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지드의 콩고 여행. 앙드레 지드. 김중현 옮김. 한길헤르메스 제목에 혹해서 샀는데(라고 쓰고 보니 산 지 2년도 지나서 읽은 듯;;) 왜 사서 왜 읽었나 모르겠다. 앙드레 지드라니. 과 을 읽던 10대 시절 이후 대체 얼마 만에 접하는 이름인가. 책은 1925년 지드가 콩고 강 유역(오늘날의 콩고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 차드 등지)을 여행하면서 남긴 짤막한 일기들을 모은 것이다. 그 시절 지드의 책들이 별로 내게 깊은 인상을 주지 못했듯, 이 책 역시 대단히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그다지 재미는 없었다. 이런 종류의 여행기로선 어쩔 수 없는 것이기도 하지만 극적인 사건도 없고, 번역 문장도 곳곳에서 목에 걸렸다. 지드가 담담하게 써내려간 중부 아프리카의 풍경은 대개는 적막하고 황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