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송우빈)이 속해있다는 T-MAX의 <PARADISE> 어느 케이블 음악순위 프로에서는, 1~10위 열 곡 중 무려 5곡이 꽃남 OST였다던데. 오래오래 들을 노래는 아니지만, 일단 이 노래는 신난다.
그 다음, 현중이네 SS501의 <내 머리가 나빠서>.
SHINee의 <Stand By Me>
일본 드라마는 안 봤고 원작 만화와 애니, <유성화원>을 좀 봤었는데 한국 드라마가 짱이다. 수출은 많이 되겠다. 설정을 조금씩 바꾸기는 했지만, 에피소드&대사들이 원작에 매우 충실하게 짜여졌고 무엇보다 캐스팅이 맘에 든다. 원작의 느낌을 제대로 살려줬다. F4 네 명도 그렇고, 구혜선도 그렇고. 구혜선 연기가 좀 불안한 감이 있지만 어울리는 것 같고. 이민호는 거의 '츠카사의 현현'이라 해도 될 듯. 현중이야 뭐... 루이 역할이 원체 그런 거니까. 처음엔 목소리도 듣기 싫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연기가 금세금세 나아지는 것 같다. 범이와 준이는 완전 지대루 골랐다는 생각.
이런 막장 드라마가 방영될 수 있다는 것은 순전히 이메가의 힘이다. 3S 정책의 재판... 옛날 같았으면 감히 KBS가 어찌 이런 드라마를 방영했겠는가. 쥐박이 정권은, 그저 정치얘기만 아니라면 만사 땡이라는 정권이니. 편파방송 KBS를 국민의 품으로 되돌려준다더니, <꽃보다 남자>로 되돌려주네. 옛날에는 에덴의 머시기 같은 중년용 막장드라마만 있었는데 이제는 <10대 막장드라마>까지 나오는 세상이니, 대단한 변화다.
그 사이 KBS에서는 기자, PD 징계에 항의하는 제작거부 사태가 일어나고 있었다. <당신이 꽃남을 보는 사이에>.
어제 뉴스를 보니, 외국인학교 문턱 부자들한테 낮춰줘서 <무늬만 외국인학교-까보면 부자들 학교>를 만들어줬다고.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 은근슬쩍 기업들 접대비 실명제도 완화해줬다고. 뇌물세상 만들려고 아주 눈이 까뒤집어졌구나.
<꽃남> 얘기는 훈훈하게 끝나야 하는데, 세상이 훈훈치가 않다. 이래가지고서야... 몰입이 힘들잖아, 몰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