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11세기 중반의 동유럽 11세기 중반이 되면 역사상 처음으로 발트 해안에서 지중해까지 이어지는 동유럽 세계에 독립 국가들이 가득하게 됩니다. 이들 국가들 중 크로아티아와 제타(Zeta) 같은 몇몇 나라는 아주 잠깐 동안 존재했을 뿐이지만 훗날 19-20세기 민족주의 열풍이 일었을 때에 건국의 '역사적 근거'로 인용되곤 했지요 폴란드, 헝가리, 보헤미아(체코),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비잔틴(그리스).... 나라마다 복잡한 사정이 있고 내분이 일어나고 지배자가 바뀌고, 또 나라들끼리 싸우고 점령하고... 복잡하게 전개되던 11세기였습니다만, 핵심은 이 겁니다. 이 시기에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동유럽 여러 나라의 틀이 만들어졌다는 것. 폴란드에서는 ‘용맹왕’으로 불렸던 볼레스와프1세가 후예들에게 ..