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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오바마 선거사무실에서

철강 산업으로 유명했던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피츠버그. 인구 33만명의 이 도시에서는 아직도 철강플라자와 전미철강노조연맹(USW) 건물들이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고 있고 전철역에는 철강 노동자들을 그린 그림들이 벽면을 메우고 있다. 그러나 산업시설들은 해외로 이전된지 오래이고, 지금은 이른바 `녹슨 지대(Rust Belt)'의 일부가 되어 쇠락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피츠버그는 공장도시의 때를 벗고 카네기멜론 대학과 피츠버그대학, 피츠버그 의과대학(UPMC) 등 유수의 대학들을 기반으로 교육·의료 중심지로의 변신에 한창이었다. 피츠버그 시내 게이트웨이 지하철역. 철강산업의 메카임을 상징하듯 노동자들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래 뵈도 꽤 비싼, 유명작가의 그림이다. Romare Bearden 이라..

'사라진 황녀'는 없었다

`미스터리의 공주, 사라진 황녀는 없었다.' 지난 90년 동안 숱한 영화와 소설의 소재가 돼왔던 러시아 마지막 황제의 미스터리, `사라진 공주'에 대한 이야기들은 사실 무근인 것으로 드러났네요. AP통신은 30일 로마노프 왕조의 마지막 차르였던 니콜라이2세 가족의 것으로 알려진 유골들의 DNA 분석 결과 일가족이 모두 숨져 매장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고고학자들과 미국 과학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우랄산맥 동부 예카테린부르크 근처에서 발견된 유골들은 니콜라이2세의 자녀들인 알렉세이 왕자와 마리아 공주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이 유골들은 볼셰비키 혁명 당시 니콜라이2세 일가가 처형당했던 곳에서 가까운 지점에 묻혀있었다는군요. 이로써 니콜라이2세와 알렉산드라 황후, 그리고 `비운의 왕녀'..

시아파 수니파도 구분 못하는 넘이...

페르시아만(걸프)에 이례적으로 이틀간 미 해군 항공모함 2척이 동시에 체류하는 일이 발생했다. 두 항모가 임무를 교체하면서 빚어진 상황으로 볼 수도 있지만, 국방부 측이 `이란 견제용'이라고 스스로 밝히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P통신 등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걸프에 항모 2척이 머무르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30일 보도했다. 멕시코를 방문 중인 게이츠 장관은 새로운 항모가 전날 걸프 해역에 들어왔다면서 "이란에 대한 견제용(reminder)"이라면서 "한 척의 항모는 이틀 뒤엔 걸프를 떠날 것"이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걸프에 있는 두 척의 항모는 에이브러햄 링컨호와 해리 트루먼 호이며, 그 중 트루먼호는 1일 출항해 버지니아주 노포크의 기지로 돌아갈 예정이다...

이소연 귀환, 정말 문제 많네...

이소연씨의 귀환에 이용됐던 러시아 소유즈호의 안전문제가 심각한 상황이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국제우주정거장(ISS)을 공동운영하고 있는 미국에서도 경계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낙후한 우주선들에서 언제라도 대형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며 러시아 측에 전말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우주공학 전문 컬럼니스트인 제임스 오버그는 29일 "솔직하고 공개적인 조사만이 미래의 사고를 막을 수 있다"며 러시아 당국에 사고 내역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MSNBC 방송은 낡은 소유즈호에 ISS 보급품 수송과 우주인 교체 임무를 맡기고 있는 것에 불안감을 나타내며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우주과학자들은 소유즈호가 당초 착륙..

타리크 아지즈

지난 1991년 걸프전 당시 이라크의 외무장관으로서 서방을 향해 독설을 퍼부어 유명해졌던 `사담의 입' 타리크 아지즈(71) 전 이라크 부총리가 29일 바그다드에서 재판정에 섰다. 죄목은 부총리 시절 자행한 민간인 불법 처형. 2003년 체포된 뒤 한동안 `투항설'이 나돌기도 했던 아지즈의 입에 다시 한번 시선이 쏠리고 있다. 법정에 선 타리크 아지즈 /AP 아지즈는 이날 다른 7명의 피고인들과 함께 기소돼 바그다드 그린존(특별보안구역)에 설치된 특별 법정에 섰다. 혐의는 1992년 바그다드 도매시장에서 물가 통제정책을 따르지 않은 상인 42명을 체포, 재판도 없이 이틀만에 사형에 처한 사건에 관여했다는 것. 함께 기소된 이들 중에는 이미 사형을 당한 사담 후세인의 조카 알리 하산 알 마지드(일명 `케미..

