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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일기/ 왕태와 공자

제5편 덕이 가득함의 표시(德充符) 왕태와 공자 1. 노 나라에 왕태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형벌을 받아 발 하나가 잘린 사람이었습니다. 왕태를 따르는 사람의 수가 공자를 따르는 사람의 수와 맞먹을 만했습니다. 공자의 제자 상계(常季)가 공자에게 물었습니다. “왕태는 외발인데 따르는 자가 션생님의 제자와 노나라를 반씩 차지하고 있습니다. 서서 가르치는 일이 없고, 앉아서 토론하는 일도 없다는데, 사람들이 텅 빈 채로 찾아가서 가득 얻어 돌아온답니다. 정말 ‘말로 하지 않는 가르침(不言之敎)’이리는 것이 었습니까? 몸이 불구지만 마음은 온전할 수 있습니까? 그 사람이 도대체 누구입니까?" 공자가 대답했습니다. “그는 성인이다. 나도 꾸물거리다가 아직 찾아 뵙지 못했지만, 앞으로 스승으로 모시려고 하는데, 나보..

미-이란 관계개선 될까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미국의 대 이란 정책이 크게 달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바마 정부는 출범 초반부터 테헤란에 ‘대화’ 메시지를 보내고 있고 이란도 대미관계 개선을 내심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란 내부의 역학관계가 워낙 복잡하기 때문에 양국 관계 전망은 여전히 유동적이며, 변화를 맞는다해도 실질적인 관계 개선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먼저 관계 개선의 ‘신호’를 보낸 것은 미국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7일 알아라비야 TV 인터뷰에서 “이란이 주먹을 펴면 우리의 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이란과의 대화에 나설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선거전 때부터 “이란, 북한 등 이른바 ‘불량국가’ 지도자와 직접 만날 수도 있다”며 전임 행정부의 ..

민주주의 시험대 오른 이라크

이라크가 ‘민주주의의 시험대’에 올랐다. 미군 철수가 시작된 뒤 처음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통해 ‘신생 민주국가’의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종족·종파 갈등이 재연될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 시험에서 이라크가 어떤 점수를 낼지에 따라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라크 철군 일정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이라크 지방선거가 28일 시작됐으며 초반부터 유권자들이 투표소에 몰려 높은 투표율을 예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선거는 2003년 미국의 점령 이래 2번째, 지난해말 미군이 단계적 철군을 시작한 뒤로는 처음 실시되는 지방선거다. 28일 부재자투표를 시작으로 31일까지 18개 주 중 14개 주에서 선거가 치러진다. 한국군이 주둔했던 아르빌을 비롯한 쿠르드족 자치주 3곳과 타밈주는 종족·종파간..

꽃보다 남자

다시 꽃남에 매진 중. 여러가지 수다를 떨 것들이 있지만... 귀찮아서 생략. 김준(송우빈)이 속해있다는 T-MAX의 어느 케이블 음악순위 프로에서는, 1~10위 열 곡 중 무려 5곡이 꽃남 OST였다던데. 오래오래 들을 노래는 아니지만, 일단 이 노래는 신난다. 그 다음, 현중이네 SS501의 . SHINee의 일본 드라마는 안 봤고 원작 만화와 애니, 을 좀 봤었는데 한국 드라마가 짱이다. 수출은 많이 되겠다. 설정을 조금씩 바꾸기는 했지만, 에피소드&대사들이 원작에 매우 충실하게 짜여졌고 무엇보다 캐스팅이 맘에 든다. 원작의 느낌을 제대로 살려줬다. F4 네 명도 그렇고, 구혜선도 그렇고. 구혜선 연기가 좀 불안한 감이 있지만 어울리는 것 같고. 이민호는 거의 '츠카사의 현현'이라 해도 될 듯. 현..

이스라엘 총선 '강경파 우세'

다음달 10일 이스라엘 총선에서 강경파 집권이 확실시되면서, 중동평화협상에 암운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집권 카디마-노동당 연립정권은 20여일에 걸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으로 1300여명의 목숨을 빼앗았지만 총선 승리는커녕 오히려 강경우파 야당의 위상만 높여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스라엘 여론조사기관인 미드감연구소가 27일 발표한 유권자 여론조사에 따르면 강경파 베냐민 네타냐후 당수가 이끄는 우익 리쿠드당이 다음달 총선에서 크네셋(의회) 120개 의석 중 30석 이상을 확보, 제1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하레츠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치러진 여러 여론조사에서 리쿠드당은 중도우파 카디마당과 노동당에 비해 꾸준히 우위를 지켜왔다. 반면 카디마의 의석은 29석에서 22석으로 줄어들 ..

