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분열되고 있는 것일까. 유엔 아프간 특사와 탈레반 측이 두바이에서 비밀접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협상’ 분위기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탈레반의 균열을 시사하는 조짐이 보여 주목된다. 로이터통신 등은 유엔과 탈레반 측이 이달초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비밀리에 만났다고 28일 보도했다. 탈레반은 최고지도자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 밑에 군사조직과 정치조직, 지역별 조직을 두고 있다. 지역별 조직은 이슬람의 전통적인 협의체를 가리키는 ‘슈라(shura)’로 불리며, 최고 슈라가 이들을 총괄한다. 여러 지역조직 중 파키스탄 퀘타의 슈라를 이끄는 지역 군사령관이 지난 8일 두바이에서 유엔 아프간대표부의 카이 아이데 특사를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는 유엔 소식통들을 인용해 “탈레반 측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