새 정부 출범 뒤 러시아 경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달 7일 퇴임하고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선자가 자리를 물려받는다. 고유가 덕에 경제가 호전되면서 푸틴 집권기는 러시아인들에게 `부활의 8년'으로 자리매김했다. 정권이 바뀌어도 푸틴 대통령은 막강한 인기를 바탕으로 총리 직을 꿰찬 채 정국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제사회의 관심사인 러시아 경제의 방향도 지금까지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 대통령은 전임자의 지지·지도에 따라 장기적인 개발전략과 경제 안정화 과제에 매진하겠지만, 지나친 에너지 의존도와 빈부격차 같은 문제들이 잠복해있어 향후의 발전 경로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 외교는 역시 `가스' 푸틴 대통령은 29일과 30일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그리스의 콘스탄티노스 카라만리스 총리를 ..

키티호크

퇴역을 앞둔 미 해군 항공모함 키티호크(Kitty Hawk)가 28일 다섯달 만에 홍콩에 입항 했다. 미-중 갈등 속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말년을 보내고 있는 키티호크는 영욕의 48년 생애를 뒤로한 채 올여름 퇴장할 예정이다. AP, 로이터통신 등은 미 해군 슈퍼캐리어(초대형 항모) 키티호크가 일본 요코스카(橫須賀)항을 떠나 28일 홍콩에 입항했다고 보도했다. 키티호크는 순양함 사일로호와 구축함 커티스호, 윌버호 등을 데리고 입항했으며 곧 홍콩을 떠나 미국으로의 `마지막 귀환 여행'을 시작하게 될 예정이다. 앞서 키티호크는 지난해 11월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홍콩에 입항하려 했다가 중국 측으로부터 거절당했었다. 당시 일각에서는 미국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워싱턴에 초청한 것에 항의해 중국..

지리산에 다녀왔어요

미국 출장 좀 길게 다녀와서 정신없던 와중에 한 주가 후딱 지나갔어요. 학부모가 되고 나서 어쩜 이렇게 바쁜지. 그래도 노는 것을 아예 빼놓을 수는 없는지라-- 그 주의 주말에는 아이 데리고 지리산에 다녀왔습니다. 지리산 가본 것 처음이었는데요, 산 꼭대기에 올라간 것은 아니고요. 숲길 걷기 여행을 따라갈 기회가 생겨서, 그냥 지리산 둘레만 잠시 걷는 것에 참가를 했어요. 산에 들어가 맑은 공기 마시면서 기분이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 좀 있다가 아이 사진을 따로 올리겠지만, 환경재단에서 개조해 만든 '달팽이버스' 타고 갔던 여행이라 우리 꼼꼼이도 너무너무 좋아했고요. 경남 함양군 마천면 추송리, 칠선계곡 벽송사 찾아 올라가는 길. 벽송사는 그리 유명한 절은 아니지만 1520년대에 창건됐다는 제법 역사가 ..

남미, 동남아... 뎅기열 조심

세계 전역에서 열대성 전염병인 뎅기열(dengue열·熱)이 창궐하고 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등 남미 지역 전체가 위험에 노출돼 있는데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 남태평양 섬들로 뎅기열이 급속 확산되고 있다. 브라질 언론들은 28일 최대 관광도시 리우데자네이루가 속해 있는 리우데자네이루 주(州) 일대에서 뎅기열이 기승하고 있으며 리우 주에서만 올 들어 감염자가 11만4000명에 이르고 사망자 수가 100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리우 시에서 열린 의학회의에 참석한 쿠바 뎅기열 전문가는 "우루과이와 칠레 정도를 제외한 남미 대륙 전체가 뎅기열에 노출돼 있다"면서 보건이 열악한 남미 대륙 전역에 뎅기열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남미에서는 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