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안당국의 시민 감시를 폭로한 것은 정부와 계약한 민간업체 직원이었다. 그를 고용한 부즈앨런 해밀턴은 세계 각국에 지사를 둔 대형 컨설팅회사다. 겉으로는 민간기업이지만 미 정부와 인적·재정적으로 얽혀 있는 사실상의 정보기관이다. 부즈앨런은 민간보안회사들이 정부와의 계약이라는 형식으로 어떻게 시민감시에 관여하는지, 시민들은 안보라는 명분 아래 어떻게 민간기업에 사생활을 엿볼 권리를 내주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 국가안보국(NSA)의 비밀 개인정보수집을 폭로한 내부고발자로 드러난 지난 9일(현지시간), 그를 고용했던 부즈앨런 해밀턴의 마이크 매커넬 부사장은 “정부의 모든 조사에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DNIA)은 같은 날 법무부에 수사를 요청했다. 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