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드 필립스 감독의 영화 ‘조커’가 지난 7일(현지시간) 제76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미국 만화출판사 DC코믹스 작품을 바탕으로 한 이번 영화의 주인공은 배트맨이 아닌 ‘반(反)영웅’ 조커다. 영화는 절대악의 현신인 이 캐릭터의 내면을 파고들어간다. 주연 호아킨 피닉스는 실패한 개그맨이 악당으로 변하는 모습을 실감나게 그렸으며 잭 니콜슨과 히스 레저에 이어 새로운 조커를 탄생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그런데 영화가 스크린에 오르기도 전에 표현의 자유와 ‘카피캣 킬러(모방범죄)’를 둘러싼 해묵은 논란이 불거졌다. 문제가 된 것은 2012년 7월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오로라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이었다. 제임스 이건 홈스라는 남성이 영화관에 들어가 최루탄을 터뜨리며 총을 난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