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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의 친한파 하원의원

미국 연방 하원 마크 커크(48·사진) 의원의 방에는 북한에서 만들어진 술 `백로주'가 놓여 있고, 책꽂이에는 남·북한과 관련된 자료들이 들어차 있다. 남북한을 동시에 오가며 한반도와 미국 간 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커크 의원은 미 하원에서 소문난 한국통. 3일 한국언론재단 지원으로 워싱턴을 방문한 한국 기자들이 방에 들어서자 커크 의원은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며 반갑게 맞았다. 일리노이주의 4선 공화당 의원인 그와 한국의 인연은 아버지 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군 아버지가 한국전쟁 직후인 1955∼56년 한국에서 복무했고, 1973년에는 아예 한국 어린이를 입양해 간 것. 그는 "덕분에 내게는 서울 마포에서 태어난 여동생이 생겼다"고 소개했다. 커크 의원은 한·미 소장파 의원 교류 프로그램을 이끌어왔..

저소득층 시장을 공략하라

저소득층 시장을 공략하라 THE FORTUNE AT THE BOTTOM OF THE PYRAMID C K 프라할라드. 유호현 옮김. 럭스미디어. 협소하게 말하면 ‘공정무역(Fair Trade)’, 좀더 넓혀서 말하면 ‘친절한 자본주의’ 문제에 대해 요새 관심이 많아졌다. 극단적 빈곤을 없애기 위한 제프리 삭스 식의 접근, 아프리카 빈곤 문제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 같은 것들이 뒤섞여서, 정리되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 방식의 해법에 대해 크게 관심을 갖게 됐다. 인도계 경제학자 C K 프라할라드의 이 책, 원제는 ‘피라미드 밑바닥의 부(富)’인데, 한국에서는 딱 실용서 느낌으로 제목을 붙였다. ‘저소득층 시장을 공략하라’라니, 한국에 와서 멋대가리 없게 변한 책 제목 몇 순위 안에..

딸기네 책방 2008.04.01

워싱턴의 한인 교육감 미셸 리

공교육 붕괴로 악명 높았던 미국의 수도에서 교육개혁을 책임지는 교육감으로 임명돼 이목을 끌었던 미셸 리(37·사진·한국명 이양희)가 1일 워싱턴 시내 교육위원회에서 한국언론재단 지원으로 미국을 방문한 한국 기자들과 만나 교육개혁에 대한 자신의 신념과 그간의 성과, 그리고 한국의 교육을 바라보는 시선을 털어놨다. 워싱턴에서 40여년만에 최초의 소수민족 출신 교육감이 된 그는 한국인 2세로, 지난해 6월 에이드리언 펜티 시장에 의해 전격적으로 발탁됐다. 당시만 해도 워싱턴포스트등 현지 언론들은 30대 중반 한국계 여성이 아프리카계 주민들이 70%를 차지하는 워싱턴의 교육개혁을 책임질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들을 많이 보였다. 하지만 취임 9개월이 지난 현재, 그는 "주변의 시선에 굴하지 않고 성공적으..

한미FTA 폭주를 멈춰라 - FTA가 나라를 살릴까 죽일까

한미 FTA 폭주를 멈춰라. 우석훈. 녹색평론사 미국 출장 가기 전 FTA에 대해 뭐라도 좀 알고 가야겠다 싶어서 부랴부랴 책꽂이를 뒤져 골라든 책이 이해영 교수 와 이 책이었다. 국내에서 FTA 반대의 이론적 근거가 된 것이 아마도 쌍을 이루는 이 두 책이 아닐까 싶다. ‘낯선 식민지’의 경우 구국의 일념과도 같은 충심은 느껴지지만 좀 감정적인데다 ‘나라 망한다’로 일관된 주장이어서 다소 설득력이 더 떨어졌다. 우석훈씨 책은 조목조목 정리는 잘 돼 있는데, 독설도 좋지만 너무 비비꼬아서 ‘나라 망한다면서 말장난 하나’ 싶은 반감도 적잖이 들었다. FTA로 나라가 망할지, 나라가 완존 도약을 해 선진국(참 이노무 선진국 주문은 수십년을 울궈먹어도 지치지들 않는지)이 될는지 알 수 없지만 아무튼 무슨 일이..

