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글리츠의 책은 이전에도 읽었고 또 여기저기에 코멘트한 것들을 보아왔기 때문에 딱히 내용이 새롭거나 낯설 것은 없었다. 그래도 듣다 보면 또 맞는 이야기이고. 불평등에 맞서 이렇게 꾸준히 문제를 제기하는 '유명한 학자'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고마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조지프 스티글리츠. 이순희 옮김. 열린책들)은 배니티페어와 프로젝트신디케이트, 뉴욕타임스 등 여러 매체에 스티글리츠가 기고했던 걸 묶은 책이다. 2008~2009년 경제위기부터 시작해서 그 후로 계속되고 있는 불평등의 심화 과정, 그 전에 이뤄졌던 불평등을 촉발한 정책들을 되짚는다. '기회의 땅 미국'이라는 신화는 꺼졌고 미국은 어느 나라보다 불평등이 심각하고 부자들이 더 부자가 되는 나라가 되고 있다면서, 부자감세와 정부지출 줄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