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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고기 커리

어제 닐리리네 부부랑 이태원에 놀러갔다. 엎어지면 코닿을 곳이지만, 언제 봐도 신기한 곳이 이태원이다. 원래는 꼼양이 좋아하는 만두집 에 가려 했으나 자리가 없었고. 쟈니덤플링 만두를 파는 해밀턴호텔 뒤편 로 갔으나 거기도 예약자들로 만석. 그래서 다시 길건너와 술탄 케밥집에서 되네르 케밥(얇은 빵에 둘둘 만 것)을 먹었다. 가격은 세트(콜라 포함) 4500원, 싱글(케밥만)은 3800원. 매운 맛 양고기 케밥을 먹었더니 아주 훌륭. 가격대비 만족도 아주 높았음. 채소 안 먹는 꼼양도 그럭저럭 잘 먹었다. 글구 터키인 요리사 아저씨가 꼼양을 주방으로 불러서 케밥 만드는 과정도 보여줬다. 완존 터키 분위기... 이 친근함이란... ㅋ 추위를 뚫고 이슬람 성원쪽으로 걸어올라가다가 할랄 마켓이 있어서 구경삼아..

기사 베끼고 돌리기

밑에 '사라져가는 언어들'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놓았다. 토요일자 신문에 쓴 기사다. 영국 BBC방송에 관련 기사가 실렸다. 나는 BBC를 참고하고, SI사이트(이 뉴스의 1차 매개)에 들어가서 거기 실린 보아 스르의 사망에 대한 기사를 보고, 위키피디아에서 endangered languages 의 사례를 찾아보고, 안다만 제도의 간략한 역사를 읽어보고, 예전에 읽었던 을 참고해 기사를 썼다. SI(서바이벌 인터내셔널)은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자주 들르는 사이트다. 사라져가는 원주민들에 대한 자료와 생생한 이야기들이 집대성돼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어제 연합이 BBC를 그대로 베껴서(이건 기사를 쓴 것이 아니라 '번역'한 것이라 해야 마땅하다) 기사를 올렸다. BBC 기사- http://news.bbc..

사라져가는 언어들

지구상에는 6000개가 넘는 언어들이 있다. 세계화와 자본주의화가 지구의 모든 곳을 뚫고들어가면서 사라지는 것은 생물종만이 아니다. 전통문화들이 ‘현대화’라는 명목 하에 사라지면서 언어들도 함께 ‘죽는다’. 특히 태평양·인도양의 섬나라나 아프리카, 미주 지역 미개발지역의 소수민족 언어들은 세계화의 파상공세 속에 나날이 사라지고 있다. 소수민족 보호단체인 서바이벌 인터내셔널(SI)은 4일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까지 남아있는 인류 최고(最古)의 언어’ 중의 하나를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던 인도 여성 보아 스르(사진)가 노령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인도양 안다만 제도의 고유 언어인 ‘보(Bo)’ 언어를 말할줄 아는 단 한 사람이었던 보아가 사망하면서 이제 보 언어는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숨진 보아를 ..

수단 대통령 '인종말살' 기소되나

다르푸르 난민 학살을 조장·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사진)이 갈수록 궁지에 몰리고 있다. 네덜란드 헤이그의 국제형사재판소(ICC) 항소심 재판부가 지난해 그의 혐의 중에서 누락됐던 ‘인종말살(제노사이드)’ 혐의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알 바시르 처리’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분열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ICC 항소심 재판부가 3일 알 바시르의 다르푸르 인권탄압 혐의를 재심사, 지난해 예심에서 누락된 인종말살 혐의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3월 ICC는 알 바시르가 다르푸르 내전에 개입, 인권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나, 인종말살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가 충분치 않다”며 인정치 않았다. 알 바시르를 법정에 세워..

'파키스탄 미군주둔' 드러나

파키스탄 변경지대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났는데, 희생자 중에 미군 병사 3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과 접경한 파키스탄 변경지대에 무인공격기를 들여보내 공습을 가해왔으나 미군 투입 사실은 부인해왔다. 이번 사건은 파키스탄에서 미국이 대테러전을 벌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AP, AFP통신 등은 아프간과 접경한 파키스탄 북서변경주(州)의 한 여학교 부근에서 도로에 매설된 원격조종 폭탄이 터져 미군 병사 3명과 파키스탄군 1명, 현지 여학생 3명 등 7명이 숨졌다고 3일 보도했다. 사망자들 외에 미군 2명이 다쳤고 파키스탄인 70여명도 부상을 입었다. 파키스탄에서 미군이 테러공격으로 숨진 것은 2001년 아프간전 개전 이래 처음이다. 이날 폭탄공격이 일어난 곳은 ..

이란 “우라늄 해외농축 가능”

이란이 자국내 우라늄을 해외로 내보내 농축하게 하자는 서방측 제안을 받아들일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테헤란 북부 쿰의 비밀핵시설이 드러난 이래 교착상태에 빠졌던 이란 핵협상을 풀 새로운 실마리가 될지 주목된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2일 국영TV 인터뷰에서 지난해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P5+1) 등 협상 파트너들이 제시한 ‘우라늄 해외농축’ 제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그는 “3.5% 농축된 우라늄을 해외로 보내 20% 농축우라늄으로 끌어올린 뒤 다시 우리에게 돌려주면 되지 않느냐”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통해 우라늄을 제3국으로 보낸 뒤 4~5개월 후 돌려받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난해 10월 러시아 주도로 만들어진 핵협상안은 이란이 갖고 있는 ..

록히드마틴, 미 의회 예산조정 '최대 패자'

F22 랩터에 이어 F35 조인트 스트라이크 파이터(JSF)도 날개가 꺾였다. 미 국방부가 2011 회계연도 국방예산안에서 ‘세금 먹는 도둑’이었던 F35 프로그램의 구조조정을 선언했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1일 7080억달러 규모의 국방예산안을 소개하면서 “F35 프로그램은 우리가 바랐던 핵심 목표를 만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성과보수 지급을 유예할 것”이라고 밝혔다. 욕 먹고 있다지만... 생김새가 멋있으니 스텔스는 무조건 구경하고 지나가야;; JSF는 미 국방부 사상 최대 규모의 무기생산 프로그램이었지만 주계약자인 방위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생산 일정과 비용 목표치를 지키지 못해 비판이 일었다. 정부는 내년에 F35 43대 구매예산 110억달러를 책정했으나 록히드마틴에 주기로 했던 6억1400만달러..

페루 작은 마을의 '코코아 혁명'

매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살롱 뒤 쇼콜라’는 세계 초콜릿 생산농과 장인들이 모여 카카오 향을 뽐내는 잔치다. 지난해 10월 열린 이 행사에서 ‘최고의 향기’의 영예는 페루의 작은 마을에 돌아갔다. 안데스 산맥 줄기가 끝나고 아마존의 열대 우림으로 이어지는 경계선에 위치한 페루 북부 산마르틴 주의 토카체라는 마을에서 나온 카카오 원두가 대상을 차지한 것이다. 아직 세계 10위 카카오 생산국에도 들지 못한 페루의 농가들에게는 기념할만한 쾌거였다. 산마르틴은 불과 10년 전만 해도 카카오가 아닌 코카와 마약밀매로 유명한 곳이었다. 1990년대 이 곳에서는 무장게릴라조직 ‘센데로 루미노소(빛나는 길)’와 96년 리마 일본대사관 인질사건을 일으킨 투팍 아마루 등이 맹위를 떨쳤다. 정부의 토벌작전으로 좌파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