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지(Aung San Suu Kyi. 1945-)는 1945년 1월 버마에서 태어났습니다. 수지는 2차 대전 당시 버마를 일본 식민지배로부터 해방시킨 독립 영웅 아웅 산(Aung San 1915-1947.) 장군의 딸이죠. 저야 뭐... 한국사람들 대개 그렇듯이 아웅 산의 이름을 버마 독립영웅이라기보다는 '아웅산 폭탄테러'로 더 먼저 들었더랬죠. 오늘은 신문 국제면에 누구보다도 자주 등장하는 사람, 그러나 모습을 보기는 너무 힘들었던 사람, 지나온 행적보다 미래가 더 궁금한 사람, 아웅산 수지 여사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영국 지배 하에서 버마 재야 내각을 이끌던 아웅 산 장군은 수지가 두 살 때 정적에 암살됐습니다. 어머니 킨치(Khin Kyi)는 남편이 숨진 뒤에도 새로 태어난 버마 정부 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