헝그리 플래닛 : 세계는 지금 무엇을 먹는가

헝그리 플래닛 : 세계는 지금 무엇을 먹는가 피터 멘젤,페이스 달뤼시오 공저 | 김승진,홍은택 공역 | 윌북(willbook) | 원서 : Hungry Planet 세계는 지금 무엇을 먹는가. 많은 것을 담고 있는 질문이다. 이 물음에 한마디로 답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세계인들은 참 여러 가지 음식을, 참 여러 가지 방법으로들 먹고 있기 때문이다. 몸에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다. 점점 사라져가는 먹거리가 있는가 하면 글로벌하게 인기를 끄는 먹거리들도 있다. 문화에 따라 차이가 나는, 기호가 크게 엇갈리는 음식이 있는가하면 ‘먹거리 문화의 보편성’이라는 것도 무시 못 한다. 피터와 페이스 부부는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미주 등 세계 24개국 30가정을 방문해 그들이 ‘무엇을 먹고 있는가’를 살핀다..

딸기네 책방 2009.01.28

오바마 취임식 축하연주 '립싱크'

“얼어붙은 손가락의 움직임은 진짜였지만, 음악은 라이브가 아니었다.” 지난 20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에서 환상의 선율을 들려준 세계적인 첼리스트 요요마와 바이올리니스트 이츠하크 펄먼 등의 연주가 사전 녹음된 일종의 ‘립싱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 보도했습니다. 요요마와 펄먼은 클라리넷 연주자 앤서니 맥길, 피아니스트 가블리엘라 몬테로와 함께 취임식장에서 존 윌리엄스가 작곡한 ‘화합과 평화의 4중주’를 연주했습니다. 취임식 준비위원회 측은 4중주단 편성에서도 마치 내각을 구성하듯 흑인(맥길)-히스패닉(몬테로)-유대계(펄먼)-중국계(요요마) 연주자들을 배치해 ‘무지개 연주’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혀 미리부터 큰 관심을 불러모았었지요. 네 사람의 연주는 겉보기에는 물 흐르듯 ..

퍼스트 패밀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일 밤 워싱턴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취임축하 연회장에서 부인을 소개하면서 “나는 미셸 오바마를 연회에 데려가는 특권을 누리는 남자”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어 아이보리빛 시폰 드레스를 입은 미셸이 등장하자 보는 파티장에 모인 사람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흘러나왔습니다. 미국 퍼스트레이디의 의상, 특히 남편 취임 날 축하파티의 드레스 차림은 언제나 패션계의 지대한 관심거리죠. 미셸은 미적 감각과 매너, 디자인업계에 대한 배려까지 한번에 보여줘야 하는 이 ‘패션 테스트’에서 합격점을 받았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미셸은 취임식장에서는 쿠바계 신예 디자이너 이사벨 톨레도가 만든 금색 정장과 코트를 입었습니다. 금색 바탕에 흰 꽃무늬가 수놓인 노란 옷은 고급..

차분, 비장, 진지... 오바마의 취임 연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20일 취임 연설은 차분하면서도 비장했습니다. 과거 선거전에서 보여줬던 청중을 흥분시키는 카리스마와 열정보다는, 진지하게 ‘미국의 현실과 과제’를 짚어나간 점이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 외신들은 오바마의 연설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부풀리는 대신 냉정하면서도 설득력있게 국정방향을 제시했다면서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오바마가 조지 W 부시 전대통령을 뒤에 앉혀놓고 취임연설을 하면서 전임 행정부와의 결별을 분명히 하고 새로운 시대를 선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어조는 점잖았지만, 도청과 고문수사 등 반인권정책들을 적시하며 “우리의 집단적인 실패”라 말하는 등 전임자의 잘못을 확실하게 비판했다는 건데요. 신문은 “1933년 프랭클린 D 루즈벨트가 전임자 허버트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