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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반정부 인사들 잇달아 피살

러시아의 체첸 탄압에 항의해온 반정부 성향의 변호사와 언론인이 한꺼번에 피살됐다. BBC방송은 19일 러시아의 유명 인권변호사 스타니슬라프 마르켈로프가 모스크바에서 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마르켈로프는 체첸 자치공화국에서 러시아군에 살해된 헤다 쿤가예바 유족들을 위한 법정 싸움을 벌여왔다. 쿤가예바는 2000년 러시아군 대령 유리 부다노프에게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됐다. 부다노프는 2003년 유죄판결과 함께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으나, 그가 복역하고 있던 디미트로프그라드의 지방법원은 지난해 말 부다노프를 조기 석방했다. 마르켈로프는 부다노프 석방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마르켈로프는 부다노프 석방이 부당하다며 항소하겠다고 ..

미국 흑인 사회 '감격과 환희'

미국 앨라배마주 셀마에 사는 흑인 여성 목사 프랭키 허친스(56)는 아홉살이던 1962년의 어느날 밤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장을 보러 나간 줄만 알았던 어머니는 아무리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았다. 흑인 참정권을 요구하는 시위를 주도했다가 감옥에 간 사실은 나중에야 알았다. 당시 셀마 주민의 절반이 흑인이었지만, 투표권을 가진 사람은 1%에 불과했다. 목화농장 노예의 딸로 태어난 허친스의 어머니는 풀뿌리 흑인 민권운동에 투신한 선구자였다. 어머니의 투지를 물려받은 허친스는 ‘흑백 분리’를 거부하고 백인들이 다니던 고교에 들어가 차별에 맞섰다. 신학교를 졸업, 셀마 최초의 흑인 여성 목사로 일해온 그는 20일 두 딸과 손녀의 손을 잡고 워싱턴으로 향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을 보기 위해서다. 허친스..

'일시 휴전' 가자의 풍경은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정치조직 하마스가 ‘일시 휴전’을 선언하자 피란길에 올랐던 가자 주민들이 마을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주민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폐허 뿐이다. 이스라엘의 통제가 풀리면서 가자지구로 들어간 서방 취재진과 피란민들은 잿더미로 변한 마을과 시신들을 보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가자 북부 자발리야 난민촌에서는 18일 푸른 유니폼을 입은 하마스 경찰들과 의료진이 거리에 나와 교통정리를 하고 의료활동을 벌였다. 이스라엘군의 맹폭을 받았던 이 난민촌에는 멀쩡한 시설은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모스크는 부서지고 첨탑 하나만 남았다. 주민 자예드 하다르는 “내 아이들 열명이 집안에 있었는데 건물이 폭격으로 무너졌다”며 “주검이라도 거두려 집터를 뒤지고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

압제자

이스라엘같은 햄콩이(근데 얘가 생생+싱싱허니, 더 귀엽기는 하다)는 집안을 제멋대로 돌아다니다가 다시 잡혀와서 원래 있던 대궐같은 집으로 들어갔다. 아지님이 톱밥을 아주 두텁게 깔아주었으니 앞으로 두어달은 안 갈아줘도 되겠다.그리고 팔레스타인같은 햄톨이는 내가 새로 주문한 별장같은 집으로 옮겨갔다. 원래 있던 맨션보다는 좁지만 2층에 미니하우스가 있어서 트라우마 잔뜩 안고 사는 햄톨이가 아늑하게 들어가 있기엔 더 좋겠다. 햄콩이가 이스라엘같다고 한 것은, 두 마리의 관계를 들은 우리 부원들이 한 소리이지만 우습게도 일리가 없지만은 않다. 진짜인지는 모르겠으나... 구글링을 해보니 "예루살렘에 있는 Hebrew 대학의 Aronin교수가 1930년에 야생에 있는 햄스터를 데려와서 실험동물로 사육하려고 시도한..

메종 드 히미코.

언제나 그렇듯, 뒤늦게 . 오다기리 조(흑흑 계속 오기다리조로 입출력이 되려고 한다)가 '본격적으로' 나온 영화는 처음. 시바사키 코우의 영화도 처음 보는 것 같네. 워낙 영화를 잘 안 보니. 무섭게 생긴 미녀 시바사키가 여기서는 못난이로 나왔다. "성병 걸린 추녀와 빚진 추녀, 누가 더 형편없어?" '찌질한 사람들의 공동체'는 늘 좋아하는 테마. 오랜만에 딱 마음에 드는 영화.

하마스의 미래는.

이스라엘의 공격에도 하마스는 또다시 살아 남았다. 비록 가자지구가 초토화되고 수많은 조직원을 잃었지만, 하마스가 궤멸됐다거나 재기 불능 상태가 됐다고 보는 사람은 없다.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17일 가자 공격 중단을 선언하면서 “하마스는 통치조직과 무장력에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20여일에 걸친 가자 공격에서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로켓 시설과 무기 밀반입 통로들을 파괴하고 무장조직원을 사살, 무력 기반을 약화시킨 것은 사실이다. 하마스는 휴전 협상 테이블에 끼지도 못했다. 이집트 샤름 알 셰이크에서 18일 열린 가자 휴전 회담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영국, 프랑스, 독일, 터키, 체코 등 유럽국 대표들이 마주 앉았다. 팔레스타인측에서는 마무드 압바스 대통령이 대표로 참석했다. 하..

한국근대미술걸작전

지난 금요일 저녁, 미술 좋아하는 후배와 함께 덕수궁 미술관에서 하는 을 보러갔었어요. 오랜만에 보는 좋은 그림들, 간만에 전시회. http://www.koreamodern.com/ (전시회 공식 웹페이지) 1~4부로 나누어서 근대인, 근대인의 일상, 근대의 풍경, 근대인의 꿈 등으로 작품들을 배치했는데요. 전반적으로 좋았어요. 특히, 이상범의 작품(아마도 '초동' 인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 남)과 그리고 김환기의 . 같은 이름의 작품이 여럿 있는 것 같은데, 이번에 전시된 것은 이 작품이예요. 인터넷 뒤져서 긁어왔는데, 시원하면서도 묘하면서도 어딘가 재치있는 그 색감이 잘 안 사네요. 김환기 작품 좋은것 처음 알게 되었어요. 이 작품 말고, 유명한 도 있었는데 역시 좋았고요. 사실 '좋다'는 말로는 ..

장자일기/ 곱추의 특권

곱추의 특권 35. 지리소라는 곱추는 턱이 배꼽에 묻히고, 어깨가 정수리보다 높고, 상투가 하늘을 향하고, 내장이 위로 올라갔으며, 두 넓적다리가 옆구리에 닿아 있었습니다. 바느질을 하고 빨래를 하면 혼자 먹을 것은 충분히 벌고, 키질을 해 쌀을 까불면 열 식구 먹을 것은 충분히 벌었습니다. 나라에서 군인을 징집할 때도 두 팔을 걷어붙이고 사람들 사이를 [당당하게] 다녔고, 나라에 큰 역사가 있어도 성한 몸이 아니라 언제나 면제를 받았습니다. 나라에서 병자들에게 곡식을 배급하면 3종의 곡식과 장작 열 단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외모가 온전하지 못한 곱추도 몸을 보존하고 천수를 다하는데, 하물며 그 덕이 곱추인 사람이겠습니까? 미친 사람 접여(接與)의 노래 36. 공자가 초(楚)나라에 갔을 때, 접여(接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