’ 가격대의 포도주들로 술창고를 채우겠다며 엘리제궁에 보관돼 있던 고가의 와인들을 30일 경매에 부쳤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부터 31일까지 이틀 동안 드루오 경매회사를 통해 팔릴 와인은 엘리제궁이 갖고 있는 와인 1만2000병의 10%인 1200병이다. 가격대는 15유로(약 2만2000원)에서 2200유로(약 322만원)까지 다양하다. 엘리제궁에 와인셀러가 만들어진 것은 1947년 뱅상 오리올 대통령 때다. 드루오 경매회사측은 “엘리제궁 와인이 경매로 팔리는 것은 66년만에 처음”이라며 “이번에 나온 와인들은 최적의 장소에 최적의 조건으로 보관돼있었음이 확..

바그다드, 그 후 10년 (이라크 전쟁 10주년)

10년 전 '황해문화'에 이라크 전쟁에 대한 글을 썼습니다. 10년 후, 다시 황해문화(2013년 여름호)에 보낸 글입니다. 2003년 1월 18일, 영하의 추위 속에서 미국 워싱턴의 의사당 앞에 수만 명이 모여 ‘전쟁 반대’를 외쳤다. 미국을 ‘깡패 국가’라 부른 것은 북한도 이라크도 이란도 아닌, 미국의 시민들이었다. 시위대의 피켓 중에는 ‘정권 교체(Regime Change)’라 적힌 것들도 있었다. 하지만 시위대가 원하는 정권 교체의 대상은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악마 취급을 하던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 아니라 부시 자신이었다. 시민들은 부시가 말한 ‘악의 축’이라는 발언을 부시에게로 돌리면서 “이 악이 우리 아이들 머리위에 내리지 않기를” 바랐다. 그날 프랑스에서는 파리를 비롯한 40개 도..

시리아 둘러싼 '국제적 전선'

시리아를 둘러싼 상황.. 어디로 가는 걸까요. 아니 어디론가 가기는 가는 걸까요.유럽이 시리아 반정부군에 무기를 보내주기 위해 금수조치를 해제하자마자, 사실상 군사적 개입을 수반하는 ‘비행금지구역’ 소문이 흘러나왔습니다. 그동안 비켜서있던 러시아는 이란을 끌어들이며 서방에 맞서 전선을 긋고 있습니다. 경우는 다르지만 마치 이라크전쟁 때처럼 서방 대 반서방 국제정치 전쟁이 벌어지는 양상입니다. 겉으로는요.먼저 불을 붙인 것은 유럽연합(EU)이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의 요구에 따라 유럽연합은 시리아 무기금수조치를 풀었습니다.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군에 대공미사일을 공급하겠다”고 반격했습니다. 서방이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걸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연합, 시리아 반정부군에 공식 무장의 길 열었다 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