딸기네 책방 2008.03.31

출장 준비

기사 써야할 것 같아서 미셸 리와 캐슬린 스티븐스 자료는 뽑아놨고. 회사 기념품은 없다;;고 하니... 그냥 맨손으로... 워싱턴에 배달해줄 랩톱 2개+ 내 것 하나.. 컴퓨터 3대를 이고지고 가야할 듯. 일정이 길어서 트레이닝복에 슬리퍼, 책도 잔뜩 싸가야 하니 짐이 꽤 될 것 같다. 날씨 쌀쌀하니 바람막이점퍼에 가디건도 좀 가져가는 편이 좋다고 하네. 오늘 국회방송 녹화, 끝나고 꼼양 학교 들러서 청소해주고, 회사 돌아와서 늦은 점심 먹고 라디오 하고. FTA 책은 오늘 중으로 끝내고, 미국 경제 책은 출장에 들고가야겠다. 그래도 FTA책 두 권 떼고 간다 생각하니 약간은 안심이 되는 기분. 비행기 안에서 부지런히;; 영문 일정 & 자료 뽑은 것 읽어야겠다. 담대한 희망도 읽어놓는 편이 좋은데... ..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광우병 정국에 다시 읽는 칼 세이건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THE DEMON-HAUNTED WORLD 칼 세이건. 이상헌 옮김. 김영사 세이건의 글은 항상 울림이 있다. 신간 좋아하는 내가 이미 돌아가신 세이건 박사님의 책을 뒤늦게 골라가며 읽으면서 느끼는 즐거움도 그런 울림 때문이다. UFO를 신봉하는 사람들, 외계인들에게 납치됐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동향 같은 것은 너무나 미국적인 현상들이어서 크게 다가오지 않았으나(바로 그렇기 때문에 사실이 아닌 착각일 뿐이라고 저자도 지적하지만), 꼭 UFO 얘기가 아니더라도 ‘비과학적인 사람들’은 너무너무 많다. 개신교 골수 신자들, 점 보러 다니는 사람들, 기타 등등 기타 등등. 그건 그렇다 치자. 세상 모든 사람이 다 ‘과학적’이어야 할 필요는 없으니까. 하지만 해도 해도 정말 너무 비과학적..

탈레반 통신탑 파괴에 아프간인들 '분통'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이 탈레반에 화가 났다. 전쟁과 테러에 지칠대로 지친 아프간인들을 더욱 화나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닌 휴대전화 불통 사태. AP통신은 탈레반이 통신탑을 파괴하는 바람에 통신 두절로 고립될 처지가 된 아프간인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26일 전했다. 탈레반이 통신 설비들을 타깃 삼아 집중 공격에 나선 것은 지난달 말.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군이 탈레반 간부들의 휴대전화 전파를 좇아 공격을 가해오자 탈레반 무장반군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남부, 동부 지역 일대에 있는 통신탑 10개를 부쉈다. 이로 인한 재산피해는 200만 달러(약 2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특히 부서진 탑 중 7개는 파괴 정도가 심해서 휴대전화 사업자들이 아예 운영을 중단해버렸다. 이로 인해 25만명의 휴..

울나라 망하진 않을 듯

유엔 산하 지역기구인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가 27일 올해 역내 성장 전망과 주요 이슈들을 전망한 `208 경제사회 보고서'를 내놨다. ESCAP은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 침체 여파로 인해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겠지만 중국 경제가 계속 발전하고 있어 아·태 지역 내에서는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발 위기 영향으로 한국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있지만,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4.9%로 지난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원자재가 상승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 미국 침체 속에서도 `성장 유지' 전망 ESCAP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5%와 비슷한 수준인 4.9%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명박 정부가 내세운 ..

우주인 따라.. 바이코누르로 가볼까요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될 이소연씨와 지상 백업멤버 고산씨가 26일 비행 준비를 하기 위해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 있는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 들어갑니다. 바이코누르 기지는 옛소련 시절 만들어진 세계 최초, 최대의 우주기지로서 인류의 우주 개발 역사를 열어온 현장이기도 하지요. 한국 우주인들의 입소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바이코누르 기지에 대해 알아봅니다. 미-소 `스타워즈' 산 증인 바이코누르 기지는 카자흐스탄 남부 내륙호수인 아랄해 동쪽 200㎞, 시르다리야강이 지나는 곳 북위 45도 동경 63도에 위치해있습니다. 이곳은 소련 시절 레닌스크 혹은 튜라탐이라 불렸던 곳이며, 바이코누르는 여기서 320㎞나 떨어져 있는 광산지대 소도시 이름입니다. 소련은 미국에 이 기지의 위치를 숨기기 위해 바이코누르 기지라는..

정신 좀 차리려나... 사우디 국왕이 '종교간 대화' 주창

이슬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84·사진) 국왕이 사상 처음으로 `종교 간 대화'를 주창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AP통신은 사우디 언론을 인용, 압둘라 국왕이 `3대 아브라함 종교'로 불리는 이슬람과 기독교, 유대교 간 대화를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호소했다고 25일 보도했습니다. 압둘라 국왕은 전날 밤 리야드에서 열린 한 종교 관련 세미나에 참석해 "같은 신을 믿는 일신교들의 대표가 진정한 믿음 안에 한 자리에 모이길 바란다"며 그같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의 이름과 경전의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구약성서에 기반을 둔 세 종교는 모두 한 뿌리에서 나와 하나의 신을 믿고 있는 `형제들'이라는 것인데요. 압둘라 국왕은 사우디의 최고위 종교지도자들도 자신과 생각을 같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