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이름에 매이지 말고꾀의 창고 되지 말고쓸데없는 일 떠맡지 말고앎의 주인 되지 마십시오. 무궁한 도를 체득하고 없음의 경지에 노니십시오. 하늘에서 받은 바를 완전히 하고, 터득한 것을 드러내려 하지 마십시오. 역시 비움뿐입니다. 지인(至人)의 마음씀은 거울과 같아 일부러 보내지도 않고 일부러 맞아들이지도 않습니다. 그대로 응할 뿐 갈무리해 두려 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므로 사물을 이기고 상함을 받지 않습니다. 뭐야 이건... 왜 장자는 자꾸만 이런 말을 하는 거야. 이렇게 어떻게 살아, 이건 '존재'가 아닌 거잖아. 혼돈에 일곱 구멍 12. 남쪽 바다의 임금을 숙(儵)이라 하고, 북쪽 바다의 임금을 홀(忽)이라 하였고, 그 중앙의 임금을 혼돈(混沌)이라 하였습니다. 숙과 홀이 때때로 혼돈의 땅에서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